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er.js

건강한 몸 · 즐거운 대화 · 행복한 삶

회원로그인

오늘 : 456  어제 : 375  월간 : 831

천우회 게시판

오늘의 복음(1.13)

페이지 정보

김종진 작성일14-01-13 11:29 조회1,210회 댓글0건

본문

2014년 1월 13일 월요일 
 
[(녹) 연중 제1주간 월요일]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4-20

14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 가시어,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15 이렇게 말씀하셨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16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호수에 그물을 던지고 있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보셨다. 그들은 어부였다. 17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18 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19 예수님께서 조금 더 가시다가, 배에서 그물을 손질하는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을 보시고, 20 곧바로 그들을 부르셨다. 그러자 그들은 아버지 제베대오를 삯꾼들과 함께 배에 버려두고 그분을 따라나섰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2014년 가해 연중 제1주간 월요일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

복음: 마르 1,14-20

    <부르심이 주는 힘> 

안 좋은 일이 생겨서 지금은 조금은 조용하지만, 얼마 전까지 참 잘나가던 강사 김미경씨를 잘 아실 것입니다. 김미경씨는 강의 한 번 할 때 약 1천만 원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TV에서 그렇게도 꿈에 그리던 자신의 이름을 내 건 토크쇼까지 맡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노력했는지는 본인만 알 것입니다. 항상 4시 30분에 일어나고 매일 책 1권씩 읽고 8시간씩 강의준비를 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그렇게 열심히 살 수 있었을까요? 그분의 딸도 이해를 못했던 것 같습니다. 매일 늦게 일어나고 놀고먹는 대학생이었던 딸이 김미경씨에게 물었다고 합니다.

“엄마, 잘 모르겠어서 그러는데... 엄마는 왜 그렇게 열심히 살아?”

“어, 누가 시켜서.”

“누가?”

“내 꿈이.”

그런데 요즘은 딸을 통 볼 수가 없다고 합니다.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너무 바쁘게 살아서랍니다. 그래서 이번엔 엄마가 묻습니다.

“집에 좀 들어와라. 얼굴 좀 보자. 왜 이렇게 바쁘게 사니?”

그러면 이번엔 딸이 대답한답니다.

“어, 누가 시켜서...”

젊은 나이에 자신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꿈을 찾은 사람들은 참 행복한 이들인 것 같습니다. 부모가 자녀를 키우는 것이 아니랍니다. 꿈이 자녀를 키우는 것이라고 합니다. 억지로 일찍 일어나라고 해도 안 되지만, 그 안에 꿈이 들어가면 사람은 변하게 되어 있습니다. 

며칠 전에 20년 만에 군대 동기들을 만났습니다. 각자의 삶 안에서 열심히들 살고 있었습니다. 다들 결혼해서 아이 낳고 살고 있었지만 군 생활 할 때의 모습과 달라진 건 별로 없어 보였습니다. 그건 저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보기엔 제가 조금 달라진 것처럼 보였나 봅니다. 아마도 그 때는 전혀 그런 생각이 없었지만 지금은 사제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그들 보기에는 신기한가 봅니다. 그래서 저의 삶에 대해 이것저것 궁금해 하였습니다. 그들은 신앙을 갖지 않은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저의 규칙적인 삶에 대해 말하자 신기한 듯이 저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들의 삶은 퇴근하면 씻고 밥 먹고, 아니면 밥 먹고 씻고, TV 보다가 잠들어서 다음 날 다시 출근하는 것의 반복이라고 했습니다. 아마 저도 당시의 모습대로 살았다면 그렇게 살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조금 일찍 일어나고 조금 덜 자고 조금 더 일하고 조금 더 불편한 것을 스스로 찾게 됩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의 저의 삶에 만족합니다. 왜냐하면 제 안의 에너지를 느끼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저를 불러주셨고 저를 뛰게 하십니다. 그것에 감사하게 됩니다. 취직 안 돼 집에서 빈둥대는 괴로움이 아마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의 행복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에 부르심을 받은 사람과 받지 않은 사람의 차이일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은 잘 살고 있는 어부들을 부르십니다. 그런데 어부들은 일언반구도 하지 않고 예수님을 따라갑니다. 더 힘든 삶으로 기꺼이 일어섭니다. 왜냐하면 지금의 삶보다 더욱 자신들을 힘들게 하실 분이 그 분임을 직감했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의 삶을 바꾸어 줄 ‘꿈’을 주실 분이 그분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모두 삶을 힘있게 살고 싶은 이들이었고 지금의 삶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이들이었던 것입니다.

