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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회 게시판

오늘의 복음(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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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작성일14-02-07 11:31 조회1,271회 댓글0건

본문

2014년 2월 7일 금요일 
 
[(녹) 연중 제4주간 금요일]
 
<내가 목을 벤 그 요한이 되살아났구나.>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4-29

그때에 14 예수님의 이름이 널리 알려져 마침내 헤로데 임금도 소문을 듣게 되었다.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난 것이다. 그러니 그에게서 그런 기적의 힘이 일어나지.” 하고 말하였다. 15 그러나 어떤 이들은 “그는 엘리야다.” 하는가 하면, 또 어떤 이들은 “옛 예언자들과 같은 예언자다.” 하였다. 16 헤로데는 이러한 소문을 듣고, “내가 목을 벤 그 요한이 되살아났구나.” 하고 말하였다.
17 이 헤로데는 사람을 보내어 요한을 붙잡아 감옥에 묶어 둔 일이 있었다. 그의 동생 필리포스의 아내 헤로디아 때문이었는데, 헤로데가 이 여자와 혼인하였던 것이다. 18 그래서 요한은 헤로데에게, “동생의 아내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하고 여러 차례 말하였다. 19 헤로디아는 요한에게 앙심을 품고 그를 죽이려고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20 헤로데가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그를 두려워하며 보호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의 말을 들을 때에 몹시 당황해하면서도 기꺼이 듣곤 하였기 때문이다.
21 그런데 좋은 기회가 왔다. 헤로데가 자기 생일에 고관들과 무관들과 갈릴래아의 유지들을 청하여 잔치를 베풀었다. 22 그 자리에 헤로디아의 딸이 들어가 춤을 추어, 헤로데와 그의 손님들을 즐겁게 하였다. 그래서 임금은 그 소녀에게,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나에게 청하여라. 너에게 주겠다.” 하고 말할 뿐만 아니라, 23 “네가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 내 왕국의 절반이라도 너에게 주겠다.” 하고 굳게 맹세까지 하였다. 24 소녀가 나가서 자기 어머니에게 “무엇을 청할까요?” 하자, 그 여자는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요구하여라.” 하고 일렀다.
25 소녀는 곧 서둘러 임금에게 가서, “당장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 저에게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고 청하였다. 26 임금은 몹시 괴로웠지만, 맹세까지 하였고 또 손님들 앞이라 그의 청을 물리치고 싶지 않았다. 27 그래서 임금은 곧 경비병을 보내며, 요한의 머리를 가져오라고 명령하였다. 경비병이 물러가 감옥에서 요한의 목을 베어, 28 머리를 쟁반에 담아다가 소녀에게 주자, 소녀는 그것을 자기 어머니에게 주었다. 29 그 뒤에 요한의 제자들이 소문을 듣고 가서, 그의 주검을 거두어 무덤에 모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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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7일 *연중 제4주간 금요일(R) - 마르 6,14-29

"내가 목을 벤 그 요한이 되살아났구나."

<눈부시게 아름다운 그의 뒷모습>

나자렛에서의 오랜 준비기간 끝에 드디어 시작하신 예수님의 공생활은 참으로 행복하고 보람된 나날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기 마련입니다. 동전의 앞면이 있으면 뒷면이 반드시 있지요. 

예수님께서 구세사의 전면에 등장하시자마자 즉시 직면한 어려움 중에 하나는 자신도 모르게 많은 사람들로부터 ‘반대 받는 표적’이 된 것입니다. 어딜 가나 예수님께서는 논쟁의 중심에 서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으로 인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반으로 나눠지게 되었습니다.

논쟁의 단골 주제는 언제나 예수님의 정체성 문제였습니다. 바꿔 말하면 “예수란 인물이 도대체 누구인가?”하는 질문이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갑작스레 등장한 이상주의자에 불과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자신들의 앞길을 사사건건 가로막는 걸림돌이었습니다. 또 누군가에게 예수님은 얼마 전 헤로데에 의해 참수당한 세례자 요한이 환생한 인물로 여겨졌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을 중심으로 한 논쟁은 오늘 날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예언자 중에 한 사람으로 취급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아직도 메시아의 도래를 눈 빠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이천 년 전 십자가형에 처해진 한 반역자에 불과합니다. 

우리들의 신앙생활 안에서 지속적으로 되풀이해서 시도해야 할 중요한 질문 한 가지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누구인가?” 특히 “오늘 내게 예수님은 누구인가?” 하는 질문입니다.

혹시라도 예수님은 내게 존재감이 전혀 없는 그저 그런 당신이 아닙니까? 혹시라도 그분을 끝도 없는 내 이기적인 바램들을 채워주는 해결사 혹은 기적의 요술사로 여기지는 않습니까? 

예수님은 이 세상에서 뿐만 아니라 언젠가 도래할 또 다른 세상에서도 우리를 책임져주실 영원한 나의 주인, 나의 하느님이신 분입니다. 내 관계 목록, 내 재산 목록에서 2번, 혹은 3번, 10번에 자리하실 분이 아니라 언제나 기호 1번으로 자리하셔야 마땅한 참 하느님이십니다. 예수님을 이 땅에 오신 구원자이자 영원한 생명의 주인으로 고백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인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세례자 요한은 모든 신앙인들의 바라봐야할 아주 모범적인 모델이자 예표입니다. 예수님께서 ‘오시기로 하신 그분’임을 파악한 세례자 요한은 그 뒤로 태도가 180도 바뀝니다. 신명나게 펼쳐나가던 세례를 통한 쇄신운동을 그 자리에서 접습니다. 

“보라! 바로 저분이 오시기로 하신 분이다. 하느님의 어린 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분이시다. 저분을 따라가라!”며 오랫동안 열심히 양성시켰던 제자들을 즉시 예수님께로 떠나보냅니다.

물론 아쉬운 마음이 컸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사명이 완수되었음을 인식한 세례자 요한, 때가 왔음을 파악한 그는 자신의 사도직을 미련 없이 접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사명 한 가지, 메시아의 선구자로서의 마지막 과제 ‘순교’로써 책임을 완수합니다. 

달릴 곳을 다 달린 세례자 요한은 서녘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아름답게 떠나갑니다. 최선을 다하고 나서, 아무런 미련도 자취도 남기지 않은 채 홀연히 떠나가는 그의 뒷모습이 눈부시게 아름답습니다. 

 

†살레시오회 한국관구 부관구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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