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Re:☞170225丁酉年始山祭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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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도 작성일17-02-27 14:30 조회856회 댓글0건본문
<170225丁酉年始山祭文>
유~세~차(維~歲~次), 丁酉年 2017년 2월25일(단기4350년, 음력정월29일) 吉日에,
서울고22회산우회 가족들이 명산(名山)중의 명산 북한산자락에서, 한라에서 백두까지,
천지신명(天地神明)과 산신령(山神靈)님께 주과포를 진설하고 고(告)하옵나이다!
지난 20년동안, 이 산하와 해외산에서 우리가 안전산행을 할 수 있었고, 이 자리에 있기까지, 휘돌아 굽어 보살펴 주신 산신령님의 은덕에 어찌 감읍하지 아니하오리까!
올해도 우리 모두 그저 건강하고 안전산행을 할 수 있다면 더 무엇을 바라겠나이까!
지난 20여년 산행에서, “산은 흙이나 바위를 거부하지 않아 높아질 수 있고(山不辭土石 故能成其高), 바다는 흘러드는 물길을 마다하지 않아 넓을 수 있다(海不辭水 故能成其大)”는 의미를 잊고서, 오직 정상을 향한 목적의식과 시간단축이 산행실력이라 여기며, 자랑과 오만의 산행을 한 적도 있었지만, 산신령님께서는 이마져 어여삐 보살펴주셨습니다.
이제는 이 산하를 정말 사랑하고 경외하는 마음으로, 회두청산(回頭靑山) 무심산객(無心山客)되어 올레~둘레~ 산의 품속에 안기는 발걸음입니다만, 때론 장대한 능선과 웅장한 봉우리 산행도 허(許)하시고 , 해외산행 발걸음도 무사안전되게 굽어 보살펴주옵소서!
丁酉年 ‘태양의 새-붉은 닭’의 해이오니, 위란의 기운이 감도는 이 나라와 팍팍하게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액운(厄運)은 물리치고 상(祥)스러움과 신통력은 내려 주옵소서!
예나 지금이나 엄연히 이 산하는 의구(依舊)하거널, 한낱 인기에 편승하여 재조산하(再造山河)한답시고 함부로 조잘거리는 위정자에겐 날카로운 부리와 발톱으로 힐란하소서!
산신령님이여, 올해는 우리의 산행20주년의 해이기도 합니다!
많은 친구들이 건강하고 보다 의미있는 산행을 할 수 있게 지혜의 샘을 내려 주옵소서!
인왕의 기슭에서 품었던 우리의 이상이 백두의 정기와 한라의 기상을 접목시켜 큰 뜻을 이루었는가 여부를 떠나서, 우리가 천수(天壽)하는 날까지 즐겁게 산행을 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복(福)이련만, 아니더라도, 진산객(眞山客)이던 관산객(觀山客)이던, 자연을 사랑하고 겸손과 절제를 터득할 수 있게 보살펴 주옵소서!
그 상징성(象徵性)과 당위성(當爲性)은 자명(自明)할진데, 저 철조망 짓밟고 넘어서라도, 백두대간(白頭大幹)따라 백두산 천지(天池)에 닿고 싶은 생전의 바램이요 민족의 염원입니다! 나라와 국민을 위한 헌신은 고사하고 무감무뇌의 위정자들에게 기대하기엔 백년하청(百年河淸)입니다! 이젠 천만명 산쟁이들이 그 길을 열게끔 “서조(瑞鳥)의 큰울림”을 내려 주옵소서!
천지신명(天地神明)이시여,
여기에 분향명촉(焚香明燭)하여, 잔(盞)을 올리고 경배하오니,
부디 흠향(歆饗)하시옵소서!
~상~향(尙饗)~
이천십칠년 이월 이십오일 , 서울고22회산우회일동 ... 합~장, 배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