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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우회 게시판

220409-팔봉산(총산 특별산행 07)

페이지 정보

김시영 작성일22-04-13 00:24 조회35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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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10-팔봉산(총산 특별산행07)

 

[일정]

0730   압구정동 공영주차장 출발

0913   팔봉산 주차장 도착

0934   팔봉산 입구 매표소 등산 시작

1009   1

1030   2(최고봉, 327.4m)

1044   3

1051   4

1059   5

1111   6

1130   점심

1205   출발

1215   7

1237   8

1240   하산

1311   팔봉산 출구

 

[활동]

3km/3시간 37

 

[참가자]

김시영, 송경헌, 이용남, 임경락, 최택상, 홍기창

 

[낙수]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에 있는 아미산(961m)의 어느 골짜기에서 발원한 계류는 북서 방향으로 반원을 그리면서 서울양양 고속도로를 두 차례 가로지른 후에 홍천군에 이르러서 넓은 백사장을 형성하고 하천 폭 또한 넓어지는데 이를 홍천천이 아니라 홍천강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렇다면 강()과 천()은 어떻게 구별될까? 하천법에서는 강과 천을 모두 하천이라는 개념에 포함하고 있어서 양자를 구분하지 않고 있다. 국립지리원 역시 천과 강을 구분하는 기준을 명확히 제시하지 아니하고 단지 하천 중에서 폭이 비교적 넓고 수량이 많으면 강, 그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으면 천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짐작된다. 이러한 막연한 기준에 따른다면 홍천강은 강이라기보다는 천이라고 부르는 것이 그 규모면에서 적절할 듯하다. 다만 홍천(洪川)이라는 지명 자체가 넓은 개천을 뜻하므로, “역전앞과 같이 의미가 중복된 홍천천이라는 명칭을 피해서 홍천강이라고 부르는 것이 아닌가 추측해본다.

 

  이 홍천강은 가평군까지 흘러 들어간 후에 한 번 더 서울양양 고속도로를 북쪽으로 가로지르고 나서 청평호 위쪽까지 134km를 달린 후에 드디어 북한강과 합류한다. 한반도의 허리께를 흐르는 홍천강은 강원도 서쪽의 첩첩한 산 사이의 계곡을 감돌아 흐르는 동안 곳곳에서 수량을 조금씩 모아가면서 셀 수 없이 많은 굽이를 형성하여 도처에 아름다운 풍광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중에서도 팔봉산 아래를 감싸듯이 흐르는 홍천강의 풍광은 팔봉산의 여덟 개 봉우리와 어우러져서 절경을 이룬다.

 

  팔봉산을 이루는 8개의 봉우리를 완주하기 위해서는 홍천강 위에 가설된 팔봉교 건너편에 있는 매표소를 출발하여 제1봉부터 제8봉까지 암벽 등반 수준의 암봉을 오르내려야 한다. 다행히 가파른 암봉에는 초록색 페인트를 칠한 높다란 계단을 가설해 두거나 발을 디딜 수 있는 철판과 디귿자 형태로 꺾은 철근을 적절한 위치에 박아 두어서 이를 딛고 올라서거나 손잡이로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약간의 체력이 뒷받침되는 사람이 좀더 조심을 한다면 크게 낭패를 보지 않고 종주를 할 수 있는 아기자기한 산이다. 강남의 구룡산이 306m, 건너편의 인능산이 327m임에 비하여 팔봉 중에서 가장 높은 제2봉이 해발 327.4m이고 나머지 봉들은 200m에서 300m를 넘나드는 정도이다

 

  제2봉에는 삼부인당이라는 당집이 있다전설에 의하면 옛날에 홍천에는 시어머니인 이씨와 며느리인 홍씨 및 시누이인 김씨 등 3부인이 살다가 죽어서 신이 되었다고 한다. 이에 홍천 사람들은 당집을 지어 해마다 3월과 9월 보름에 당굿을 하는데 마음씨가 어진 이씨나 김씨가 강신하면 풍년 또는 대풍이 들고 마음씨가 고약한 며느리인 홍씨가 강신하면 흉년이 들었다고 전해진다. 상상컨대 남양에 살던 홍씨가 멀리 홍천으로 시집오던 해에 마침 흉년이 들었고, 생전에 시어머니와 시누이에게 못된 행동을 하다가 죽은 일이 있어서 이런 이야기가 전설로 전해지는 모양이다. 쌀농사가 귀한 산골 마을에서 당굿을 통하여 그 해의 농사가 풍년이 되기를 기원하는 것은 농경사회에서 절실한 마을 행사였을 것이다.

 

  우리 일행 중 임선생은 7년 동안 한 번도 신지 않고 신발장 속에 방치되고 있던 등산화를 암벽 등산에 대비하여 신고 나왔다가 삭을 대로 삭은 등산화 밑창이 완전히 박탈되는 바람에 뜻하지 않은 낭패를 보았다. 그러나 이는 팔봉산의 위험한 암봉이 예정한 낭패는 아니다. 제8봉에서 하산하는 길 역시 경사가 대단히 급한 벼랑길이고 이곳을 통과하면 홍천강변을 끼고 형성된 예쁜 오솔길을 따라 홍천교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매표소에 아르게 된다. 오솔길 중간쯤에는 앝은 여울목도 있어서 족욕을 하면서 홍천강을 건너갈 수도 있다. 팔봉산이 327.4.m의 낮은 산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100대 명산 중 인기도가 61위라고 하니, 기암괴석이 이어진 암릉과 맑은 홍천강이 빚어내는 아름다움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에서 승용차를 이용한다면 넉넉잡고 1시간 30분만에 팔봉산 주차장에 도착하고 매표소에서 3시간 정도면 팔봉산의 8봉 전체를 종주할 수 있으니, 당일 산행으로 팔봉산 종주를 추천할만하다.

 

(이번의 팔봉산 등산은 총산악회의 정기산행이지만 우리 동기 산우회의 입장에서는 특별산행이라 할 수 있다. 고 이규도 학형은 동기 산우회나  총산이 주관하는 산행을 정기산행, 기획산행, 번개산행 등 여러 명칭으로 세분하여 산행기를 남겼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2022년부터 동기 산우회의 정기산행 이외의 산행은 국내 기획산행이든 해외산행이든 구별하지 않고 모두 특별산행이라는 하나의 범주로 분류하고자 한다. 이런 기준에 따라서 총산이 주관한 팔봉산 산행에 대해서도 총산의 덕유산 눈산행과 마찬가지로 특별산행으로 분류하여 07번의 번호를 부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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