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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회 게시판

오늘의 복음(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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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작성일14-02-17 14:14 조회1,274회 댓글0건

본문

2014년 2월 17일 월요일 
 
[(녹) 연중 제6주간 월요일]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가?>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11-13

그때에 11 바리사이들이 와서 예수님과 논쟁하기 시작하였다. 그분을 시험하려고 하늘에서 오는 표징을 요구하였던 것이다. 12 예수님께서는 마음속으로 깊이 탄식하며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13 그러고 나서 그들을 버려두신 채 다시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가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2월 17일 *연중 제6주간 월요일(R) - 마르 8,11-13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가?”

<진정한 의미의 기적>

예수님께 몰려온 바리사이들은 집요하게 하늘에서 오는 표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실 공생활을 시작하신 예수님께서는 가시는 곳 마다 수많은 기적들을 행하시며 ‘하늘에서 오는 표징들’을 명명백백하게 보여주셨습니다.

그러나 바리사이들의 원하는 것은 보다 스케일이 큰 표징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기적들이겠지요. 

이집트 탈출에 성공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던 모세는 광야를 지날 때 먹을 것이 없어 힘겨워하는 백성들을 위해 하늘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내리게 했습니다(출애굽기 16장 12절 참조). 

그런가 하면 엘리야는 나라 전체에 3년간의 가뭄이 들게 한 뒤 비를 내리게 했습니다. 정말 대대적이고 엄청난 기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열왕기 상권 18장 44절 참조). 

바리사이들은 예수님께서도 만나의 기적이라든지 3년 가뭄 사건 같은 눈에 확 띄는 기적, 정신 번쩍 들게 만드는 제대로 된 기적을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복음서를 한번 보십시오. 공생활 기간 동안 예수님께서는 충분히 기적을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의 강렬한 말씀과 그분이 행하신 치유와 구마활동, 죽은 이들에 대한 소생사건, 가난한 백성들을 향한 그분의 뜨거운 사랑, 한없이 따뜻하고 섬세한 손길을 통해 그분의 신성, 그분의 메시아성은 충분히, 흘러넘치도록 우리에게 드러난 것입니다. 

그런데 왜 바리사이들은 예수님께 또 다시 ‘이거다’하는 표징, 제대로 된 확실한 표징을 또 요구하는 것일까요? 

바리사이들은 애초부터 예수님께 대한 신뢰심, 열정적이고 호의적인 마음은 조금도 없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무례하게도 예수님께서 진지하게 열성적으로 전개해나가시는 인류구원사업을 흥미어린 눈으로 장난기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며 예수님을 떠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의 오만방자하고 한심한 모습에 예수님께서는 정말 크게 실망하십니다. 깊이 탄식하십니다. 여기서 보여주고 계시는 예수님의 탄식은 예수님의 고통스런 마음의 표현입니다. 죽음으로 가는 길에서 끝까지 돌아서지 않는 바리사이들의 가련한 삶에 대한 안타까움이 담긴 탄식입니다. 얼마나 가슴 아프셨던지 아주 슬픈 어조로 이렇게 외치십니다.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오늘 우리도 스스로의 삶을 진지하게 돌아볼 일입니다. 사실 기적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 그 한가운데 있습니다. 

어찌 보면 우리가 매일 봉헌하는 미사가 기적입니다. 왜냐하면 미사를 통해 크신 하느님 자비와 우리 인간의 비참이 만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 만남으로 인해 우리는 하느님의 신성에 참여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닙니다. 계속되는 고통 속에서도 환한 얼굴로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인생 자체가 기적입니다. 왜냐하면 그분들의 삶 안에 하느님께서 현존하시고 활동하시기 때문입니다. 

다른 한편 남부러울 것 없는 삶, 탄탄대로가 잘 보장된 삶을 뒤로 하고 세상 사람들 눈에 사서 고생하는 것처럼 보이는 삶, 봉헌 생활에 투신하는 젊은이들의 삶, 그 자체가 기적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걸으시며 그들과 함께 당신 사랑의 기적을 계속해나가시기 때문입니다.

 

†살레시오회 한국관구 부관구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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