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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우회 게시판

▶170520智異山 → 또 하나의 지리산이야기

페이지 정보

이규도 작성일17-05-23 13:00 조회850회 댓글1건

본문

 

5월이면 지리산, 시월이면 설악산, 오지십설(五智十雪)

하여, 5월이라 올해도 五智랖했다만, 언제까지일거나?

 

일 시 : 2017519()~21()

산행지: 지리산일대

구 분 : 서울총산, 2017년지리산특별산행합류

코 스 : 화대종주, 당일종주,1박종주,백무동코스,둘레길,기타취향산행

 

<참석자>

총산 : 16~41...138

22: 6

- 당일종주(최택상, 김시영, 송경헌)

- 백무동~천왕봉~중봉~새재(장창학,홍기창,이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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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월에는 출발당일 뜻하지 않은 마눌의 교통사고로 서울총산 지리산특별산행에 참석하지 못하였던 진한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

하여, 올해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참석할려고 나름대로 준비해 왔었는데, 문제는 어떻게 참여할까 짱~구를 이리저리 굴려 보았었다!

진정한 지리산종주(화엄사~대원사), 화대(華大)종주는 언감생심이고, 성삼재~중산리 당일종주도 이 한 산객에게는 그건 하고 싶지도 권유하고 싶지도 않은 코스라, 벽소령1박종주나 다른 코스일진데, 무거운 배낭을 지기 싫어, 백무동에서 야간산행으로 천왕봉을 오르기로 하였다!

~가의 유혹과 홍끼~도 감당할 수 있는 코스라고 꼬득이면서 ...

하산은 유평리 대원사로 일단 잡고서 ...

 

520일 토요일 새벽3시경 ... 산꾼이라 자칭하는 서울총산 26명 당일종주팀이 성삼재에서 발걸음을 시작했다! 여기에 우리들의 건각 최택~, x, 송골매 3명도 합류하고 ...

3인 저거들은 저거들끼리 알아서 잘 산행할끼고, 저거들의 이야기가 만들어질꺼야!

저녁에 본부에서나 만나면 됐찌!!!

~, 홍끼~, eQ, 그리고 24회아우(변동원) ...4명은 새벽4시경 백무동에서 발걸음 시작!!

참으로 오랜만에 헤드렌턴으로 산길을 밝히며, 새벽야간산행을 해본다!!

1차백두대간종주시절부터, 서울22산원들이 팔팔할 때 무수히 오르내렸던 야간산행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옆으로 흐르는 계곡물 소리를 위안삼아, 백무동산길...

돌길의 연속, 무아지경으로 발걸음을 내디디니 찌던 허파가 청소되는 듯 기분은 상쾌해진다!

참샘에 닿을 무렵 먼둥이 서서히 터오고, 새들이 지저기는 소리가 들린다!

짝을 찾는 소리인가? 동료들에게 이른 아침거리 사냥가자는 신호인가?

이 새벽에 새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깨끗해지고 귀가 밝아진다!

 

참샘에서 30여분 오르면 그 악명높은 백무동 돌산길도 끝나고, 지능선에 닿으면 산죽이 좌우로 빽빽하고 산길은 흙길이 대부분이다!

이 룰~~~~ 산길에서 후배아우님이 뱃속이 안좋다고하며, 뒤에서 벌써 궁시렁 궁시렁~

~~ 이를 우짜지?

저만치 보이는 장터목이 그에겐 그리 길게 여겨진다며, 500m가 그리 길었다고 한다!

그래도 천왕봉을 넘고 유평리까지 따라 붙겠다고 한다!

짱가~, 홍끼~도 유평리쪽은 처음인지라 호기심반 걱정반 하며 내 유혹에 못이겨 붙었는데...

야간산행이고 거친 돌길 오르막도 있고하여, 백무동에서 장터목까지는 거리는 5.7km이지만 왠만한 산객이라도 4시간은 잡아야 한다!!!

장터목에서 아침요기 ... 모두 간단한 걸로 냠~~~

재판 받으러 간 후배는 해우소주변 왕파리떼 때문에 엉덩이를 까지 못하고 나왔단다! ㅎㅎㅎ

인간들이 흘린 배설물에 왕파리떼의 그만한 시위는 감수해야 참 산객이죠!

천왕봉 넘어 중봉으로 가는 산길에 자연해우소가 지천이니 참아라 하며 다시 발걸음...

 

장터목에서 제석봉 오르는 산길 ... 돌길이지만 잘 정비되어 있다!

좌우로 고사목도 있고, 구상나무도 보이고, 아래엔 들꽃들...

오늘은 얼레지가 유독 눈에 많이 띄인다!

그리고, 핏빛 진홍 진달래, 제석봉을 오르내리기를 여러번 했지만, 오늘처럼 진달래가 이렇게 열홍을 띄며 반길 줄이랴!

