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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우회 게시판

230325-관악산 선유천 깃대봉(제312차 정기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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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작성일23-03-26 16:44 조회265회 댓글0건

본문

230325-관악산, 선유천 깃대봉

 

[일 정]

1000   사당역 4번 출구

1005   출발

1013   관음사 아래 관악산 둘레길 입구

1027   관음사 위쪽 공터

1040   연주대 갈림길, 전망 좋은 곳

1113   깃대봉, 간식

1133   하산

1245   관음사 위쪽 공터

1250   관음사 입구 도착

 

[활 동]

2시간 50/8km

 

[참가자]

곽성균, 김시영, 김용수, 김용하, 김일동/김복자, 김정식, 문주일, 박정현, 박중배, 배진건, 서병일, 손훈재, 송경헌, 송철수, 유인식, 윤현로, 이필중, 임충빈, 임춘봉, 정병일, 홍기창, (김용남)-23

 

[낙 수]

 

  남녘 마을에 매화와 산수유가 만개하였다는 소식이 들리는가 싶더니 춘분이 지나자 도심 속의 공원에는 길게 늘어진 개나리 줄기마다 노란 개나리꽃이 만개하여 재잘거리고 있다. 춘분 즈음은 밤과 낮, 추위와 더위가 균형을 이루어서 야외 활동을 하기에 적절하다. 특히 생명의 활기로 가득한 계절이 찾아왔으니 하루만이라도 자연 속에 거닐다 보면 노쇠해지는 심신에도 좋은 기운을 받지 않을까 한다.

 

  오늘 산행은 관음사 아래의 서울 둘레길 관악산 구간 입구에서 선유천 깃대봉으로 올라갔다가 원점으로 회귀하는 코스이다. 이 산길은 작년 1126일 제308차 정기산행 때 다녀온 코스로서, 22회 산우회의 정기산행시에 관악산 선유천 깃대봉 코스라는 명칭으로 공식 루트로 지정되었다. 휴식시간을 포함하여 2시간 4~50분이 소요되고, 계단이 많이 가설되어 있어서 비교적 안전한 뿐만 아니라, 교통도 편리하여 우리들 나이에 알맞은 산행 코스로 평가되는 것 등이 공식 루트 지정의 이유이다.

 

  관음사 뒤쪽의 공터를 지나서 바위가 듬성듬성 뿌리 박은 다소 가파른 산길을 약 3~40분가량 올라간다. 소나무 잎만 싱싱한 초봄의 산길을 따라 활짝 핀 연분홍 진달래꽃이 녹색 소나무 잎에 묻어 있는 풍경은 소나무와 진달래라는 두 연인이 봄의 밀회를 즐기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해발 340m인 선유천 깃대봉은 관악산(630m) 북쪽의 사당능선 중턱에 있는 아담한 바위 봉우리이다. 서쪽으로는 관악산 정상과 그 뒤쪽의 삼성산의 안테나가 미세 먼지 속에 흐릿하게 보이고, 북쪽으로는 관악구, 동작구, 서초구의 하얀 아파트 숲이 가로로 펼쳐 있는 전망 좋은 곳이다. 우리 일행 스무 명이 한꺼번에 깃대봉에 올라가니 앉아서 쉴만한 곳을 거의 다 점령하다시피 하였다. 뒤에 오는 사람들에게 자리를 빨리 양보해 주는 것은 등산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오늘날 한국의 산행의 기본 예절로 정착되고 있다. 모두들 정상에서 인증샷을 하고 싶어 하는 욕망이 강하다보니 정상 표지석이나 정상임이 잘 확인되는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서 차례를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지게 된 것도 최근 10년 이내의 현상이다. K- Pop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 독특한 K-Climbing 문화도 생겨나고 있다. 산행에서의 음주나 취사도 K-Climbing 문화의 일부에 포함된다.

 

  오늘 산행에는 호주에 거주하다가 일시 귀국해 있는 김용하 학형이 참가하였고, 유인식, 송철수 학형 등도 오랜만에 정기산행에 합류하였다. 김일동 학형은 319일 거행된 동아마라톤에서 4시간 55분이라는 호기록으로 완주하여 산원들로부터 환호와 축하를 받았다. 남강 최택상 학형은 오늘 총산악회가 주관하는 광청종주에 참가하여 22km에 이르는 거리를 6시간 33분이라는 무시무시한 기록으로 주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참고로 작년에 나와 양승찬 변호사도 같은 코스로 종주하였는데, 그 때는 9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 22회 산우회원 중에는 7시간 이내로 주파할 수 있는 친구들이 너댓 명은 더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무튼 김일동, 최택상 학형은 존경받을 만한 친구들이다해마다 쇠약해지는 육신이지만 친구들과 꾸준히 산행을 계속한다면 마음까지도 좀 더 젊음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두 사람은 모범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날씨가 추워진 후에는 송백이 늦게 시든다는 것을 깨닫더라도(歲寒然後知松柏之後凋也-논어 자한편) 이미 때가 늦었으니, 날씨가 추워지기 전에 스스로 송백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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