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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회 게시판

오늘의 복음(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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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작성일13-10-23 08:53 조회1,247회 댓글0건

본문

2013년 10월 23일 수요일 
 
[(녹) 연중 제29주간 수요일]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신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39-4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9 “이것을 명심하여라. 도둑이 몇 시에 올지 집주인이 알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40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41 베드로가, “주님, 이 비유를 저희에게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아니면 다른 모든 사람에게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하고 물었다. 42 그러자 주님께서 이르셨다.
“주인이 자기 집 종들을 맡겨 제때에 정해진 양식을 내주게 할 충실하고 슬기로운 집사는 어떻게 하는 사람이겠느냐?
43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44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
45 그러나 만일 그 종이 마음속으로 ‘주인이 늦게 오는구나.’ 하고 생각하며, 하인들과 하녀들을 때리고 또 먹고 마시며 술에 취하기 시작하면, 46 예상하지 못한 날, 짐작하지 못한 시간에 그 종의 주인이 와서, 그를 처단하여 불충실한 자들과 같은 운명을 겪게 할 것이다.
47 주인의 뜻을 알고도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거나 주인의 뜻대로 하지 않은 그 종은 매를 많이 맞을 것이다. 48 그러나 주인의 뜻을 모르고서 매 맞을 짓을 한 종은 적게 맞을 것이다.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기신 사람에게는 그만큼 더 청구하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주인행세의 결말 

한 조직이 성공의 길을 걸어가기 위해 최고 책임자는 물론이고 구성원 모두가 지녀야할 한 가지 마음가짐이 있는데...그것은 바로 ‘주인의식’입니다. ‘주인의식’은 말마디 그대로 주인과 같은 마음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회사 일이지만 마치 내 일처럼 온갖 정성을 다해 일을 하는 것입니다. 단체의 기물이지만 마치 내 물건처럼 여기며 아끼고 조심스럽게 다루는 것입니다. 내가 소속된 조직의 구성원들을 내 가족처럼 여기는 것입니다. 

주인의식이 무엇인지를 잘 설명하는 널리 알려진 예화가 하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한창 건축 중인 공사장을 지나다가 열심히 일하고 있는 3명의 인부를 보았습니다. 

그는 첫 번째 인부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습니까?” 첫 번째 인부가 대답했습니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그저 하루하루 일당을 받으니 시키는 대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인부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습니까?” 두 번째 인부가 대답했습니다. “보면 모르시오? 벽돌을 쌓는 중이요.”

세 번째 인부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습니까?” 세 번째 인부가 대답했습니다. “저는 지금 아름다운 성당을 짓고 있는 중이랍니다.” 

그런데 때로 주인의식이 지나치게 되면 주인행세를 하게 됩니다. 여기서 주인의식과 주인행세 간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겸손의 덕의 유무입니다. 주인의식은 주인으로서의 당당함과 함께 주인으로서의 겸손도 함께 지녀야 합니다. 주인행세에는 당당함과 요구만 있지 겸손이나 배려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슬기롭지 못한 불의한 집사가 지녔던 태도는 100% 주인행세였습니다. 그는 분명 주인이 아니었습니다. 한낱 종이었습니다. 그러나 주인은 그에게 일정 부분 역할을 부여했습니다. 

겸손과 배려의 덕이 전혀 없었던 불의한 집사는 갑자기 자신에게 부여된 쥐꼬리만한 권한, 별것도 아닌 작은 완장에 너무 과도한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갑자기 어깨가 우쭐해지면서 주인행세를 시작했습니다. 주인이 잠시 맡긴 재산을 마치 자신의 것 인양 흥청망청 썼습니다. 하인과 하녀들을 사정없이 때렸습니다. 매일 먹고 마시고 술에 취해 지냈습니다. 참으로 제대로 된 주인행세의 표본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그에게 예수님께서 던지는 경고의 말씀은 날카롭기만 합니다. 

“예상하지 못한 날, 짐작하지 못한 시간에 그 종의 주인이 와서, 그를 처단하여 불충실한 자들과 같은 운명을 겪게 할 것이다.” 

사실 우리 인간 존재는 본질상 그 어떤 것의 주인이 될 수 없습니다. 누군가가 한 나라의 최고 통치권자가 되었다고 합시다. 그렇다고 해서 그 나라가 그 사람의 것입니까? 천만의 말씀입니다. 불과 몇 년 만에 그는 또 다른 누군가에게 나라의 통치권을 물려주고 쓸쓸히 내려와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열심히 일해서 모은 막대한 돈이 있다고 합시다. 우리가 그 돈의 영원한 주인이 될 수 있을까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어느 정도 세월이 흐르면 우리 모두 나이를 먹습니다. 80,90, 100... 그때 되면 천만 원짜리 수표를 손에 쥐어줘도 이게 돈인지 종이인지도 구별 못하게 됩니다. 애써 모은 돈들은 모두 자동으로 누군가의 소유로 넘어가기 마련입니다. 

이렇게 우리 모두는 그저 이 세상의 나그네입니다. 영원한 주인은 오직 한분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언제나 변치 않는 든든한 주인은 영원히 살아 계시고 다스리시는 하느님 한 분 뿐입니다.


- 양승국(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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