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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모 게시판

10월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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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훈 작성일13-10-15 20:21 조회1,508회 댓글0건

본문

일시 2013년 10월 5일
장소 서초역 부근 스마트 당구장

참석자 :

          곽성균, 권동안, 박석산, 박용덕, 노현덕, 신대식, 양종하,
          윤일택, 윤종수, 윤지현, 윤영진, 이중희, 임충빈, 주재훈,
          총 14명

                   
                                            대진표 및 결과

                                            우승 (윤종수)

                                      윤종수    ------      박석산

                      노현덕 -----윤종수                  박석산 ----- 윤일택

                    노    윤      윤    권                박    윤          윤    임
                    현    지      종    동                석    영          일    충
                    덕    현      수    안                산    진          택    빈
   
  예선 1조 : 노현덕, 임충빈, 이중희      예선 2조 : 윤지현, 윤일택, 신대식
  예선 3조 : 윤종수, 박석산, 곽성균      예선 4조 : 권동안, 윤영진, 양종하


오늘 부터는 예선전을 도입하여 1차 예선을 거친 후 8명을 추려내어 부전승 없이 준준결승전, 준결승전, 결승전 이런 식으로 순리대로 진행하기로 하고 참석자가 마침 12명이므로 3명씩 4개조로 나누어 각조 1,2위는 준준결승전에 진출하고 꼴찌는 탈락하는 방법으로 시합을 진행하였다.

그런데 여기서도 예선전부터 의외의 결과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1조의 경우 최근 열심히 노력한 이중희선수가 탈락하였고 2조는 다른 약속이 있어 기권한 신대식선수 덕분에 윤 씨 두 사람이 어부지리로 준준결승에 진출하고 3조는 박석산선수의 기세에 눌려서인지 당구장 찾느라 이미 기진맥진하였는지 지난달 거의 우승할 뻔 하였던 곽성균선수가 탈락하고 4조의 경우에도 느닷없이 등장한 윤영진선수가 미친 듯이 쳐대는 통에 애꿎은 양종하선수가 탈락한다.

준준결승전에서는 윤지현선수와 만난 노현덕선수는 왜 하필이면 지현이냐고 투덜대며 초반에는 거의 자포자기 상태로 시합에 임한다. 그러나 마음을 비워서인지 후반부에 가락구(빈쿠션치기) 몇 개가 들어가니 분위기 반전되고 오히려 역전승을 하여 준결승전에 오른다.   

윤종수선수도 오랜만에 나온 권동안선수를 물리치고 준결승에 오르고 박석산선수는 오늘 작심을 하고 나온 듯  비단 보자기로 싸온 개인 큐를 꺼내들고 윤영진선수를 제치고 준결승에 오른다. 지난 달 딸내미 결혼을 축하해준 친구들이 고마워 오늘 저녁은 자기가 사기로 마음먹었지만 기왕이면 당구시합도 우승을 하여 겸사겸사 한 턱 쓰고 싶은가 보다.

가볍게 임충빈선수를 꺽은 윤일택선수는 내심 한 번 더 우승하고픈 욕심이 생겼고, 이렇게 준결승전에 오른 네 사람은 각자 자기가 우승하는 단꿈에 삐져든다.

이어서 준결승전, 노현덕과 윤종수가 붙었고 박석산과 윤일택이 붙었다.

내심 2연승을 노리던 윤일택선수 상대가 너무 쎈 탓인지 초반부터 너무 경직되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맥없이 무너진다. 이제 일석이조를 의식한 박석산 선수 결승전 상대가 누구이던 우승은 따논 당상이라 생각하며 옆 당구대의 결과를 지켜본다.

반면 옆 당구대의 노현덕선수는 준준결승전에서 난적 윤지현선수를 만나 너무 진을 뺀 나머지 윤종수선수에게 힘없이 결승행 티켓을 내준다.

드디어 결승전, 박석산 대 윤종수.  대다수의 사람들은 당연히 박석산선수가 우승 할 것이라고 예상하였고 경기 초반에는 예상대로 박석산선수가 앞서 나가는 듯 하더니 중반 이후부터는 윤종수선수가 가락구(빈 쿠션 치기)를 또박 또박 쳐대며 한 번에 2점씩 따라잡더니 곧 전세가 역전된다. 결국 윤종수선수의 승리.

이제 날이 밝으면 먼 나라 이태리로 출장 가는 윤종수선수 긴 긴 비행시간 내내 오늘의 경기를 몇 번이고 반추해보며 흐뭇해하겠지.

다 잡은 고기를 놓친 격인 박석산선수는 ‘12점 놓는 사람이 가락구(빈 쿠션치기)를 5개나 치니 당할 재간이 있나 !’ 하며 투덜대지만 우리네 아마추어들이
국제식 룰대로 할 수는 없고 또 그렇게 하려면 국제식 당구대를 여러 대 갖춘 당구장을 찾아야 하는데 그건 거의 불가능한지라 이렇게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하는 수밖에 없지 않은가 ?

이렇게 해서 8월,9월,10월 3개월 연속 윤 씨가 우승하는 결과가 되었다.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우리 당사모에는 윤 씨가 유독 많다. 오늘 만해도 그 흔한 김 씨 이 씨도 각각 1명 뿐 인데 참석자의 거의 3할이 윤 씨다

또 한 가지 이 친구들은 당구 칠 때 대화를 참 많이 하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그 방법이나 대화 상대는 각기 다르다.
한 친구는 당구 치며 계속 주위의 친구들과 대화를 나눈다. 무슨 할 얘기가 그리 많은지 때로는 대화에 집중하여 자기 순서도 잊고 주위에서 빨리 치라고 독촉하기 일쑤다.

다른 한 친구는 당구 칠 때 당구알과 대화를 하는데 그 상대는 자기공이다. 당구 친 후 자기 당구공에게 옳지 ! 그렇지!, 자! 자! 더 가야지, 아니 글루 가면 안 되지, 에이 일루 와야지 하며  계속해서 명령하기도 하고 때로는 애원하기도 하고 중간 중간 탄식도 섞어 가며 이야기 하는데 흡사 길 잘 들여진 애완동물과 대화 하는 듯 한 착각이 들 정도이다.

나머지 한 친구(오늘의 챔피언)는 상대방의 당구공들과 대화를 하는데  ‘일단 맞고 보자’ ‘앞으로 빠지고’ ‘뒤로 돌아 나가고’ ‘커버 들어가고’ 등등의  몇 가지 규격화된 용어를 마치 서커스단의 조련사처럼 적시에 사용하는데 어찌나 타이밍을 잘 맞추는지 한편으로는 약이 바짝바짝 오르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한다.

저녁식사는 예고한대로 박석산회원이 내고 오늘의 우승자 윤종수회원은 다음 기회로 미룬다. 식사 후 삼삼오오 짝을 지어 다시 당구장으로 ....

다시 맥주 한잔하고 ‘이젠 집으로 가야지’ 하고 헤어지려는데 오랜만에 큰맘 먹고 참석한 박 모 씨가 마음에 걸린다. 에라 ! 모르겠다! 집에 마누라도 없는데 다시 이동. 또 술 먹고 당구치고 하다 이달도 어김없이 새벽녘에 귀가.  자꾸 이러다    SxS가 공식 코스가 될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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