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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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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작성일14-01-15 11:39 조회1,188회 댓글0건

본문

2014년 1월 15일 수요일 
 
[(녹) 연중 제1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는 갖가지 질병을 앓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셨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9-39

그 무렵 예수님께서 29 회당에서 나오시어, 야고보와 요한과 함께 곧바로 시몬과 안드레아의 집으로 가셨다. 30 그때에 시몬의 장모가 열병으로 누워 있어서, 사람들이 곧바로 예수님께 그 부인의 사정을 이야기하였다. 31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다가가시어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열이 가셨다. 그러자 부인은 그들의 시중을 들었다.
32 저녁이 되고 해가 지자, 사람들이 병든 이들과 마귀 들린 이들을 모두 예수님께 데려왔다. 33 온 고을 사람들이 문 앞에 모여들었다. 34 예수님께서는 갖가지 질병을 앓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시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셨다. 그러면서 마귀들이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그들이 당신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35 다음 날 새벽 아직 캄캄할 때, 예수님께서는 일어나 외딴곳으로 나가시어 그곳에서 기도하셨다. 36 시몬과 그 일행이 예수님을 찾아 나섰다가 37 그분을 만나자, “모두 스승님을 찾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다른 이웃 고을들을 찾아가자. 그곳에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떠나온 것이다.” 39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다니시며,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시고 마귀들을 쫓아내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1월 15일 *연중 제1주간 수요일(R) - 마르1,29-39

“예수님께서는 갖가지 질병을 앓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셨다.”

<행복한 비명>

    사목활동을 하다보면 참으로 보람되고 행복할 때가 있습니다. 일없이 그저 우두커니 앉아있을 때는 죽었다 깨어나도 그런 체험하지 못합니다. 정신없이 바쁠 때 그렇습니다.

    살레시오 회원으로서 부족하나마 제 손길을 필요로 하는 많은 아이들 사이에 살아갈 때 더 큰 보람을 느낍니다. 지나가다보면 이 아이 저 아이 마구 제 이름을 불러댑니다. 제 옷자락을 붙잡고 놓지 않습니다. 같이 놀아달라고, 아프니 좀 봐달라고, 할 이야기가 좀 있다고, 나한테도 신경 좀 써달라고 여기저기서 불러대니 정신없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나를 필요로 하는구나.’ 하는 마음에 싱글벙글 기쁨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그 바쁜 와중에도 미사도 봉헌해야지요.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는 후원자 봉사자들 챙겨야지요. 때맞춰 기도도 해야지요. 아이들이 일으킨 사고 뒷수습하러 다녀야지요. 학부모 역할도 해야지, 관공서에도 들어가 봐야지, 하루해가 정말 짧게 느껴집니다. 잠자리에 들면 밀려오는 피로감에 1분도 안 되서 코를 골며 곯아떨어집니다. 거듭되는 과로에 온몸이 천근만근이지만 마음만은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비슷한 체험을 하십니다. 본격적인 공생활이 시작되면서 예수님의 하루 스케줄은 거의 최정상급 연예인 스케줄이 되고 말았습니다. 예수님께서 들르시는 마을마다 거의 모든 주민들이 몰려나와 예수님을 환영했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악령 들린 사람들, 고질병에 시달리는 사람들, 도움이 필요한 별의 별 사람들이 예수님 앞으로 나아와 도움을 청했습니다. 

    사순 시기나 성탄시기 합동 판공성사 같은 때 고백소에 들어가 앉아 있어보면 자주 체험하는 바이기도 하지만, 밀려드는 군중들, 이거 보통 무서운 것이 아닙니다. 잠시도 안 쉬고 세 시간이나 판공성사를 주고 나서 잠시 화장실 다녀올 때의 일이었습니다. 얼마나 남아있나 힐끗 줄을 봤는데 아직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맥이 탁 풀리며 비명이 나올 뻔 했습니다. 그러나 행복한 비명이지요.

    예수님은 더하셨겠지요. 잠시도 쉴 틈 없이 밀려드는 군중에 거의 탈진할 정도였습니다. 그 바쁜 와중에도 예수님께서는 기도생활을 소홀히 하지 않으십니다. 

    새벽녘에 일어나 외딴 곳으로 기도를 하러 나가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틈도 허락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눈앞에 보이지 않자 불안해진 그들은 제자들에게 예수님을 찾아달라고 졸라댑니다. 군중들의 요구가 너무나 집요했기에 시몬이 예수님을 찾아옵니다. 송구스런 일이었지만 기도까지 방해하면서 이렇게 아룁니다. 

    “모두 스승님을 찾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당신 인생의 절정기를 맞이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인류 역사상 그 누구도 행하지 못했던 놀라운 기적들과 치유, 구마활동을 통해 백성들의 현실적 결핍을 원 없이 채워주셨습니다. 

    자신들이 지켜보고 있는 눈앞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즉각적인 구원체험 앞에 백성들은 다들 만족했습니다. 어쩌면 백성들은 일시적으로나마 예수님을 통해 지상 천국을 체험했습니다. 하느님 나라의 모습을 미리 자신들의 눈으로 확인한 것입니다.

    백성들은 자신들을 찾아온 예수님을 영원히 붙잡고 싶었을 것입니다. 자신들만 예수님과 함께 영영세세 구원과 행복을 만끽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이런 그들의 마음을 알아차린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다른 이웃 고을들을 찾아가자. 그곳에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떠나온 것이다.”

    이 좋은 구원 체험, 이토록 은혜로운 천국 체험을 한곳에만 국한시킬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단 한명에게라도 더 하느님 나라의 도래를 선포하고 구원을 맛보게 하고 싶으셨습니다. 단 한명이라도 더 구원하시려는 예수님의 크신 사랑, 인류 전체를 구원하시려는 예수님의 적극적인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살레시오회 한국관구 부관구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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