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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회 게시판

오늘의 복음(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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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작성일13-11-15 09:27 조회1,2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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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15일 금요일 
 
[(녹) 연중 제32주간 금요일]
 
<그날에 사람의 아들이 나타날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7,26-37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6 “사람의 아들의 날에도 노아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27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는 날까지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였는데, 홍수가 닥쳐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28 또한 롯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사고팔고 심고 짓고 하였는데, 29 롯이 소돔을 떠난 그날에 하늘에서 불과 유황이 쏟아져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30 사람의 아들이 나타나는 날에도 그와 똑같을 것이다.
31 그날 옥상에 있는 이는 세간이 집 안에 있더라도 그것을 꺼내러 내려가지 말고, 마찬가지로 들에 있는 이도 뒤로 돌아서지 마라. 32 너희는 롯의 아내를 기억하여라. 33 제 목숨을 보존하려고 애쓰는 사람은 목숨을 잃고,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살릴 것이다.
34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날 밤에 두 사람이 한 침상에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35 두 여자가 함께 맷돌질을 하고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36)
37 제자들이 예수님께, “주님, 어디에서 말입니까?”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들도 모여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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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32주간 금요일

  <그날에 사람의 아들이 나타날 것이다.>
+ 루카  17,26-37

까마귀를 보면 기분이 나쁘다?

이른 아침 까치를 보면 반가운 손님이 오려나? 하며 기뻐했습니다. 그러나 까마귀를 보면 마음이 어두워졌습니다. 까마귀 색깔이 검은 탓도 있지만 그놈이 심하게 울어버리면 영락없이 동네의 앓던 어르신이 돌아가셨기 때문입니다. 사실 까마귀가 흉한 일을 만든 것이 아니라, 그분이 떠날 것을 사람보다 미리 안 것일 뿐인데 까마귀를 싫어했습니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까마귀가 길조로 환영 받습니다. 어린 까마귀는 어미의 극진한 도움을 받고, 커서는 제 어미를 철저히 보살피기 때문입니다. 제가 미국 샌디에고에 있을 때는 매일같이 까마귀를 보았습니다. 까치는 보지 못했습니다. 까마귀를 흉조로 생각했으면 아마도 매일이 기분이 언짢았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들도 모여든다”(루카17,37)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한국 정서로 말하면 ‘주검이 있는 곳에 까마귀가 모여든다’는 말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썩은 고기는 독수리를 끌어들이듯이 죄인들은 자신의 삶에 심판을 불러들인다는 말씀입니다. 아우구스띠노성인은 말합니다. “사람들은 언짢은 죽음을 두려워하나 언짢은 삶을 두려워하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심판이 어디서 어떻게 일어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아니라 지금 죄악으로부터의 자유와 회개의 문제인 것입니다. 지금 여기서 천상의 삶을 산다면 무슨 걱정이 있겠습니까? 

준비하고 있으면 언제 어디서 어떤 모양으로 심판이 온다 하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먼저 지금 여기서 자신의 모습을 거울을 들여다보듯 비춰보십시오. 심판은 외부에서 오지 않고 자기 내부에서 이미 내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믿는이들은 자비는 심판을 이긴다(야고2,12)는 것을 알기에 결코 심판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여러분의 죄가 아무리 막중해도 용서 받지 못한다는 그런 절망감에 빠지지 마십시오. 죄가 아무리 막중해도 하느님의 자비는 어떤 죄라도 용서하실 것이며, 이미 용서하셨습니다”(성 예로니모).

우리는 까마귀를 보고 기분 나빠할 것이 아니라 까마귀가 왜 몰려왔는가를 생각해야 할 시점입니다. 외적인 환경과 예기치 않은 일에 마음을 상할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의 무질서를 보고 언짢아해야 할 것입니다. 믿는 이들에게 심판의 날은 곧 구원의 날입니다. 하느님을 마주하는 날입니다. 그러나 준비되지 않은 이에게는 그야말로 죽음입니다. 최 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기도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당신의 자비를 잊지 않게 하소서. 우리의 모든 희망을 당신의 자비에 맡기게 하소서. 자비하신 하느님! 우리의 잘못을 기억하지 마시고, 우리의 죄악대로 우리를 벌하지 마소서!” 주님, 제가 바라는 것은 오직 당신의 크신 자비뿐입니다.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아멘. 사랑합니다.

 

- 반영억(라파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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