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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우회 게시판

와~ 이곳에 게시판이 - 잘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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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산 작성일10-03-21 00:15 조회1,643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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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롬!
그간 소식도 못 전하고 잠자코 있었던 것을 미안하게 생각됩니다.
제가 있는 이곳은 주위 몇백m내에 포탄이 가끔 떨어지기도 하지만, 우리들의 피해는 없습니다.
남들은 포탄 맞는 것이 복굴복이라지만 ,저희는 주님이 지켜주신다고 믿어요.
항상 뿌연 모래바람과 기계소리와 비행기소리 속에서도 주님이 함께 하시기에 편히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곳 주민들을 돌보고 있지만, 워낙 한국병원이 소문이 나서 전국에서 몰려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외래진료만 가능하였기에, 조만간 수십명의 입원병상을 갖춘 그럴듯한 곳으로 태어나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하여는 더욱 바쁘게 준비하여야 하기에 하루가 얼마나 빨리 가는줄 모르겠습니다.

이곳에 일어나는 일을 적어 볼께요. 주님이 함께 계시기에 가능한 일이지요.
저는 세상에 많은 동반자가 있음을 감사드립니다.
가족이 있고 뜻을 함께 하는 여기의 22회 친구들이 있으니까요.

요즈음 이곳에서 제가 원치 않던 일이 발생했습니다.
대부분의 직원이 주님을 섬기는데, 직위가 높는 자가 이곳 풍습에 따라야 한다며, 금요일이 안식일이므로 휴일로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작년부터 논란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 결과  이곳의 근무자들이 거의 떠나고 이제는 몇 분만 남게 되어서 저희들이 오게 된 것같아요.
근무하는 날이 일요일부터 목요일로 변하게 되어서 주말이 금,토입니다.
이렇게 결정된것이 너무도 억울하고 너무도 슬퍼서 기도하면서 많은 눈물을 흘렸어요.
몇일 뒤척이면서 잠도 못자고 억울한 맘을 되돌리지 못하더니 급기야 감기가 걸려서 몇일째 콧물을 흘리고 있답니다.

그래도 위안이 되는 것은 이곳에 조그만 교회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주일이면 이곳에 있는 미군교회에 나가서 영으로 부르는 찬양을 드리고  빵한조각에 포도주를 묻혀먹으며 성찬의 축복을 받게 되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이었는지요. 
예배도 못드릴 것 같은 이 삭막한 광야에 주님의 살과 피를 맞이할 때의 기쁨은 감사의 눈물로서 보답했답니다.

그동안 읽지 못하였던 성경을 제 처과 경쟁적으로 누가 빨리 읽나를 시합하고 있답니다.
이제는 주말이 되었기에  책한권을 읽으려 잡았어요.  남들은 안 읽는다는 '가롯유다의 애가'
이책에서 해답을 찾았답니다.
왜 주님께서 이 병원의 근무시간을  바꾸도록 허락하셨는지를...
안식일에도 병을 고치시며 일하시는 주님을 나는 알아요.
마태복음 12장을 읽은 지 얼마 안되었거든요.

책의 줄거리는 대충 이렇습니다.
평일에는 제자들과 구경꾼들 그리고 예수를 따르는 자들이 백여명정도 였어요.
그러나 안식일에는 제자들과 많은 사람들이 일손을 놓았기에 예수님 주위로 수천명이 모여들었답니다.
회당에서 예수님 말씀을 듣고 난 후에도 많은 사람들이 돌아가지 않고  예수님 주위에 모여서 안수받기를 원하였습니다.
그러니 제자들과 사도들이 평일보다 안식일이 더 바쁘고 고되었답니다.
예수님은 이들을 물리치지 않고 일일이 안수하여 주셨어요.

이들이 돌아간 후 예수께 물어답니다.
'안식일은 본래 쉬라고 하나님이 명하신 날인데 어찌 쉬지 않으시나요?'
"안식일의 율법은 누구를 위하여 주신 것이냐?"
이 질문은 안식일을 가장 절실히 필요해 하는 사람이 누구냐는 뜻과 같습니다.
'그야 일하는 일꾼들을 위하여 주신 것입니다.'

" 그렇다  남에게 고용된 자들을 위해 주신 것이다. 
주인은 자기 편의에 따라 쉴 수 있지만, 고용된 일꾼은 그렇지 못하다.
안식일이 없으면 쉬지 못하는 그들에게 일주일에 하루만이라도 쉬라고 안식일을 주셨다. 
그런데 안식일이라고 일거리가 안 생기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소나 양이 자식을 낳고 곡식이 쓰러지고 일꾼이 몸이 아프게 되면 그날은 누가 일해야하겠느냐?"
'그때는 할수 없이 주인이 일해야하겠지요'

제자들의 대답에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옳다 안식일에 일꾼은 쉬지만, 나는 주인이기에 안식일에 더 바쁜 것이다."
'선생님뿐아니라 저희도 바쁩니다. 그러면 저희도 안식일의 주인입니까?'
"그렇다. 너는 안식일의 의미를 알고 있느냐?"

율법서의 안식일을 상기하면서,  '그날은 하나님께서 육일간의 천지창조를 마치시고 쉬신 날입니다'
"맞다.  그날은 아버지께서 인간을 지으시기까지 모든일을 마치시고 쉬신 날이다.
 그렇다고 세상에 할 일이 다 없어졌느냐?"
"그렇지 않다 땅위의 생명을 지키고 다스리는 일이 아직 남아 있었으며 이일을 아담에게 맡기셨다."

' 아! 이제 알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쉬시는 안식일에 인간의 일이 시작되었다는 말씀이군요.
제팔일은 필요하지 않으니까 하나님의 영원한 안식일에 인간이 하나님을 대신하여 그의 남은 일을 하는 것이네요.  그러니까 인간은 하나님이 쉬시는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말씀이 되는거죠.'
또한 주님께서 이세상에 오셔서 다시 일하는 것은 아담의 범죄로 그 안식이 깨어진 때문이군요.'

"그렇다 아버지의 안식을 회복하는것이 나의 사명이다.
 그러므로 너희가 안식일에 바삐 일하는것을 불평하지 마라.
 그리함으로써 너희는 나와 함께 아버지나라의 주인이 되는 것이니라."
이 말씀을 들은 이후로 제자들 가운데 안식일에 쉬지 못한다고 투정하는 일이 사라졌다.

이것이 책의 한 단락의 요약이랍니다.
별볼일 없는 책이라고 제처가 읽지 말라고 하였는데, 답이 있네요.
아마도 주님께서 너무나도 말을 안듣고 나의 의만 내세우니 책으로 답을 주신 것 같습니다.  ㅎㅎㅎ

별볼일 없는 것을 읽어주신 것을 감사드리며, 또 글 올릴께요.
-빚진 종-

댓글목록

홍선아님의 댓글

홍선아 작성일

  우리의 큰머슴은 어느곳에 있든지 몫을 다 하시네요..가끔은 아내의 말을 안듣는것도 괜찮네요. 주인의 의식이 있는 한 어려움은 사라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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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람중 와~ 이곳에 게시판이 - 잘 지내고 있습니다. 댓글(1) 박석산 2010-03-2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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