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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모 게시판

8월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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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훈 작성일13-08-11 13:34 조회1,591회 댓글2건

본문

일시 2013년 8월 3일
장소 마포 소재 허슬러 당구장

참석자 : 총 18명
강효수, 곽성균, 남궁완, 노현덕, 박석산, 양종하, 우순명, 윤일택, 윤종수, 윤지현,
이규장, 이상설, 이중희, 임충빈, 정균기, 주재훈, 최규엽, 한성섭,


                                                            대진표 및 결과

                                                              우승 (윤일택)

                                                윤일택        ------          양종하

                        윤종수 -----윤일택                                                양종하 (부전승)

 윤종수  ---  박석산            윤일택  ---  이상설                      한성섭  ---  양종하

이  윤        박  노            윤  우      윤  이                      한  임      양  정
중  종        석  현            일  순      지  상                      성  충      종  균
희  수        산  덕            택  명      현  설                      섭  빈      하  기


이제 다시 모이기 시작 한지 불과 3개월이 지났지만 우리들만의 리그를 시작해보니 의외로 흥미 만점이다.
이 달에도 역시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흥미진진한 드라마가 준비되어있었다.

오후 1시경 당구장에 도착하여 이것저것 대충 준비를 마치고 오랜만에 연습 좀 하려니 박석산이 들어온다. 이 친구 정말 자기 마음대로다. 오고 싶을 땐 이렇게 불쑥 예고 없이 나타나고, 오기 싫으면 전화도 안 받고 문자도 씹어버릴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이리 보면 오만 방자하기 그지없는 자이요 저리 보면 아주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이니 그저 그러려니 하고 접어 두는 것이 마음 편하지요.

잠시 후 이중희, 윤종수, 정균기 등과 거의 동시에 윤일택회장이 들어온다.
윤일택회장 오늘도 역시 ‘오늘은 내가 우승이다. 내가 틀림없이 우승 한다 ! 회장이 우승 한번 해야 되지 않나 ?’ 하기에 씩 웃어주고 속으로 제발 우승 한번만 해봐라. 그러면 관계당사자 모두 편안해질 터인즉 하고 생각했는데 막상 이것이 현실이 될 줄이야 꿈에도 생각 못했었다.

오늘은 오후 2시경에 이미 거의 모든 선수가 도착하여 나름대로 모두가 충분한 연습을 할 시간이 있었고 시합도 오후 3시 정각에 시작 할 수가 있었다.
매번 조 추첨 할 때마다  느끼는 것 이지만 이게 또 의외로 조 추첨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뚜껑을 열어 보니 이중희 이달에는 양종하 는 피했지만 숙적 윤종수 와 만났고 양종하 는 오랜 당구 파트너 정균기 와 만났으며 지난달과 똑같이 윤지현 은 이상설 과 만났으며 박석산이는 노현덕 과 한성섭 은 임충빈 과 만나 1회전을 치른다.
오늘의 주인공 윤일택 회장은 비교적 쉬운 상대인 우순명 과 만났으니 1회전은 무난히 통과 할 것으로 예상 되었으나 2회전은 윤지현 과 이상설 간의 승자와 맞붙게 되어 있으니 둘 중 누가 올라오더라도 힘든 경기가 될 것이 예상되었다.

예상대로 박석산, 한성섭, 윤일택, 양종하 등은 무난히 2회전에 진출하였으나 윤지현선수는 또 이달에도 이상설 선수에게 패하여 두 달 연속 이상설 선수 때문에 1회전 탈락이라는 치욕을 맛본다. 지난달과 달리 이상설 선수 점수도 2점이나 올렸는데 그것도 역전패라니 참 알 수 없는 노릇이다.

2회전 은 조 추첨 할 때 예정 된 대로 박석산과 윤종수, 윤일택과 이상설, 그리고 양종하와 한성섭이 각각 맞붙게 되어있다.

