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119-청계산 원형종주(특별산행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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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작성일22-11-20 17:13 조회26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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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19-청계산 원형종주
[일정]
1002 대공원역 출발
1017 청계산 등산로 입구
1112 과천 매봉(응봉, 369.3m)
1119 매봉 출발
1204 청계사
1223 국사봉 등산로 입구(이필중 하산)
1250 국사봉 아래 능선에서 점심
1316 출발
1346 국사봉(540m)
1428 이수봉(545m)
1518 석기봉(583m)
1547 혈읍재(545m)
1612 매봉(582.5m)
1656 옥녀봉(375m)
1740 대공원 치유의 숲 입구 도착
1755 대공원 역
[활동]
7시간 50분/17.7km/36,000보
[참가자]
김시영, 박우규, 송경헌, 우갑상, 이필중, 최택상
[낙수]
청계산 원형종주는 2021년 3월 21일 동문 총산악회가 주최한 산행에 김용수, 최택상, 그리고 고 이규도 학형 등과 함께 처음 참가한 이래 이번이 두 번째이다. 등산로 연장은 17.7km이다. 지하철 대공원역을 출발한 후 과천 매봉으로 올라가는 구간, 매봉에서 청계사 입구까지 완전히 하산하였다가 다시 국사봉으로 올라가는 구간, 이수봉에서 석기봉까지 올라가는 구간 등을 제외하면 해발 350m에서 580m까지를 완만하게 오르내리는 능선길이어서 난이도는 그다지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없다. 작년 산행시에는 아침 9시 5분에 출발하여 오후 3시 29분에 대공원 치유의 숲 입구에 도착하였으니 산행시간만 6시간 25분이 소요되었다.
그런데 1년 8개월 후인 오늘의 등산에서는 같은 루트임에도 불구하고 7시간 35분이 소요되어 지난 해보다 무려 1시간 10분이나 늦어졌다. 처음에는 작년 산행시에 생략하였던 과천 매봉과 석기봉까지 빠뜨리지 않고 올라가는 바람에 작년보다 1시간 이상 늦어진 것으로 생각하였다. 그런데 작년의 산행일지와 사진을 살펴보았더니 작년에도 오늘 산행과 똑같이 과천 매봉과 석기봉까지 거쳐 간 것으로 확인되었다. 구체적으로 구간별 주파시간을 비교해보니 국사봉 이후부터 산행 스피드가 작년에 비해서 현저하게 떨어진 것을 알게 되었다. 일 년 반만에 체력이 그만큼 약해졌다고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산행 시간이 길어졌다고 해서 저하된 체력을 한탄하고 흘러가는 세월을 아쉬워하겠는가. 자연은 오늘 청계산을 찾은 일행에게 이 해의 마지막 가을 날을 하루 더 연장해주듯 등산하기에 최적인 맑고 선선한 날씨를 베풀어 주었고, 아직까지도 18km, 8시간, 36,000보를 걸을 수 있는 건강을 간직한 친구들과 낙엽 쌓인 호젓한 산길을 같이 걸을 수 있으니 더욱 무엇을 바라겠는가. 옛 사람 역시 “자연의 변화를 받아들이다가 돌아가기를 바라노니, 천명을 즐길 것이고 또 무엇을 의심하랴(聊乘化而歸盡커니 樂夫天命復奚疑리오; 도연명의 귀거래사)”고 읊지 않았던가.
어둑어둑해 오는 산길을 서둘러 내려오니 대공원의 불빛이 검은 관악산을 배경으로 빛나고 있었다. 하산 회식은 이수역 부근의 아담한 양식 전문식당에서 적포도주를 겻들인 식사로 하였다. 박우규 소장이 극무산행에 처음 참가한 데 대해서 한턱을 낸 것이다. 쾌적한 날씨에 산우회의 좋은 친구들과 함께한 데다가, 성취감 높은 등산이 주는 즐거움 등이 어우러져서 더욱 품위있는 향연이 되었음을 특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