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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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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작성일14-06-02 09:48 조회1,184회 댓글0건

본문

2014년 6월 2일 월요일

 
[(백) 부활 제7주간 월요일]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29-33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29 말하였다. “이제는 드러내 놓고 이야기하시고 비유는 말씀하지 않으시는군요. 30 저희는 스승님께서 모든 것을 아시고, 또 누가 스승님께 물을 필요도 없다는 것을 이제 알았습니다. 이로써 저희는 스승님께서 하느님에게서 나오셨다는 것을 믿습니다.”
3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이제는 너희가 믿느냐? 32 그러나 너희가 나를 혼자 버려두고 저마다 제 갈 곳으로 흩어질 때가 온다. 아니, 이미 왔다. 그러나 나는 혼자가 아니다.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다.
33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내 안에서 평화를 얻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2014년 가해 부활 제7주간 월요일


<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

복음: 요한 16,29-33

    < 세상을 이기는 방법 >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해변으로 가는 버스 안에는 빙고라는 사람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4년 동안 뉴욕 형무소에서 복역하다가 가석방되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함께 버스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그 사람의 안색이 갈수록 안 좋아지기에 그 연유를 물으니 이렇게 대답해 주었습니다.

“일주일 전에 가석방이 결정된 것을 알고 집에 있는 아내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만일 나를 용서하고 다시 받아줄 수 있다면 마을 입구에 있는 참나무에 노란 손수건을 달아주고 만일 재혼을 했거나 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 노란 손수건을 달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노란 수건이 없으면 버스에서 내리지 않고 그냥 지나가 버리겠다고 하였습니다.”

버스는 계속 달렸습니다. 남자가 살던 고향이 몇 마일 남지 않게 되자 모두가 창문으로 붙어서 참나무가 나타나기를 기다렸습니다. 마침내 버스가 마을 입구에 도착하였을 때에 온통 노란 손수건으로 뒤덮여 마치 노란 잎을 내는 나무처럼 보이는 참나무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참나무 밑에는 한 여인이 버스에서 꼭 내려달라는 표정으로 남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돌아온 탕자의 비유에서 탕자의 곁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도움 될 것이 없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무언가 자신에게 도움이 될 때까지만 친구를 해 주고, 더 이상 빼먹을 것이 없을 때는 매몰차게 내어 던집니다. 사람들은 세상의 이런 심리를 알기 때문에 버려지지 않기 위해서 사회에서 더 높아지고 더 부유해지고 사회에 꼭 필요한 인물이 되려고 노력합니다. 쓸모없는 인간이 된다는 것은 견딜 수 없는 허무함이고 버려지는 아픔을 겪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아무 쓸모없는 사람처럼 느껴질 때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합니다. 이런 상태가 둘째 아들이 돼지를 키우는 삶입니다. 돼지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장 혐오하는 짐승인데, 모세 법으로 부정한 짐승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가득한 아버지조차도 돼지우리 안에 있는 아들을 찾아올 수 없습니다. 돼지우리는 아버지와 맞지 않는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영이 미치는 한계가 있는데 죄가 있는 곳에는 그 영이 미치지 못하여 은총이 작용을 할 수가 없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처지가 딱 이 작은 아들과 같습니다. 이제 세상은 그분을 모두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 지를 것입니다. 더 이상 자신들에게 유익한 것을 줄 수 없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제자들까지 그분을 버릴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세상의 모든 죄의 더러움을 뒤집어 쓸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의 더러움을 뒤집어썼는데도 그 오물 속에 있는 예수님을 배반하고 떠나버릴 것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는 아버지도 도와주지 않으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죄를 뒤집어 쓰셨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은총까지도 거두실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나의 주님, 나의 주님, 왜 나를 버리셨나이까?” 

그러나 예수님은 당신은 혼자가 아니니 걱정 말라고 하십니다. 탕자의 비유에서 작은 아들은 아버지께 돌아가면 동네 사람들로부터 돌을 맞아 죽을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아버지는 자신을 일꾼으로라도 써 줄 것을 믿습니다. 그 믿음이 이 세상을 이기게 만듭니다. 이 질퍽한 오물을 뒤집어쓰고 살도록 던져진 그 곳에서 당신은 적어도 당신을 맞아줄 아버지가 계심을 믿고 목숨을 겁니다. 이것이 세상을 이기는 방법이고, 이것을 보여주시기 위해 당신은 지옥 끝까지 가신 것입니다. 그곳에서라도 아버지를 부르고 손을 내밀면 아버지께서 반드시 목숨을 걸고 다른 이들의 공격으로부터 아들을 구해 줄 것을 아는 것입니다. 아버지는 아들이 마을 가까이 오면 맨발로 뛰어나가 다른 이들이 아들에게 돌을 던지지 못하도록 자신의 몸으로 아들을 감싸 안아 줄 사랑이 있는 분입니다.

예수님은 바로 이런 아버지께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신다는 것을 믿는 것이 이 세상을 이기는 방법임을 알려주시는 것입니다. 어차피 우리는 이 세상에서 돼지를 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간신히 돼지가 먹는 쥐엄나무 열매로 배를 채우려 하지만 그 배고픔은 절대 채워지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이 세상의 권력과 재물, 그리고 쾌락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다른 피신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을 떠나면 나를 맞아줄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믿읍시다. 예수님께서 세상을 이기셨습니다. 오물로 온 몸이 더럽혀졌어도 당신을 맞아줄 아버지가 계심을 믿는 힘으로 세상을 이기셨듯이, 우리 또한 언제라도 이 시궁창 같은 세상에서 떠나기를 원하면 받아줄 그 분이 기다리고 계심을 믿읍시다. 이 믿음이 세상을 이기게 하는 힘인 것입니다. 가끔은 하느님까지도 나를 버리셨다고 생각이 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을 저버린다는 것인 이 돼지우리에서 영원히 빠져나올 수 없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맨발로 뛰어나와 온 몸으로 우리를 맞아줄 아버지가 기다리신다는 것을 믿고 이 세상을 이깁시다.

 

- 전삼용(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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