박석산과 윤종수의 대결은 의외로 윤종수의 완승. 박석산이는 12점 놓는 사람이 가락구(빈 쿠션 먼저 치기)만 5개를 쳐 대니 이길 재간이 없다고 툴툴 거리며 허탈한 표정을 지우질 못한다.
양종하 와 한성섭 의 대결도 양종하의 일방적인 공격으로 쉽게 끝이 나고 나머지 한조 윤일택 과 이상설의 대결은 예측불허의 난전이다. 어쨌거나 이상설이 지난달 우승자이니 이 사람 저 사람 상설이를 꼰아 보는 사람이 많은데 윤일택 선수도 그중 한사람이다. 지난달에도 준결승전에서 상설이 에게 패해 우승의 꿈이 물거품이 되지 않았던가 !  그러니 상설이와 만나는 순간부터 온몸이 투지로 넘친다. 이상설 선수 이 달에는 점수도 2점이나 올려 부담스러운데 상대의 기세에 눌렸는지 쉽게 나가떨어진다.

그 사이 당구는 전혀 치지 않는 이규장이도 오고 (나는 이런 친구가 제일 반갑고 고맙다. 이런 친구들이 많이 참석할수록 이 모임이 더욱더 활발해질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아직 시합에 나설 자신은 없는 듯 항상 시합 중간에 오는 곽성균이도 오고 남궁완이도 먼 길 행차하시고 항상 문자 띄우면 밥 때 맞춰 갑니다 하며 일착으로 답신 보내는 최규엽이도 참석하고 강효수 어르신도 참석하시니 시합장 분위기도 한껏 달아올랐다. 

이제 마포 3인방이 최종 라운드에 올라가니 한 선수는 공개적으로 ‘함 봐도 ! 내도 우승 한번 하자! 내 일생에 처음 오는 기회 아이가’ 하며 두 사람에게 심리적으로 큰 부담감을 안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두 사람의 경기 진행 태도도 큰 관심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
과연 승부조작설에 휘말리느냐? 아니면 이런 저런 괴 소문 안 나돌게 정정당당하게 시합에 임할 것인가?

아무튼 3인 중에서 한사람 우승자를 뽑아야 하니 한사람은 부전승으로 결승에 오르는 것이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언젠가는 좀 더 많은 회원이 참석하여 이 짓거리를 안 해도 될 날이 오겠지(4명 만 더 참가하면 이런 거 안 해도 되는데) 기대하며 거리의 야바위꾼처럼 화투장 세장을 꺼내 그중 부전승 당첨자가 뽑을 ‘마패’라고 쓰인 화투짝을 보여 주고 ‘이걸 뽑는 사람이 부전승입니다’ 외쳐대고 섞어 놓으니 세 사람 모두 나름대로 마음에 드는 것을 점찍어 놓았다가 잽싸게 하나씩 낚아채 간다.
결과는 양종하 선수가 부전승으로 결승에 오르고 양 윤씨는 준결승을 준비한다.

윤종수 윤일택 두 사람 그 동안 숱한 대결을 해 봤지만 오늘 같은 진검승부는 처음이다.  늘 그렇듯이 윤일택 선수 초반에는 아주 잘 나간다. 반면 윤종수 선수는 대충 대충 쳐 대는 것이 뭐 별로 이기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 같다.
잠시 후 윤일택선수는 이제 4점밖에 안 남았지만 윤종수 선수는 8점이나 남았으니 이 게임은 져 주기로 마음을 굳힌 것 같았다.
그런데 웬걸 윤종수 선수 무섭게 따라붙기 시작하더니 결국은 두 사람 모두 돛대(1점)만 남았다.

이제는 아무도 승부를 예측 할 수 없다. 과연 누가 결승에 올라 갈 것인가 ? 모두 숨죽이고 지켜보는 순간 극적인 드라마가 연출된다. 
윤일택선수 차례에 당구공들의 위치가 애매하게 배열되어 있어 이번 큐에도 나기가 어렵겠다. 생각했고 윤일택 선수의 공이 제 1 적구를 맞추고 나오는 방향이 제 2 적구를 맞추기에는 아주 거리가 먼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어 ‘그러면 그렇지’ 하는 순간 처음에 맞춘 제1 적구가 어디선가 나타나 제2적구를 때리니 제2적구 서서히 윤일택선수의 공이 가는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방향 속도 모두 아주 적당하여 어! 어! 어! 하는 사이에 딱 소리와 함께 두공이 만났다 떨어진다.

