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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회 게시판

오늘의 복음(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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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작성일14-03-18 09:55 조회1,171회 댓글0건

본문

2014년 3월 18일 화요일
 
[(자) 사순 제2주간 화요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3,1-12

1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과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다. 3 그러니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4 또 그들은 무겁고 힘겨운 짐을 묶어 다른 사람들 어깨에 올려놓고, 자기들은 그것을 나르는 일에 손가락 하나 까딱하려고 하지 않는다.
5 그들이 하는 일이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성구갑을 넓게 만들고 옷자락 술을 길게 늘인다. 6 잔칫집에서는 윗자리를,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좋아하고, 7 장터에서 인사받기를, 사람들에게 스승이라고 불리기를 좋아한다.
8 그러나 너희는 스승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스승님은 한 분뿐이시고 너희는 모두 형제다. 9 또 이 세상 누구도 아버지라고 부르지 마라. 너희의 아버지는 오직 한 분, 하늘에 계신 그분뿐이시다. 10 그리고 너희는 선생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선생님은 그리스도 한 분뿐이시다.
11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12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2014년 가해 사순 제2주간 화요일

<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
복음: 마태오 23,1-12

    < 모세의 자리 >         

텍사스에 살던 어떤 사내가 아내와 네 자녀를 버리고 캘리포니아로 가서 30년 동안 살다가 돈 한 푼 없이 죽었는데 유언으로 자기의 시체를 고향 텍사스에 묻어 달라는 부탁을 남겼습니다. 텍사스에 있는 가족 중에 신앙심 깊은 아들을 제외하고는 어느 누구도 그 부탁을 들어 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우리를 위해 한 일이 뭐야? 우리에게 해준 일이 하나도 없는데 무엇 때문에 그를 위해 수고와 돈을 들여야 한단 말이야?”라고 다들 반항적이고 회의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신앙심 깊은 아들은 캘리포니아로 가 아버지의 시체를 운구해 오기 위하여 자기 트랙터와 농장 기계를 저당 잡혔습니다. 장례를 치르고 난후 친구들은 그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자네는 왜 자네 어머니와 자네들을 버린 ‘좋지 않은 아버지’를 위해 그런 큰 손해를 보는가?”

그는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고 합니다.

“성경에는 ‘네 부모를 공경하라’라고 씌어 있지 ‘좋은 부모’라는 말은 없다네.” 

여기에 간단한 시험문제가 있습니다. 이 문제는 우스워 보이지만 결코 웃어넘길 수만은 없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문제)

폭력을 일삼는 나쁜 아버지가 심부름을 시켰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지혜로울까요? 알아 맞혀 보세요.

1. 말로 할 때 한다.

2. 조금 얻어맞고 한다.

3. 많이 얻어맞고 한다.

4. 끝내 버티다가 쫓겨난다.

과연 몇 번에 동그라미를 치겠습니까? 두 말할 필요 없이 1번 형 인간이 가장 지혜롭다는 데에 의의가 있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번대로 살아가지 않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문제를 다른 말로 바꾸어 볼까요?

성격도 안 좋고 평판도 안 좋아 함께 있기가 꺼려지는 신부님이 새로 부임하셔서, 갑자기 나에게 성당에서 봉사를 하라고 시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지혜로울까요?

1. 말로 할 때 한다.

2. 조금 혼나고 한다.

3. 많이 혼나고 한다.

4. 끝내 버티다가 그 신부님이 있는 동안에는 성당에 안 나가기로 한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당신이 가장 비난하는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을 가리키며 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알려주십니다.

“그들의 행실은 따라하지 마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겉모양은 그럴듯하게 꾸미지만 실제로는 스스로 높아지려는 사람들이어서, 행동으로는 정말 따라서는 안 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었던 것입니다.

그렇더라도 그들의 말에 순종하고 그들이 하라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키라고 하십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모세의 자리’에 앉아있기 때문입니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다. 그러니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부모를 공경하라.’고 했지, ‘좋은 부모면 공경하라.’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 그들을 나의 부모가 되게 해 주셨기에, 그들을 공경하지 않는 것은 그들을 나의 부모로 세워주신 하느님까지 공경하지 않게 되기 때문입니다.

바오로는 모든 권력은 하느님께로부터 오니 세상의 권력자들에게도 순종하라고 합니다. 또한 예수님도 당신 나라를 지배하고 있는 로마인들을 대상으로 “카이스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라고 하시며 그들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합당하다고 가르치십니다.

오늘 복음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의 인도로 이집트를 탈출하여 가나안 땅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의 말에 순종하지 못했다면 탈출조차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모세를 그들의 지도자가 되게 해 주신 것은 그의 인품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그도 의심하여 바위를 지팡이로 두들긴 적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지금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있는 이들이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이니 시대가 변했어도 모세에게 순종하듯이 그들의 말을 따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세 번씩이나 배반한 베드로를 교회 수장으로 삼으셨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교황님은 베드로를, 또 주교님들은 나머지 열한 사도들을, 그리고 사제는 칠십이 제자들의 자리에 앉아있는 것입니다. 역대에 정말 죄를 많이 지은 교황님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그들을 통해서도 교회를 이끄셨고 지금도 성직자들이 모두 성인처럼 살지는 못할지라도 그들을 통해 우리를 이끄시고 계신 것입니다. 그들의 인품을 판단하다가 자칫 냉담하기라도 하여 나의 구원까지도 위협받게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들의 인품을 먼저 판단하여 그들의 말을 듣지 않게 된다면 우리는 좋은 부모만 부모로 여기는 사람이 되고 맙니다.   

물론 예수님의 말씀처럼, 위로 올라갈수록 더욱 겸손해져서 더 섬길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 판단은 하느님께 맡기고 우리는 예수님께서 우리를 이끄시기 위해 세워준 이들의 품성을 판단하기보다는 그들을 하느님께서 세우셨다는 것을 믿고 그들을 통해 하느님께서 나를 어떻게 이끄시려고 하는지에만 집중하며 살 수 있어야겠습니다.

 

- 전삼용(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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