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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일(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9기 YES24.COM배 고교동문전’ 결승에서 서울고가 춘천고를 2-1로 꺾고 고교동문 바둑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고는 작년에 16강에 머물렀으나 이번에 우승후보였던 경기고와의 8강전에서 승리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준결승전에서도 대구계성고를 2-1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또한 대부분 1회전에서 탈락했던 춘천고는 준결승전에서 성동고까지 꺾고 결승에 진출하여 이번 대회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며 관심의 초점이 됐다.

1국은 예상과 달리 초·중반에 춘천고가 유리한 국면을 이끌었고, 종반 들어 서울고 에이스 김형균이 추격을 벌였으나 시간초과 페널티가 주어져 춘천고의 반집승으로 1국이 끝났다.

2국은 중반까지 팽팽한 형세로 맞서다 김형균이 다시 한 번 후반전에서 맹활약하며 이겨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3국은 1국과는 반대로 춘천고가 시간초과로 페널티를 받으며 반집 차이로 이겨 서울고가 2:1 역전승을 거두었다.

대국은 초반, 중반, 종반을 3선수가 나눠서 두는 방식으로 팀웍이 매우 중요한 시합이다. 올해 서울고 대표선수는 25회 전명남, 28회 안병학, 김석환, 36회 김한욱, 37회 이동희, 53회 김형균 선수로 구성되었다. 서울고의 에이스는 위기 때마다 승리의 주역인 김형균이지만, 와병 중에도 출전하여 팀의 승리에 기여한 전명남 선수의 공도 크다. 전명남 선수는 최근까지도 팀을 이끌었던 주장이다. 결승과 준결승에서 3국을 승리로 이끈 김한욱 선수는 준결승 2국에서 무르기 반칙패를 한 충격을 극복하고 승리를 따내었다. 이번 우승은 출전 선수들만이 아니라 매경기 20~30명에 달하는 응원단의 성원의 결과이기도 하다.

‘YES24.COM배 고교동문전’은 전국 최고 명문의 고교바둑 동문 기우회를 가리는 동시에 전국 아마추어 바둑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 릴레이 대국으로 승부를 가리는 새로운 형식의 바둑 단체전을 정착시키며 바둑의 저변 확대에도 한몫 단단히 하고 있다.

한편 ‘YES24.COM배 고교동문전’은 형편이 어려워 바둑을 포기하는 꿈나무들이나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해 본선 32강부터 결승전까지 바둑 1수당 240원을 적립하는 캠페인을 벌여왔으며, 시상식에서 바둑 꿈나무들에게 500여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제9기 YES24.COM배 고교동문전’ 방송 일정 / 바둑 TV>

ㅇ 8강전(대 경기고) : 1월 2일(토)과 3일(일) 밤 11시

ㅇ 4강전(대 대구계성고) : 1월 10일(일) 밤 11시 제1국, 1월 15일(금) 밤 11시 제2~3국

ㅇ 결승전(대 춘천고) : 1월 16일(토)과 17일(일) 밤 11시 제1~2국, 1월 22일(금) 밤 11시 제3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