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雪)도 바람도 없는 겨울 소백산

어색하고도 낮설은 풍광과 산그리메

▶일 시 : 2019년 2월 10일(일) ... 구름많음, 영하8도~영상2도

▶산행지: 소백산 ... 충북 단양, 경북 영주

▶구 분 : 서울고동문산악회(총산) 2019눈산행합류

▶코 스 : 22회9명 전원A코스(총14km상당)

죽령(09:55출)~제2연화봉~(중간점심등)~연화봉(천문대)~희방깔닥재~희방사~희방폭포~희방탐방지원센터...폭포식당(15:40착)

<참가자>

☞서울총산: 314명(9회~45회)...버스9대

☞22회산우:9명

진영산 최택상 송경헌 곽성균 박중배 임충빈 이용남 홍기창 이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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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에는 철쭉, 여름엔 알프스 초원의 분위기, 가을엔 갈색톤 능선, 겨울엔 눈(雪)과 바람... 이것이 소백산을 찾는 이유이고 소백산의 진면목일러라!

나는 소백산을 그래도 가끔은 찾아와서 여러 코스로 오르내리곤 했었다!

그러나, 죽령은 참으로 오랜만에 왔다!

1차백두대간종주 시(1999.05.22.), 죽령~연화봉~비로봉~국망봉~고치령으로...

2차백두대간종주 시(2005.04.17.), 어의곡리~국망봉~비로봉~연화봉~죽령...

2차백두대간종주 가을(2005.10.16.), 죽령~도솔봉~묘적봉~촛대봉~저수재...

그리고, 오늘 다시 죽령에 닿고, 연화봉으로 발걸음을 시작한다!

- 죽령에서 제2연화봉(1357m)대피소까지는 물경 7km 콘크리트포장길 ...

눈이라도 밟으며 서서히 오르면 덜 지루한데, 앙상한 가지들만 보면서 오르려니 지루하기 그지 없더라! 바람도 없고 ....

뒤돌아 보니 도솔봉 능선엔 잔설이 있어, 연화봉일대는 그래도 눈이 쌓여 있겠지하는 한가닥 기대감으로 발품을 열심히 팔았다.

제2연화봉표지석 ... 뭔 표지석을 이렇게 높고 크게 세웠는가 모르겠더라!

우리 9명은 표지석에서 오늘 최초로 인증~샷 ...

- 휘돌아가는 산판로(비포장과포장번복)따라 가다보면 전망대 하나 ...

270도 휘~둘러보는 산그리메가 일품인 장소다!

월악의 영봉도 아스러히 보이고, 소백산 주능선이 부드럽게 이어지고, 그 사이로 서북쪽으로 점점히 이어지는 산그리메들...

겨울 이맘때쯤이면 응당 하얀 눈으로 수복히 덮혀 있어야 할 저 산그리메들이 겨울 삭풍(朔風)도 없이 메마른 가지들로만 버티고 있더라!

이 산하에 천심(天心)도 노하셨나? 비도 눈도 별로 없는 겨울 이 산하 ...

바람 차갑게 불고 수북한 눈에 덮혀 한겨울을 이겨내야만 저 초목들이 봄에는 파릇파릇한 싹을 띄우고 땟깔 좋은 꽃을 피울텐데 ...

휘~돌아 보는 산그리메들이 너무나 목말라하는 것 같더라!

눈(雪)도 바람도 없는 겨울 소백산, 어쩐지 어색하고도 낮설은 풍광과 산그리메들~~~

- 전망대에서 연화봉(1383m)가는 산판로에는 오늘 여기까지 발품을 한 산객들에게 위로의 눈(雪)길 ... 배낭에 넣고 온 아이젠 장착하기 바쁘더라!

그것도 연화봉까지만 유효~ㅎㅎㅎ~

후배들 일부는 엉덩이 썰매도 타면서 가고 ... 겨울 소백산을 조금은 즐기려고 ....

우리는 산판로 한켠 널직한 곳에서 ... 눈(雪)위에 자리를 잡았다!

컵라면에 떡꾹에 유부초밥에 묵은지에 똥그랑땡에 ... 약~발도 곁들이고 ...

흩뿌리는 눈발이 분위기를 살려주고 ... 먹는 죠~디, 설(舌)푸는 죠~디 ...

쭈~았~어~요~☺☺☺

- 그리고는 이내 연화봉(1383m)에 닿았다!

봄에는 이 일대는 소백산에서 철쭉이 가장 좋은 곳 ... 홍보사진으로 너무 알려진 곳이다.

그러나, 나는 국망봉에서 상월봉 일대를 철쭉도 그렇고 능선곡선도 그렇고, 하여 소백산제일(第一)이라 친다!

제2연화봉을 배경으로 근사하게 한~컷 잡을 수 있는 포인트 ... 우리도 또 한~컷!

연화봉표지석에는 선후배들로 엉켜있어 전체 컷~은 생략하기로 하고 발걸음을 희방사쪽으로 내리기 시작했다!

- 희방사쪽으로 오르내리기는 기억도 아스러하다.

나무데크길로, 가지러한 돌계단길로, 잘 정비는 하였지만 ... 악명높은 희방사깔닥재는 여전히 쌍된비알이요 유명세를 자랑하더라!

그냥 스쳐가는 곁눈으로나마 보아도, 한층 사찰 살림이 늘어 났는지 희방사는 많이 변해 있었다. 희방폭포로 내려서는 거친 된비알도 나무데크길로 잘 정비되어 있었다.

이 겨울답지 않은 날씨와 가뭄에 ‘희방폭포’는 간신히 빙벽을 메달고는 있더라!

우리 일행 9명은 그 빙벽을 배경으로, “하루 청춘(靑春)”을 붙잡고 있는지도 모르겠다!^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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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이야기>

- 희방탐방지원센터에서 뒷풀이장소 ‘폭포식당’까지는 15분여 지루한 아스팔트길 ...

이 일대 식당들은 겨울휴점상태 ...

300여명이 넘는 인원이 들어갈 수 있는 식당 섭외 ... 아주 어려웠으리라 짐작된다!

서울총산 집행부의 수고와 봉사에 감~사 박수 ...짝~짝~짝~

- 박다이아가 등산화를 개비했단다!

키르키스스탄트레킹을 위해서 큰 맘 먹고 ... CAMPLINE 최신형으로 ...

고~걸 짝~쫴려 보았던 송골매 ... 진산장은 바람을 잡았지요!

죽전에 내려야 할 3명도 꼬득여 압구정동으로 유혹 ...

‘한추’(한잔의 추억?)라는 선술집에서 9명은 다시 희희낙락(喜喜樂樂)...

“딱~500만 하는기야” ... 송골매의 DNA에 전염된 진산장의 일갈(一喝)...

우~씨~ 그 말 이젠 누가 믿어?

그래도, 오늘 9명 딱~좋아!

요렇게 9명정도 ‘오늘청춘’이 다 가기전에 소백산 한번 더 바람잡아 봐?

암튼, 박다이아 ... 잘 묵고 죠~디도 즐거웠음다! 복(福)~받을껴!^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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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정리~ eQ 이규도

<사진>

1.소백산제2연화봉표지석에서...

2.산판로중간 전망대에서...

3.와~눈산행이다! 신나~~

4.연화봉에서 ...

5.희방폭포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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