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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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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작성일14-06-09 12:06 조회1,157회 댓글0건

본문

2014년 6월 9일 월요일

[(녹) 연중 제10주간 월요일]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12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산으로 오르셨다. 그분께서 자리에 앉으시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왔다. 2 예수님께서 입을 여시어 그들을 이렇게 가르치셨다.
3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4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5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6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
7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8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9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10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11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12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사실 너희에 앞서 예언자들도 그렇게 박해를 받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2014년 가해 연중 제10주간 월요일


< 행복하여라! >
복음: 마태 5,1-12

    < 행복을 선포하는 이는 행복하다 >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에 실린 ‘지갑’이란 제목의 사연입니다.

1999년 아놀드 파인이란 사람은 추운 겨울 오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우연히 지갑을 줍게 됩니다. 그것을 돌려주기 위해 연락처를 찾으려고 지갑을 열었는데, 지갑 안에는 달랑 3달러 지폐와 아주 낡은 편지 한 장이 들어있을 뿐이었습니다.

아놀드는 어쩔 수 없이 편지를 펴서 읽어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1949년에 한나란 여자가 마이클이란 남자에게 부모님의 반대로 더 이상 만날 수는 없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래도 그를 언제까지나 사랑할 것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아놀드는 그 편지에 발송인 주소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전화번호 안내원에게 그 주소의 전화번호를 물어보았습니다. 전화번호 안내원은 일단 그 집에 전화를 해 보고 거기에서 통화를 허락하면 번호를 알려주겠다고 했습니다. 잠시 후 아놀드에게 전화가 와서 그 집과 통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집에 살고 있는 주인아주머니는 한나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20년 전에 한나의 어머니를 양로원에 보냈다는 사실 말고는 그녀가 어디 사는지는 알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아놀드는 그 양로원에 전화를 걸어보면 한나의 연락처를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다행히 한나도 지금은 그 양로원에 살고 있었습니다.

시간은 밤 10시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그에게 이런 생각이 몰려왔습니다.

‘내가 왜 이런 쓸데없는 일을 하고 있지? 고작해야 3달러와 50년 전에 보낸 편지 한 통밖에 들어 있지 않은 이 지갑을 주인에게 돌려주기 위해 왜 이렇게 복잡한 수고를 해야 하는 걸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양로원에 전화를 걸어 한나 할머니를 만나볼 수 없느냐고 물었습니다. 비록 밤이 늦었지만 한나가 늦게까지 TV를 보니 지금 와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양로원은 생각보다 매우 컸습니다. 그는 한나를 만나 50년 전의 편지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녀는 매우 놀라며, 그 때는 자신이 너무 어려서 부모님의 반대로 헤어졌지만, 그 이후에도 마이클 골드스타인과 같은 사람을 만날 수가 없어서 혼자 살아왔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이클을 찾게 되면 지금도 사랑하고 있노라고 꼭 말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와 건물을 빠져나가려는 순간 경비원이 물었습니다.

“그 노부인이 어떤 도움이 되었습니까?”

“적어도 마이클이란 사람의 성이 골드스타인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경비원은 골드스타인이라는 이름과 지갑을 보는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어, 잠깐만요. 그거 골드스타인씨의 지갑이군요. 그분은 항상 지갑을 흘리고 다니죠. 그분도 이 양로원 6층에 살고 계셔요. 아마 그분도 지금 응접실에서 책을 읽고 계실 거예요. 그분도 좋으신 분이죠.”

아놀드는 바로 6층으로 올라가서 마이클 할아버지를 만났습니다. 그도 역시 한나를 생각하며 혼자 살아왔다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놀드는 마이클 할아버지를 3층으로 데리고 내려가서 한나 할머니를 만나게 해 드렸습니다. 둘은 눈물의 포옹을 했고 아놀드의 눈에서도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 뒤, 아놀드는 그 양로원으로부터 카드 한 장을 받았습니다. 오는 일요일 결혼식에 참석해 달라는 초대장이었습니다. 50년 만에 이루어진 마이클과 한나의 아름답고 감동적인 결혼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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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신자분이 바이어들과 운동을 하느라고 주일미사에 나오지 못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정당화하려고 그러셨는지 덧붙여서 이렇게 따지시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란 말에 동의할 수 없어요. 생각을 해 보세요. 가난한데 어떻게 행복할 수 있겠어요.”

그러니까 그분은 돈이 행복이기 때문에, 그것을 위해서는 주일을 또 빠지실 수 있다는 생각이셨습니다. 저는 그저, “각자가 행복이라 믿는 대로 사는 거죠.”라고 말했습니다.

세상은 각자가 생각하는 행복을 추구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어떤 이들을 행복하다고 하고 또 어떤 이들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짧은 쾌락과 만족을 위해 노예처럼 사는데도 그것이 행복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지만 참 행복을 만난다면 그것은 행복이 아니라 고통이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가난하지만 지금 가진 것에 감사하며 살아갑니다. 어떤 이들은 행복을 만났고, 어떤 이들은 아직도 헤매고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산으로 오르시어 그들에게 행복을 선포하셨습니다. 참 행복을 찾지 못하고 헤매며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참 행복을 만나게 해 주기 위해 노력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의 말을 믿는 이들만 참 행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놀드는 편지의 내용을 읽고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두 사람을 기적처럼 자신이 50년 만에 만나게 해 주고는 자신 또한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저는 50년 만에 다시 만난 사랑은 물론이요, 그렇게 만나게 해 준 아놀드가 참으로 행복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마치 예수님께서 행복을 만난 분이시기에 행복을 만나게 해 주려고 노력했던 것처럼, 자신이 행복하지 못하다면 어떻게 남의 행복을 위해 하루를 그렇게 희생할 수 있었겠습니까?

오늘 복음에서는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고 그래서 행복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람을 행복하게 해 주는 사람 또한 행복을 아는 사람입니다. 본인이 아무리 행복하다고 우기더라도 남의 행복에 관심이 없다면 참 행복은 모르는 사람입니다. 내가 그렇게 소중한 것을 만났기에 다른 사람도 만나게 해 주려고 희생할 줄 알아야 참 행복을 가진 사람인 것입니다. 가진 것만을 줄 수 있습니다. 행복한 사람만이 행복을 줄 수 있습니다.

“행복하여라, 행복을 주는 사람들! 행복이 그들의 것이다.”

 

- 전삼용(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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