언젠가 비안개가 뒤덮힌 천왕봉에서 이 산길을 내려서며, 비안개포로 휘감은 고사목과 바람과 철쭉 ... 몽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던 이 일대가 오늘은 화창한 햇볕과 고사목과 진홍 진달래가 새로운 그림을 그려 놓고 있었다!

또한, 천왕봉 오르는 거친 산길 양옆에도 암릉과 붉은 진달래의 조화로움에 풍광은 더 빛나고, 통천문 오르는 발길도 그리 힘들지도 않았고, 마지막 깔딱고개에서도 미소가 감돈다!

~. 홍끼~, 변후배도 ....

그리고, 천왕봉에 닿는다! 나는 2년만에 다시 ...

15분여 정상에 머물다가 인증~썃 한 컷 ...

심호흡 한 번 더 ... 물 한 모금 더 ... 발길을 중봉쪽으로 튼다!!!

 

이 산길을 14년만에 다시 발걸음을 들여 놓는다!

이전 기록과 지도와 머릿속 기억을 더듬으면서 ... 일행3명은 기대와 긴장을 하면서 ...

중봉(1875m)으로 가는 오르막은 평이하고, 여기도 핏빛 진달래는 여전하고, 왼편으로 내려 꽂는 칠선계곡의 험준함을 실감할 수 있는 산길이다!

그리고, 중봉에서 뒤돌아 보라!

지리산 천왕봉의 도도한 위용과 경사도 ... 가히, 한반도 남쪽의 제1봉이라 여길만할꺼야!

14년전, 여기에는 강효수, 남궁완, 윤철원부부, 안경압사당한 이상한, 한성섭, 이종현, 그리고 저~못된3(붕붕이,x,일파용수), 시영아우님 ... 29회후배님3, 241명과 함께 했었고 ...

이 경치에 뿅~했었다!

오늘은 짱~, 홍끼~, 24회아우님과 나랑 ...

그 중 우리의 철원이와 29회김영선 아우님은 천상화원에서 따로 산행하고 있을꺼야!

이 문~디들아 .... 철원아, 영선아, 하늘에서 지금 내 모습을 보고 있는끼야?

여기에 우리들의 또 하나의 지리산 이야기꺼리 발걸음일러라!

 

써리봉(1642m)으로 내리는 산길 ... 거칠고 때론 급경사, 내림과 오름의 연속 ...

등산객도 드문드문, 그만큼 이 일대는 때가 덜 묻었는데, 뒤에서 궁시렁 빈도가 높아진다!

기온도 올라가고 발걸음도 무딜때가 되었구나 하면서, 댓구도 않고서 천천히 발걸음 ...

바람 살랑살랑 부는 언덕빼기에서 휴~20, 잠 잘 넘은 자도 쮸~아하자 일제히 따~봉이라!

인간 참~간사하죠? ㅋㅋㅋ ...

소나무 사이로 북동쪽 저 아래편으로 치밭목산장이 보인다!

 

써리봉을 내 발음으로는 쓰리봉이라 들었다며 약~을 올리는 일행들 ...

써리봉 전망대바위에서 뒤돌아 본다!

천왕봉과 중봉의 험한 산세 ...중간 흘러내린 허연 너덜지대는 그 짐작을 가늠할 수 있다!

경치는 이 아니 삼삼하고 근사하지 않은가!

허나, 경치 감상도 이내 잠시 ... 이제부터는 고행의 산길, 인내의 산길일러라!

저만치 보이는 치밭목산장이 휘돌아 내리는 능선길인지라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다!

나도 일행도 배는 고프고, 아우님은 궁시렁의 빈도가 더 높아만 가고 ...

날더러 어쩌란 말인가? 그저 자기 발품을 믿고 찬찬히 내려 서야죠!!!

 

내 머릿속 치밭목산장의 목가적인 분위기와 아담한 돌집 형태는 온데간데 없더라!

그 털보 아제도 여길 떠났고, 이젠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관리운영한단다.

벽소령산장보다는 조금 더 크게 새로 단장 중이고, 가을이나 내년 봄 개장이 될 듯 ...

간단히 점심요기를 하면서, 여기서 일하는 아줌씨랑 이 이야기 저 이야기 ...

짐도 덜 겸, 식수만 빼고 남은 먹걸리는 아줌씨에게 주니 좋아라 하더라!

그리고, 열화같은 성화에 못이긴 척, 상황보아 유평리로 빠지지 않고, 중간 새재마을로 탈출하기로 결정한다!

 

- 아주 고약한 산길의 연속으로 내리며, 중간 물터에서 세수도 하며 휴~...

