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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회 게시판

오늘의 복음(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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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작성일13-12-31 22:19 조회1,2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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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
 
계사년 한해동안 복음을 잘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갑오년 새해에도 주님 은총으로 댁내 사랑과 평화 가득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윤야고보드림
*************************
2013년 12월 31일 화요일 
 
[(백) 성탄 팔일 축제 내 제7일]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의 시작입니다. 1,1-18

1 한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2 그분께서는 한처음에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3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고, 그분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4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5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지만, 어둠은 그를 깨닫지 못하였다.
6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 7 그는 증언하러 왔다. 빛을 증언하여 자기를 통해 모든 사람이 믿게 하려는 것이었다. 8 그 사람은 빛이 아니었다. 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
9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왔다. 10 그분께서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지만,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11 그분께서 당신 땅에 오셨지만, 그분의 백성은 그분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12 그분께서는 당신을 받아들이는 이들, 당신의 이름을 믿는 모든 이에게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권한을 주셨다. 13 이들은 혈통이나 육욕이나 남자의 욕망에서 난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난 사람들이다.
14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신, 아버지의 외아드님으로서 지니신 영광을 보았다.
15 요한은 그분을 증언하여 외쳤다. “그분은 내가 이렇게 말한 분이시다. ‘내 뒤에 오시는 분은 내가 나기 전부터 계셨기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시다.’”
16 그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았다. 17 율법은 모세를 통하여 주어졌지만, 은총과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왔다.
18 아무도 하느님을 본 적이 없다. 아버지와 가장 가까우신 외아드님, 하느님이신 그분께서 알려 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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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1일 화요일 *성탄 팔일 축제 내 제7일(R)-요한 1장 1-18절

“그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았다.”

<모든 것이 은총이었습니다.>

    사제서품이나 서원 은경축, 금경축 같은 곳에 가보면 주인공들께서 꼭 빼놓지 않고 하시는 말씀이 한 가지 있습니다.

    “지나온 세월, 돌아보니 모든 것이 은총이었습니다.”

    오늘, 한해의 마지막 날, 우리 역시 똑같은 고백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나온 한해, 돌아보니 모든 것이 다 은총이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듬뿍듬뿍 받았던 요한복음 사가 역시 2010년 마지막 날 복음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그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았다.”

    그러나 우리 모두 나약한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는 한계를 지닌 인간이기에 ‘은총’만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동전에 양면이 있듯이, 우리가 받은 은총 이면에는 지난 한해 우리가 되풀이했던 실패와 좌절, 아직도 풀리지 않는 문제와 고민거리들, 근심걱정, 죄와 후회거리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오늘 이 한해의 마지막 날은 우리 모두 한 가지 밀린 숙제를 해결하는 날입니다. 그 숙제는 이런 것이 아닐까요? 

    우리 삶의 어두움들, 아직 처리되지 않은 약점들, 부정적인 측면들을 정리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나약함과 미성숙으로 인해 생긴 부산물들을 모두신께 맡기기를 원하십니다. 더불어 우리가 지난 1년 동안 지니고 왔던 모든 근심걱정, 불평거리들, 실패의 쓰린 기억들, 뒤집어썼던 재들을 송두리째 당신 앞에 내려놓기를 바라십니다. 그리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이 한해를 마무리하기를 간절히 원하십니다.

    모든 것을 당신께 내어맡기는 사람들에게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머리에 빛나는 화관을 하나씩 선물로 씌워주실 것입니다.

    갓난아기 때부터 어린 자녀들을 키워보신 분들 생생히 기억나실 것입니다. 갓 태어난 아기들, 조금 자라 기어 다니던 아기들, 까르르 웃으며 홀로 서던 아기들을 바라보던 마음이 어땠습니까?

    아기에게 무슨 사고나 생기지 않을까 늘 노심초사합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너무나 작고 귀엽습니다. 부모로서 잘 양육해야겠다는 부담감과 동시에 자연스런 보호본능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늘 끼고 다니지요. 늘 품에 안고 있습니다. 잠시라도 밖에 나갈 때면 등에 업고 다닙니다. 한 인간으로 당당히 설 때 까지 잘 돌보기를 원합니다.

    우리를 바라보는 하느님의 마음도 비슷할 것입니다. 비록 우리가 어른이어도, 우리가 덩치가 산만한 장정이어도, 하느님 그분 앞에는 갓난아기입니다. 그분께서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끔찍이도 사랑하십니다. 우리 모두는 그분 앞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사랑스런 존재인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당신 친히, 당신 손으로 우리 각자를 돌보시기를 원하십니다. 모범적이고 자상한 아버지 역할을 하고 싶어 하십니다.

    그런데 아기가 부모의 돌봄을 거부하고 계속 어깃장을 놓거나 울어대고 그 사랑을 거부한다면 부모로서 얼마나 마음이 상하겠습니까?

    우리가 그분의 돌봄을 잘 받아들인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겠습니까? 그분 앞에 우리의 모든 근심걱정을 맡겨드린 다는 것입니다. 비록 우리가 죄인이어도, 비록 우리가 실패했어도, 비록 우리가 불효자이어도 그분께서는 우리를 애지중지하시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며, 재를 뒤집어쓰고 있음에도 끝까지 사랑하신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랑을 주고받습니까? 존재 자체로 사랑합니다. 그가 실직해도 사랑합니다. 그가 암에 걸려도 사랑합니다.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해 처참한 모습이어도 그를 사랑합니다. 큰 화상을 입어 그의 옛날 모습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아도 그를 사랑합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그렇습니다. 우리가 부족해도, 우리가 죄인이어도, 우리가 당신을 백번 천 번씩이나 배반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존재 자체로 사랑합니다.

    이 한해의 마지막 날 우리가 어떠해도 상관없이 우리 존재 자체로 기뻐하시고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께 감사하는 하루가 되면 좋겠습니다. 갖은 우리의 죄와 상처와 방황에도 불구하고 우리 머리 위에 빛나는 화관을 씌워주시기 원하시는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와 영광을 드리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살레시오회 한국관구 부관구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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