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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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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작성일13-10-16 10:18 조회1,1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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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16일 수요일 
 
[(녹) 연중 제28주간 수요일]
 
<불행하여라, 너희 바리사이들아! 너희 율법 교사들도 불행하여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42-46

그때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42 “불행하여라, 너희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박하와 운향과 모든 채소는 십일조를 내면서, 의로움과 하느님 사랑은 아랑곳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한 십일조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지만, 바로 이러한 것들을 실천해야 한다.
43 불행하여라, 너희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회당에서는 윗자리를 좋아하고 장터에서는 인사받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44 너희는 불행하여라! 너희가 드러나지 않는 무덤과 같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그 위를 밟고 다니면서도 무덤인 줄을 알지 못한다.”
45 율법 교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스승님,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희까지 모욕하시는 것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46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 율법 교사들도 불행하여라! 너희가 힘겨운 짐을 사람들에게 지워 놓고, 너희 자신들은 그 짐에 손가락 하나 대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2013년 다해 연중 제28주간 수요일

< 불행하여라, 너희 바리사이들아! 너희 율법 교사들도
불행하여라! >

복음: 루카 11,42-46

    < 참 행복의 조건 > 

누군가 추천해 준 동영상, ‘일본 간호견 그레델’을 보았습니다. 평생 장애인 한 사람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그레델. 이젠 나이가 다 되어 몸도 움직일 수 없어 누운 채 죽음을 기다려야 하는 그레델. 또 평생 자신을 위해 모든 걸 바쳤기에 그레델에게 무언가 해 주고 싶어도 장애가 있어서 아무 것도 해 줄 수 없는 주인.

그런데 가끔 그레델이 무언가 말하려고 하는 듯이 마지막 힘을 다해 짖어대는데 주인은 그 말뜻을 알 수 없습니다. 이 때 동물의 말을 알아듣는다는 사람을 불러서 그레델이 무슨 말을 하고 싶어 하는지 들어봅니다.

그레델은 나이가 너무 많아 눈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냄새에 매우 민감하다고 합니다. 이제 주인을 위해 할 수 있는 마지막 일. 그것은 방에 낯선 냄새가 나면 주인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 힘을 다해 짖는다는 것입니다.

또 동물 통역사는 개가 한 마리 더 있지 않느냐고 하며 그 개를 불러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레델은 그 개에게 방안에 혹시 주인을 위협할 위험인물이 있는지 살펴보라고 합니다. 정말 사람들을 살펴보고 안심시키는 또 다른 개.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인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자신이 이렇게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처지에 있는 것을 주인이 슬퍼하고 있다는 것을 마음으로 안다고 합니다. 자신이 걱정 끼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는 것입니다.

이런 모든 말을 들으며 주인은 눈물을 흘리고 연신 죽어가는 자신의 반려 견에게 고맙다고 마음을 전합니다. 

물론 너무 극화된 듯하지만, 그 동영상을 보면 누구나가 ‘부끄러움’을 느끼게 됩니다. ‘개도 주인을 위해 그렇게 모든 것을 바칠 줄 아는데 사람으로서 나는 무언가?’하는 생각을 가지게 합니다. 그러면서 희생만 하다가 세상을 떠나는 그레델이 참 행복해보입니다. 자신을 위해 울어주는 주인이 있기 때문입니다. 참 행복은 역시 사랑하고 사랑받는데 있는 것이 확실합니다. 사랑이 없는 행복이라고 하는 모든 것들은 다 거짓입니다. 

우리들도 우리가 행복하다고 말은 하지만, 실상은 바리사이나 율법학자들처럼 불행한 사람들인지도 모릅니다. 그들은 장터에서 인사 받고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여깁니다. 자신들은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으면서 이것저것 하라고 가르치는 것이 행복이라고 믿습니다. 그렇게 인정받기 위해 외적인 법들은 지키지만 내적인 정신은 무시합니다. 사실 그들은 그들이 추구하는 행복을 찾고 있기에 자신들이 행복한 줄 착각합니다. 그러나 이런 삶이 행복이라고 느끼는 이유는 참 행복을 맛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예수님은 참 사랑이 아닌 외적인 것에서 행복을 찾고 있는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에게 “너희는 불행하다.”라고 말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들은 채도 않습니다. 오히려 가난하고 겸손한 예수님의 삶이, 결국 십자가의 고통을 겪는 삶이 불행이라고 믿습니다. 

아기를 갖고만 싶다고 해서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합당한 과정을 거쳐야합니다. 희망만으로 아기를 가졌다고 착각하여 생기는 증상이 ‘가상임신’이 있습니다. 아기를 가진 것처럼 온 몸이 아기를 낳아 키우기에 적당하도록 변하지만 실제 배는 비어있습니다. 그것이 참다운 임신이 아니었음을 알 때에는 커다란 자괴감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행복도 마찬가지입니다. 행복하다고 말은 할 수 있지만, 그 행복이 알맹이 없는 껍질뿐일 수 있습니다.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이 바로 껍질 행복만 가지고 자신들은 참으로 행복하다고 스스로 위로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행복? 착각일수도 있습니다. 사랑이 아니면 참 행복이 아닙니다. 나는 사랑으로만 행복합니까? 그렇지 않다면 예수님은 우리에게도 이렇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불행하다. 너희들.”

 

- 전용삼(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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