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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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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작성일13-11-18 09:47 조회1,206회 댓글0건

본문

2013년 11월 18일 월요일 
 
[(녹)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주님,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35-43

35 예수님께서 예리코에 가까이 이르셨을 때의 일이다. 어떤 눈먼 이가 길가에 앉아 구걸하고 있다가, 36 군중이 지나가는 소리를 듣고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37 사람들이 그에게 “나자렛 사람 예수님께서 지나가신다.” 하고 알려 주자, 38 그가 “예수님,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부르짖었다. 39 앞서 가던 이들이 그에게 잠자코 있으라고 꾸짖었지만, 그는 더욱 큰 소리로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40 예수님께서 걸음을 멈추시고 그를 데려오라고 분부하셨다. 그가 가까이 다가오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물으셨다. 41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그가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하였다.
42 예수님께서 그에게 “다시 보아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고 이르시니, 43 그가 즉시 다시 보게 되었다. 그는 하느님을 찬양하며 예수님을 따랐다. 군중도 모두 그것을 보고 하느님께 찬미를 드렸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2013년 11월 18일 연중 제32주간 월요일
 
Jesus asked him,
“What do you want me to do for you?”
He replied, “Lord, please let me see.”
Jesus told him, “Have sight; your faith has saved you.”

(Lk.18,41)
 
제1독서 1마카 1,10-15.41-43.54-57.62-64
복음 루카 18,35-43
 
아침 안개가 자욱하게 낀 어느 날이었습니다. 이 날도 운동을 위해 자전거를 탔는데, 어느 곳을 지나다보니 그곳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내 눈에 확 들어오는 것입니다. 안개에 휩싸인 도시가 아주 절묘한 아름다움을 제게 주더군요. 사실 그 곳은 자전거를 타고서 항상 지나가는 곳입니다. 그런데도 그날따라 너무나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그렇다면 이 도시가 바뀐 것일까요? 또 아주 특별한 안개라서 제가 그렇게 느낀 것일까요? 그러한 것보다는 당시의 제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너무나도 기분 좋은 아침이었거든요. 아주 개운하게 잠에서 일어났고, 새벽 묵상 글도 어렵지 않게 잘 써 진 날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전거를 타면서도 기분이 아주 좋았고, 보는 것 하나하나가 다르게 보였었지요.

특별한 체험을 원한다면 바로 내가 바뀌어야함을 깨닫습니다. 실제로 그렇지요. 내가 바뀌지 않으면 다른 것도 바뀌지 않습니다. 사람도, 시간도, 환경도 절대로 바뀌지 않습니다. 그러나 내 마음을 조금만 바꾸면 너무나도 많은 특별한 체험이 내게 다가오게 됩니다. 자신의 마음을 바꿔서 어렵고 힘든 상황을 오히려 자신을 성장시키는 또 다른 좋은 기회로 만든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결국 다른 외적인 것들이 바꿔지길 바라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우리 신앙인들 안에서 이러한 외적인 것들만을 바라보는 모습이 비춰집니다. 성당도 크고 아름다운 곳을 원하고, 놀라운 기적이 이루어지는 곳이라면 교회에서 단죄를 내렸다 해도 상관없이 찾아갑니다. 자신의 마음을 바꾸지 않는 사람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을 발견할 수 없으며, 또 사람들이 감탄하는 아름다운 성전 안에 들어가도 어떤 느낌도 얻을 수 없습니다.

길가에서 구걸을 하던 한 소경이 시끄럽게 지나가는 군중을 만납니다. 앞을 볼 수 없으니, 왜 사람들이 소란스럽게 그 앞을 지나가는지 지금의 상황을 도저히 알 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묻습니다. 사람들은 그들에게 “나자렛 사람 예수님께서 지나가신다.”라고 말합니다. 이 말에는 어떠한 애정도 보이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그저 별 볼 일 없는 사람이라는 듯한 말투입니다. 그러나 이 소경은 다릅니다. 그는 육신의 눈은 멀었지만, 예수님의 치유 능력을 보는 눈이 있었지요.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말(조용하라는 말)도 듣지 않고, 예수님께 자비를 베풀어달고 졸랐던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예수님의 외적 출신만 보면서 자기 마음을 바꾸지 않습니다. 그러니 예수님으로부터 구원의 선물도 받을 수 없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이 소경은 자신의 마음을 바꿨기에 단순히 외적 출신을 보는 것이 아닌, 숨어 있는 하느님의 아드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 구원의 선물을 얻게 되었습니다.

육신의 눈 멈보다 더 필요한 것은 마음의 눈 멈에서 눈을 활짝 뜨는 것입니다. 그래야 주님을 온전히 따를 수 있으며, 구원의 커다란 선물도 받게 됩니다.

- 조명연(마태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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