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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회 게시판

오늘의 복음(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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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작성일13-12-20 09:40 조회1,243회 댓글0건

본문

2013년 12월 20일 금요일 
 
[(자) 대림 제3주간 금요일]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다.>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6-38

26 여섯째 달에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시어, 27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28 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29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30 천사가 다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31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32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33 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34 마리아가 천사에게,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자, 35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36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그 늙은 나이에도 아들을 잉태하였다. 아이를 못 낳는 여자라고 불리던 그가 임신한 지 여섯 달이 되었다. 37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38 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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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가해 12월 20일 대림 제3주간 금요일


<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다. >


복음: 루카 1,26-38

    < "기뻐하십시오!" >       

KBS 아침마당에서 웃음치료 강사 이요셉 소장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사람은 행복한 일이 있어야 웃는 줄 알지만, 웃으면 행복한 일이 생긴다는 역발상을 주장하시는 분입니다. 복이 와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으면 복이 온다는 것입니다.

이요셉 소장은 한국웃음연구소라는 것을 운영하면서 웃는 연습을 시키는데, 어느 날 한 자매가 찾아왔습니다. 남편이 빚보증을 서서 집과 집에 있는 모든 가구들에 차압딱지가 붙고 월급도 월 5만원을 제외하고는 다 차압당하여 우울증에 걸린 자매였던 것입니다. 친구가 저러다 죽을 것 같아서 웃음치료를 소개해 준 것입니다.

웃음치료에 들어가면 무조건 웃게 만든다고 합니다. 사실 억지로 웃는 것입니다. 그런데 웃다보면 웃는 순간에는 안 좋은 생각을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 순간만큼은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마음이 후련해진다는 것입니다. 며칠 동안 그런 훈련을 하고 그 자매는 가정부 일을 하기로 결심합니다. 한 집이 아니라 두 집을 하는데 항상 시작과 끝을 웃음으로 기쁘게 시작하고 기쁘게 마쳤다고 합니다.

어느 날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다가 아파트를 보았더니 웬수, 즉 남편이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더라는 것입니다. 전에 원망스런 마음도 있었지만 그날은 기분이 좋아서 남편을 향해 손을 흔들어주었습니다. 남편도 자신을 향해 밝게 웃으며 손짓을 하는 아내를 보며 미소를 지어보였습니다.

둘은 그렇게 1년을 열심히 살아 빚도 많이 갚고 집도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이사할 때 아내는 우연히 편지봉투 하나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편지를 꺼내보니 ‘남편의 유서’가 발견되었습니다. 이렇게 떠나게 되어 자녀와 아내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놀란 아내는 남편에게 그런 유서를 쓴 연유를 물었습니다. 남편이 대답했습니다.

“여보, 1년 전에 당신이 나를 향해 웃으며 손짓하던 날 기억나? 그 때 나는 애들 둘 재워놓고 이 유서를 쓰고 마지막으로 담배 한 대를 피우고 떨어져 죽으려고 하고 있었어. 그런데 당신의 밝은 웃음을 보니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 내가 무슨 짓을 하려고 하고 있는 것인가. 그 때 나에게 던진 당신의 그 웃음 때문에 내가 살 수 있었던 거야.” 

오늘 천사는 성모님에게 나타나 성모님께 하느님의 아드님을 잉태하게 되리라는 소식을 전합니다. 이 소식은 너무나 두렵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성모님의 영혼이 예리한 칼에 찔리듯 아플 것인데 그 아픔은 바로 장차 당신 안에 잉태되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받게 될 고통이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느님은 성모님이 메시아의 어머니가 됨으로써 받게 될 고통을 미리 알게 하셨습니다. 그것을 미리 알려주시지 않았다면 하느님이 계약조건을 속이고 허락을 받아내려 하신 분이 되어버립니다. 성모님은 죄의 가리움이 없으셨기 때문에 구약에 예언된 구원자의 수난의 고통이 얼마나 클지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는 분이셨고, 그런 고통까지도 다 받아들이셨기 때문에 구원이 세상에 오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어려운 계약을 전하는 천사의 인사말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은총이 가득한 분이시여, ‘기뻐하십시오.’ 주님께서 당신과 함께 계십니다.”

먼저 기뻐하라고 강요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우리도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부탁하려고 할 때 먼저 그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든 다음에 그렇게 합니다. 왜일까요? 바로 기쁘고 행복할 때 더 잘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기분 나쁘면 나를 보고 웃는 사람에게까지도 화가 나지만 기분이 좋으면 나를 보고 짜증내는 사람까지도 받아줄 수 있게 됩니다. 

이 세상에 유일하게 필요한 사람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자신들이 가진 것에 불만족하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죄가 세상에 들어왔다면, 예수님과 성모님은 당신의 처지에 항상 감사하고 기뻐하며 주님께 찬미를 드리는 분들이셨기 때문에 주님께서 요구하시는 모든 것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입니다. 무언가를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이 바로 기쁨이고 행복입니다. 그래서 바오로는 하느님의 뜻이라고 하면서 매사에 기뻐하고 감사하고 항상 찬미의 기도를 드리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은 남을 위해 무언가를 하려는 사람이 아닙니다. 정말 꼭 필요한 사람은 감사하고 행복한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을 통해서 행복이 세상에 소개되기 때문입니다. 내가 주님 때문에 기뻐하고 행복한 만큼 하느님은 나를 통해 새로운 구원을 이 세상에 내려 보내려고 하십니다. 항상 기뻐하십시오.

 

- 전삼용(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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