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723-서울대공원(제304차 정기산행 겸 땡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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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작성일22-07-25 21:24 조회28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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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삼림욕장길 팀]
1000 대공원역 3번 출구
1035 호주관 입구 갈림길 도착, 삼림욕장길 팀(12명)과 둘레길 팀(25명) 갈림
1035 선녀못 숲
1125 얼음골 숲 도착, 점심
1154 출발
1202 전망대
1229 원앙이 숲 갈림길
1234 독서하는 숲
1307 밤나무 숲 출구
1323 조병옥 동상
1343 회식장소 도착
[참가자]
고순환, 곽성균, 김수종, 김시영, 김용수, 김일동(김복자), 김정식, 박원준, 박종수, 박흥덕, 손훈재, 송경헌, 오성학, 이상설, 이상한, 이용남, 임경락, 임충빈, 장창학, 전찬영, 지용붕, 최택상, 한성섭, 한성협, 홍기창(27명)
[활동]
3시간 43분/18,000보/12km
[낙수]
대공원 삼림욕장길은 지난 3월 28일 동기 산우회의 300회 정기산행으로 한 바퀴 돌았던 길이다. 그렇지만 산길은 매일 새로운 법이다. 산길이 항상 같다면 어떻게 사계절의 변화에 맞추어 변하겠는가. 그러므로 이름은 같을지 몰라도 이번에 가는 삼림욕장길은 지난번에 갔던 산길과는 이미 다른 길이다.
장마가 끝자락에 이른 시기지만 기온은 비교적 선선하여 무더운 느낌이 덜하다. 검푸른 녹음에 덮인 대공원 숲길은 젖어있는 듯하였으나 상쾌한 바람결이 이어지고, 아스팔트로 포장된 동물원 둘레길이나 야자잎 매트가 깨끗하게 깔린 삼림욕장길을 밟는 등산화가 가볍게 느껴진다. 최근의 잦은 비로 숲길 옆으로 흐르는 도랑물이 풍부하여 마치 산새의 지저귐같은 물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서울대공원은 서북 방향으로 열린 말발굽 형태의 청계산 능선 아래의 계곡 속으로 들어앉아 있어서 곳곳에 형성된 작은 계류들이 호수쪽으로 흘러내린다. 삼림욕장길은 청계산 기슭을 따라 경사가 심하지 않게 오르락내리락 이어진 흙길이어서 맨발로 산행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무한폐렴으로 3년 만에 11회, 22회, 33회, 44회의 연합산행인 이른바 땡산행이 개최되니 11년 터울의 선후배 동문들 4기수가 모여 성황을 이루었다. 특히 이번 산행은 우리 동기 산우회가 주관한 행사여서 푸짐한 회식상 외에도 “좀 있어 보이는” 손장갑을 기념품으로 나누어주고, 시원한 녹음 아래의 식탁에 다시 앉아 술잔과 환담을 주고받다 보니 모두들 귀가시간이 늦어졌다.
아, 인생에서 의미있는 것이 있다면 모름지기 즐거움을 다하는 것뿐일지니,
금빛 술잔을 비워둔 채 저 달을 맞지 말지어다.
옛날부터 현인달사들은 모두 적막한 인생을 살았지만
오직 술을 즐긴 자들만이 그 이름을 남기지 않았던가. (李白 將進酒 意譯)
-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