토마스 에디슨은 전구에 적합한 필라멘트를 찾기 위해 2천 종류나 되는 재료들을 실험 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 어느 것도 만족스럽지 않자 그의 조수가 이렇게 불평하였습니다.

“우리의 노력이 전부 헛수고가 되었군요. 고생만 하고 얻은 것이 아무 것도 없으니.”

그러자 단단히 확신에 차 있는 에디슨이 대답하였습니다.

“아니지. 우리는 지금까지 많은 노력을 해 왔고 그것으로부터 얻은 것도 적지 않아. 좋은 전구를 만드는데 사용할 수 없는 재료 2천 가지가 어떤 것들인지 알게 되었잖아?” 

꿈이 있는 사람은 무한한 에너지를 지닙니다. 꿈은 하나의 ‘부르심’입니다. 꿈이 없는 사람은 지쳐버리지만, 부르심을 받고 목적지가 명확한 사람은 에디슨과 같이 지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의 부르심을 받은 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스도께로부터 직접 부르심을 받았던 사도들부터 시작하여 수많은 분들이 ‘어떻게 저런 고통을 견디셨을까?’ 하는 정도의 수고와 노력, 피와 땀, 순교의 길을 가셨습니다. 그 때 그분들은 우리들이 “어떻게 그렇게 사실 수 있으셨어요?”라고 물으면 이렇게 대답하실 것입니다.

“누가 시켜서!”

우리도 그분의 부르심에 귀 기울입시다. 그리고 나를 새벽부터 깨울 수 있는 에너지를 주시는 그분의 부르심에 응답합시다. 나를 움직이는 힘이 솟아 넘치게 될 것입니다.

 

- 전삼용(요셉) 신부

 

댓글목록

Total 508건 9 페이지
천우회 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268 오늘의 복음(2.14) 김종진 2014-02-15 1248
267 오늘의 복음(2.12) 김종진 2014-02-12 1286
266 오늘의 복음(2.11) 김종진 2014-02-11 1228
265 금번 주교님 서품식 축사 김종진 2014-02-10 1406
264 오늘의 복음(2.10) 김종진 2014-02-10 1236
263 2월모임 결과 김종진 2014-02-08 1243
262 오늘의 복음(2.7) 김종진 2014-02-07 1271
261 오늘의 복음(2.6) 김종진 2014-02-06 1261
260 오늘의 복음(2.4) 김종진 2014-02-04 1253
259 오늘의 복음(2.3) 김종진 2014-02-03 1310
258 오늘의 복음(1.29) 김종진 2014-01-29 1286
257 2월모임 안내 첨부파일 김종진 2014-01-28 1235
256 오늘의 복음(1.28) 김종진 2014-01-28 1203
255 오늘의 복음(1.23) 김종진 2014-01-23 1240
254 오늘의 복음(1.22) 김종진 2014-01-22 1382
253 오늘의 복음(1.21) 김종진 2014-01-21 1268
252 오늘의 복음(1.20) 김종진 2014-01-20 1300
251 오늘의 복음(1.16) 김종진 2014-01-16 1252
250 오늘의 복음(1.15) 김종진 2014-01-15 1189
열람중 오늘의 복음(1.13) 김종진 2014-01-13 1211
248 오늘의 복음(1.10) 김종진 2014-01-10 1237
247 오늘의 복음(1.8) 김종진 2014-01-08 1283
246 오늘의 복음(1.7) 김종진 2014-01-07 1301
245 오늘의 복음(1.6) 김종진 2014-01-06 1191
244 1월모임 결과 첨부파일 김종진 2014-01-04 1271
243 오늘의 복음(1.3) 김종진 2014-01-03 1328
242 오늘의 복음(1.2) 김종진 2014-01-02 1243
241 오늘의 복음(12.31) 김종진 2013-12-31 1205
240 오늘의 복음(12.30) 김종진 2013-12-31 1247
239 오늘의 복음(12.27) 김종진 2013-12-27 1291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