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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정통사' 본격 출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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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세 작성일15-09-12 11:14 조회1,451회 댓글0건

본문

  13년 전에 다음과 같은 취지로 일차 원고를 만들었던 대한정통사를 시골로 이사한 이후 보충과 교정을 거듭해서 정식적으로 출판했습니다. 관심있는 동기들께서는 참고하시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 출판 취지 -
  8.15이후 한국에서 쏟아져 나온 각종 한국 근현대 역사서들이 한우충동(汗牛充棟)할 정도에 이르건만, 민족정통성의 시각에서 집필된 것은 단 한 권도 없다는 사실은 이상한 일이다. 대부분의 근현대 관련 역사서는 물론이고, 논문들의 대부분도 정통성의 맥락과는 일정한 거리가 있는 일종의 '개화사관(開化史觀)'이라고나 할만한 관점에서 이루어져 왔다. 한 민족의 존립근거를 제시해 주는 역사적 정통성을 떠나서 그 민족의 역사적 흐름을 올바르게 파악할 수 없다고 할 때, 이러한 현상은 어쩌면 대단히 심각할 수도 있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즉, 정통성에 대한 민족구성원들간의 의견차이나 충돌로 인하여 민족적 구심력이 깨어지고, 민족분열과 허무주의적인 민족도덕성의 붕괴로 이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한민족의 현대사가 스스로 그러한 가능성에 대한 증명을 해 주고 있지 않은가?
  한 국가의 역사적 정통성이란 어느 누가 자신의 역사적 정통성을 강도높게 주장한다고 해서 이루어 질 수 있는 게 아니다. 역사적 정통성은 스스로 그 정통성의 역사적 맥락이 있으며, 민족사의 시초로부터 단절되지 않고 이어져 오는 어떤 일관성을 전제로 한다. 즉, 역사적 정통성은 이전시대의 역사적 정통성을 이어 받아서 다음 시대로 그 정통성을 이어 가는 역사적 맥락을 뜻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전시대와의 어떤 단절을 시도함으로써 정통성이 지속되지 못했을 때는 민족통합적 구심점으로서의 호소력이 약해서 정통성을 둘러 싼 민족분열을 야기할 수도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한국에서의 한민족 근현대사는 독립협회의 정신적 후계자들에 의하여 일방적으로 평가되어 왔다. 그런 반면 아무도 의심할 수 없는 한민족 정통국가였던 대한국의 운영주체이기도 한 대한황실의 관점에서는 아무도 근대사를 평가해 보려 하지 않았다. 독립협회를 해산시킨 황제와 관료들은 수구적이며 망국의 책임을 져야 할 '악당들' 정도로밖에는 인식되지 못했다. 천도교의 대표들이 삼일운동에 앞장선 이후, 천도교의 전신이었던 동학을 탄압했던 조선정부와 대한국정부는 '나쁜 정부'였다고 여겨져 왔다. 그러나 그러한 관점과 비난은 완전히 일방적인 편견에 근거를 두었을 뿐 사실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망국을 자초한 무능한 정권담당자들이라는 식민사관적인 관점에 깊이 빠져 있는 한국사회에서는 고종(광무황제) 시대의 모든 역사적 사실들을 오직 부정적인 시각에서만 보는데 너무도 익숙해 있다.
  예를 들면 대원군의 당백전 발행이 엄청난 경제적 파탄을 일으켰음을 인정하면서도, 그러한 당백전의 발행을 중지시킨 고종의 처사에 대해서도 그것이 또다른 경제적 혼란을 야기시켰다고 비난하는가 하면, 경제적 혼란을 완화하고 국가재정을 보충하기 위해서 당오전을 다시 발행한 것도 실책이었다고 하는 따위 등이다. 이러한 시책을 폈어도 잘못되었고, 저러한 시책을 폈어도 역시 잘못되었다는 식이며, 그렇다고 해서 당시에 다른 어떤 방책이 적합했으리라는 대안조차 제시 못하는 것이다. 대원군도 고종도 잘 한 정책도 있고, 실패한 정책도 있을 수 있다는 점은 거의 무시된 채, 대체로 대원군은 좋게 평가하려고 하고 고종에 대해서는 악평을 서슴치 않는다. 그러나 그러한 관점은 그대로 일본제국주의자들의 관점이기도 한 것이다. 즉, 대한국의 통치권자였던 고종이 어리석었기 때문에 나라를 망쳤고, 결국은 일본에 의해서 보호통치 받을 수 밖에 없었다는 논리인 것이다. 이러한 왜곡된 관점들이 한민족의 근대사에는 셀 수도 없을만큼 많이 있으며, 모든 한국인들은 자신도 모르게 그러한 관점의 소유자가 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만일 고종과 민황후가 대원군과 치열하게 대립한 것이 잘못이라면, 고종에게 교육을 잘못시킨 대원군의 잘못도 없다고 할 수 없고, 며느리를 잘 못 선택한 대원군의 잘못은 무엇으로도 변명할 길이 없다. 더구나 고종이 성년을 맞이했으므로 당연히 왕권을 고종에게 돌려줘야 하는 것이 순리인 데도 불구하고, 권력이 고종에게 넘어갔기 때문에 국정이 문란해 지고 국력이 약해져서 망국지경에 빠지게 되었다는 식의 기존 역사가들의 독단은 어처구니없기까지 하다. 섭정이란 원래 제왕이 성년에 이를 때까지만 한시적으로 하는 편법적 운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섭정에서 물러난 대원군은 고종의 부친으로서의 위엄과 권력을 행사하는 게 아니라, 엄연히 고종임금의 한 충실한 신하로서의 위치에서 진력 보필해야만 하는 것이다. 이십세가 넘은 총명한 임금을 자신의 '말 잘듣던 어린아이' 정도로 간주하고, 임금과 동격인 황후도 '나에게 절대로 거역할 수 없는 며느리'로만 보며, 새로운 국제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는 '신세대' 임금과 황후를 자신의 정략과 배치되는 정적(政敵)으로 삼는 일은 오히려 전통사회에서 일수록 있을 수 없는 일이 아니겠는가?
  대한황제와 대한국인들이 지키려던 여러가지 가치들은 진실로 인류사회에서 가장 가치있는 것들이었다. 그것은 폐기처분을 기다리고 있었거나 실패한 가치들이 아니고, 결국 언젠가는 모든 인류가 채택해야만 할 당위성을 갖는 가치들이었다. 극도의 물질문명 숭배속에 공멸의 줄타기를 하고 있는 인류사회가 평화공존의 정도로 나아가기 위한 기본적 원리들이 충만한 가치들이었다.
  여기에서 우리는 우리의 근현대사를 완전히 객관적인 안목으로, 그리고 민족사적 정통성의 맥락에서도 한 번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그것은 어쩌면 민족통일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헤매고 있는 동족대립의 현실을 타개할 수 있는 유용한 하나의 관점을 제공해 줄 수도 있으리라는 기대도 해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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