아마득한 기억엔 무치개폭포에서 세수도 하고, ~덩 유혹도 느꼈는데 ... 하면서

치밭목에서 벽소령1박했던 후배부부도 만났고, 오는 중간 화대종주일행도 만났고, 여기서는 32회김진원을 또 만났다! 우리들의 발걸음이 얼마나 룰~~~~걸음이라 여겼을까?

허지만, 우리들은 우리들의 산행이고, 저걸들은 저거들의 산행일러라!

무치개다리를 건너면서 무치개폭포가 이 어디쯤인데 두리번거리면서도,

지도상으론 갈림길삼거리가 머지 않았는데 하면서, 거친 산길은 이어지고 ...

뒤에서는 갈림길을 놓치지 않았냐면서 궁시렁이 심해지니, 혹시 내가 길을 지나쳤나 싶었지만, 아무리 내 하드웨어가 구식이라해도 옛기억으론 절대 지나치지 않았다고 확신했다!

예상보다는 먼~데 있는 삼거리갈림길 ... 유평리까지는 4.4km, 새재마을은 3km!!!

 

유평리 가는 산길엔 너덜지대가 서너군데 있으니, 지금 발걸음론 더 걸릴 것이고,

새재로 가는 산길엔 고개 2개가 있다고 기억되는데 난이도는 생각나지 않았다!

그냥 유평리로 빠질까? 새재로 넘어가? ...

간밤 버스안에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지금까지 꾸준한 발걸음에 조금은 지쳐들 보인다.

시계는 오후34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래, 그래, 새재마을로 넘어가자꾸나!!

산죽이 좌우로 빼곡하고 등산로도 잘 정비되어 있고, 휘돌아 가는 산길은 경사도도 널~~

첩첩산중 수목은 울창하고 ... 산길엔 곰~똥도 간간히 보이고 ...

예전에 이 일대 산불로 제거한 고목 밑둥치가 저만치 보니 꼭 곰처럼 보이고 ...

뒤따르는 짱~가에게 ~이다하면서 움칙 발걸음을 멈추게하는 재미도 솔~~ ...

eQ, 알고보면 ... ~못됐어!!! ㅋㅋㅋ...

산죽이 무성한 고개를 하나 더 넘고, 돌계단길과 나무계단길을 내리다보면, 휘돌아 감아도는 흙산길도 있고 ...

저만치 전봇대가 보이고, 차량이 보인다!

유평계곡상류 물소리가 점점 크게 들린다!

흔들다리가 나타난다!

흔들다리를 건너며, 뒤돌아 사진 한 컷 ... ~, 에필로그의 이정표였다!

시계는 오후457분을 가리키고 ... 새벽405분 백무동에서 발걸음 ...

잘 걷고, 구경 잘 하고, 잘 씨부리고, 좋은 사진 남기면서 ...

2017520, 지리산 산속에서 13시간 ...

우리들의 또 하나의 지리산이야기 일러라!^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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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이야기>

 

- 새재에 도착하여 맥주 알싸하게 두어잔 들이키고, ~택시로 본부로 가는 도중 ...

송골매의 득달같은 댕~..“당일종주도 안한 분들이, 지금 지리산 어느 산중에 있노?”

~, 니가 이 한판골 지리산의 맛을 알아?? 니가 배고프니깐 우릴 찾지~ㅎㅎㅎ~

그래, 지금 가고 있어...택시로 날아가고 있다~...” 정말, 택시는 총알이었다!

그 와중에 속으로 나는 중얼거렸다!

뱁새가 황새를 쫓아가면 가랑이가 찢어지지만, 황새가 뱁새에 맞춰준다고 도가니가 작살나냐? 우리랑 함께 해주면 내가 덜~힘들었을낀더...~~’

 

3명은 토요일 야밤에 토끼듯이 상경하고

장다리 최택~과 못된3조우두머리 김x영과 나는 한 방에서 동침하고는

일요일 남해독일마을구경, 사천(삼천포)시장에서 복국 냠~~에다 건어물쇼핑하고 귀경...

 

- 이 나라, ~바타, ~디들의 광란(狂亂)의 검무(劍舞)의 판떼기가 깔리기 시작할끼고,

촛불에 도취(陶醉)된 승리가에 젊은~디들은 장밋빛 삶을 기대하겠지!

그대로만 되어 간다면야 얼마나 좋을까! 내 새끼들의 미래이기도 한데...

앞으로 3, 아니면 5, 못 볼 꼴 많이 볼 것인데 ...

 

- 그러나, 이 산하 ... 나는 더 사랑할꺼야!

내년 5월에도 五智랖산행을 한다면,

벽소령에서1박 또는 새벽백무동 ~ 세석 ~ 삼신봉 ~ 청학동 ...

삼신봉에서 지리산 대파노라마를 볼꺼야!

~이라도 꾸어보는거야.^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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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eQ 이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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