사실 윤일택 선수 평소에도 '후루꾸'가 많은 편이지만 이렇게 중요한 순간에 한방이 터질 줄이야 꿈에도 생각 못했을 거다. 좌우지간에  이렇게 해서 윤일택 선수는 양종하선수와 결승전을 치루게 된다.

드디어 결승전 윤일택 선수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초반에는 무섭게 치고 나간다. 그러나 양종하 선수도 전혀 봐 줄 마음이 없는지 계속해서 따라 붙더니 드디어 역전하여 쌍대(2점)만 남고 윤일택 선수는 3점이나 남았다.
모든 사람이 양종하 선수 실력이라면 2점은 언제라도 가락구(빈 쿠션 먼저 치기) 한 개로 끝낼 수 있으니 이 시합은 양종하 선수의 승리로 끝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때 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다.

윤일택 선수 차례에 적구 하나는 장 쿠션 1/3 정도 거리의 쿠션에 붙어 있고  나머지 하나는 그 왼쪽으로 30 cm 정도 떨어져 당구대 중앙에 자리 잡고 있으며 윤일택 선수의 공은 반대쪽 단 쿠션 부근에 위치하고 있으니 누가 봐도 치기 어려운 공이라고 생각 하고 있었는데
윤일택 선수 뜬금없이 쿠션에 붙어 있는 공을 향하여 쿠션 걸어 치기를 시도한다. 쿠션에 붙은 공에 두껍게 걸려 거의 일직선으로 장 쿠션과 장 쿠션 사이를 왔다 갔다 하던 윤일택 선수의 공이 슬금슬금 공중에 떠있던 제2 적구를 향하는 것이 아닌가. 몇 번 왔다 갔다 하여 이제는 동력이 떨어져 더 이상 못 갈 것 같았던 윤일택 선수의 공이 계속해서 굴러 가더니 결국은 제2적구를 건드리고 멈춰 선다.

이제 다시 재역전 되어 윤일택선수 돛대(1점) 양종하선수 쌍대(2점). 그래도 양종하 선수 실력 이면 언제든지 한 큐에 끝날 수 가있는 상황이라 모두 숨을 죽이고 지켜보고 있는데 윤일택 선수에게 또 찬스가 찾아온다.
소위 길당구 라고 하는 하꼬마우시(상자 돌리기) 가 온 것이다. 쉬운 공이긴 하지만 윤선수의 실력으로는 100% 자신 할 수 없는 공이라 오히려 구경꾼들이 더 조마조마해 하고 있었지만 윤일택 선수 깔끔하게 성공시킨다.

드디어 윤일택 회장 우승. 의외에 결과에 본인도 놀랐는지 일순간 얼어 붙은 듯 서있던 윤일택 회장 기뻐서 어쩔 줄을 몰라 한다.

혹자는 이것이 짜고 치는 고스톱 이라고 비아냥거릴 수도 있겠으나 준결승 결승 두 경기  모두 진행과정이 조작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드라마틱하여 옆에서 지켜본 사람이라면 그 누구도 조작의 ㅈ 자도 꺼낼 수가 없다.
또 어떤 사람은 윤일택 회장의 당구는 100% '후루꾸'라 폄하하기도 하지만 운도 실력이요 '후루꾸'도 실력인지라 모든 것은 결과가 말해 준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만드는 한판 이었다.

역시 당구공도 둥글구나 !

댓글목록

윤지현님의 댓글

윤지현 작성일

  HUROOKOO???? Fluke를 일본식으로 발음해서 '후루쿠"가 된 듯....

윤종수님의 댓글

윤종수 작성일

  경기 참가 선수의 '최하점수'는 8점(쿠션8개 치기)으로 정하고 시합하니, 희망자는 누구나 경기에 참석할 수있으니 많이들 오세요~!  근데 지면 3,000 원 게임비 내야 열심히 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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