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크라운호텔에서 식사도 같이 하며 오래 같이 있고 싶었는데
대학동기 아들 혼인식이 2시에 또 있어서 미리 실례하였습니다.
주로 부인들이 많이 계셨었네요.
방정자 집사님(고 박춘규) 오랜만에 만나 뵈었는데 이야기도 못 나누었네요.
김상이 권사님도 오랜만에 만났는데 이야기 못했구요.
이정신 집사님 축하할 이야기도 듣고 싶었구요.
전민수를 통해 대충은 들어서 다행이었지만요.

여기 사랑방에 안재세가 혼인식에 참석 못하며 올린 글이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이 친구 올린 글중에서 제일 인간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정겹고 좋았습니다.
우리 재세를 위해서도 열심히 기도합시다. 반기독교적인 시각을 가지고 글을 쓰는
경우가 많지만 정말 예수님을 몰라서 그러잖아요. 강하게 부정하는 사람이 오히려
하늘나라에서 멀지 않은 것 같더라구요. 알기만 하면 아주 좋은 신자가 될텐데..)
구산회라는 모임이 있었군요. 아마 석영수, 한철희도 그 회원이었던 모양이죠?

아까 홍장로님 석영수 부인을 두고 내가 모른다고 하니까 농담하는 줄 아신 모양인데
진짜 몰라요. 석영수가 대학동기가 아니고 한해 후배다 보니 친할 기회가 없었어요.
영수가 정말 공부 잘했는데(이과 전체 2등했나 그랬죠?) 첫해 전자과 쳤다 떨어졌었거든요.
우리 동기 입시중에서 최대 이변이었죠. 재수해서 건축과를 들어온 거죠.
대학동기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난 건축과 동기중 유일한 서울고 출신이어서 외로웠었는데.
만약 그랬다면 완전 단짝이 되었었겠지요.

그댁 대사에는 항상 하늘샘교회 김종수 목사님이 계시네요.
독특한 주례 진행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홍장로님은 지금 시원섭섭하실라나?
아님 그저 힘든 하루였다고 여기실라나?
어쨌건 잠을 주시는 하나님께 곤한 잠을 달라고 청하시며
오늘밤은 평안히 주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