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124제260차북한산기자능선 → 설풍(雪風)을 헤치며 ... 편편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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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도 작성일18-11-26 14:47 조회489회 댓글1건본문
11월하순, 설(雪)~설(雪)~설(雪), 북한산 순백(純白)옷으로,
기자능선에 이는 거센 바람, 우리의 발걸음은 이어갔다!
▶일 시 : 2018년 11월 24일(토) ... 새벽서설(瑞雪)폭설후 아침개임, 낮6도
▶산행지: 북한산, 기자능선
▶구 분 : 서울22산우회 제260차정기산행
▶코 스 :
진관사입구(10:31출)~계곡길~사잇길능선~260봉암릉~기자능선~발바닥바위(일명:전두환바위)~잣나무숲~불광사(13:35착)
<참가자> 총14명(산행12명)
진영산 최택상 김시영 송경헌 박중배 임충빈 한성섭 윤지현 박원준 남궁완
송철수 최규엽 홍기창 이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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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밤에 캐나다에서 온 오성규랑 고1때 나란히 키 작은 넘~들이랑 오랜만에 해후(邂逅)하여 취기도 가시기 전, 새벽에 일어나니 무언가 펑~펑~쏟아지고 있었다!
11월에 서설(瑞雪)인데 폭설(暴雪)에 가깝게 앞이 보이질 않을 정도로 정말 펑~펑~쏟아지고 있었다!
아무렇게나 기본장비와 예비 옷만 챙겨 두었는데, 다시 뒤적거리며 아이젠이고 스펫츠를 넣기도 그렇고해서 씰~마하고 나서는 이 냄~편을 걱정스런 눈빛으로 마눌은 배웅까지 한다! ㅎㅎㅎ
- 구파발역에 도착했을 무렵, 하늘은 개이고 있었고, 다행히 기온도 영상으로 올라가고... 과연 몇이나 나올까 걱정했지만, 그래도 두자릿수는 채웠다!
오늘 산행길잡이는 현자(윤지현) ... 이말산은 질퍽거릴 것이니 그냥 PASS하잔다!
이에 누가 감히 토~를 달랴! 모두들 쮸~아~
진관사입구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박원준 ...현자 한마디에 인천에서 왔단다~
더 쮸~아~서!
- 이런 날씨에 질퍽거리는 둘레길이나 갈 것만 같았던 현자가 ‘기자능선’으로 길잡이 한다!
하기사 기자능선이라도 올라서면 오늘 북한산은 참으로 근사한 풍광을 선물할 것 같기도 하였다! 산길은 눈이 녹기 시작하고 ...
현자는 한적한 사잇길로 인도 ...
낙엽과 눈이 뒤엉켜 산길도 뚜렷하지 않은 비밀스런 코스로 ...
벌써 뒤통수에서는 궁시렁이 들려오기 시작하는데 ... 260봉암릉지대에서는 죠~디에서 씨~야가 안나오면 비정상 산객일러라! 바람까지 거세게 회오리치고 있었다!
- 왠 젊은 산객 1명이 내려서면서 ...“바람이 장난이 아니고 아주 미끄럽고 ... 그냥 돌아서지죠?... 어쩌구 저쩌구...%&$@”
이런 날씨에 혼자라? 객기(客氣)가 너무 과한 산객이다 싶었지만, 고맙다는 말로 대답하고는 우리는 go~go~...
암릉 홈파인데에는 눈이 녹아 졸~졸~물이 흘러 내리고, 쌓인 눈은 피~씩~이라 미끄럽고, 왼뺨을 때리는 계곡에서 이는 회오리바람은 거세고 차겁고 ...
내 오래된 방수장갑도 금방 젖어 버려, 한번 꾹~짜서 다시 끼고, 방수바지 덕분에 무릅과 네발로 간신히 올라서기는 섰다마는 ...
룩~쉑만 지고 온 SC, NK ... 장갑도 변변찮고 예비옷도 없는 듯 ... 배낭에서 내 예비 옷을 꺼내 주려는데도 ... 죤~심인가 ... 버티며 올라선다.
- 260봉 암릉에서 왼편으로 시선을 비로소 천천히 둘러 본다!
11월하순에 설(雪)~설(雪)~설(雪), 폭설 수준에, 북한산은 순백(純白)의 옷으로 갈아 입고 있었다!
기자능선에 이는 때아닌 거센 바람에도...우리의 발걸음은 이어갔다!
11월에 설풍(雪風)을 헤치면서 북한산 기자능선에 올라선 우리들의 앞날의 예고편인가?
이렇게 어렵게 올라 선 산객만이 누릴 수 있는 11월의 서설(瑞雪)산행이라 여기자!
폭풍한설(暴風寒雪), 긴~긴 겨울을 이렇게 이겨내라고 미리 예고하는 북한산산신령님께 감사해야죠!
우리의 남은 여생이 그리 많지 않았고, 어쩌면 “우리인생”도 11월하순을 지나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 기자능선 꼭대기지점... 발바닥바위지대 ...
언제부터인가? 누군가? 왜? ‘전두환바위’라 불리기 시작하였단다!
작금의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일까?
아니면 머릿카락숫자에 스트레스 많은 ‘빛나리 머리’분들 상징으로 불렀을까?
암튼, 오늘 서울22산객 12명은 누구의 발자욱도 없는 눈덮힌 이 바위에 서서 수묵화(水墨畵)로 변한 북한산 풍광을 11월 하순에 눈호강을 하고 있었다!
일(一)자로 늘어선 우리들의 모습은 더 근사하게 보였다!
- 잣나무숲에서 잠시 나마 입을 호강하였다!
오늘의 길잡이 현자(지현)가 무겁게 여기까지 짊어지고 온 따끈한 순두부 땜~시...
금주령?이 내린 국립공원이지만, 팩~쐐주 한모금이 빠질 수가 없고, 최~산고의 약~발이 빠지면 약효가 없는 순두부였더라!
우리들의 몸이 따스할 무렵, 불광사로 닿을 무렵, 기온은 완전 영상 ...
북한산에서 가장 짧은 지능선인 ‘기자능선’에서 가장 짧으나 앙골차게 산행했던 하루였다!
길잡이 현자(윤지현)에게 감사~ 함께 산행했던 산우들 ... 멋쪄 버려~^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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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정리~ eQ 이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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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도님의 댓글
이규도 작성일-중회슨상님... 죤~사진 죤~말할때 올려주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