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암괴봉협곡 절경 주왕산, 동해바다 끼고 도는 블루로드
1박2일, 한판 산행으로 한 나들이로 전혀 손색이 없더라.

* 일 시 : 2011년 4/29(금)/30(토)
* 행선지: 청송 주왕산(周王山:721m) , 영덕 블루로드(Blue Road) 제2코스
* 구 분 : 서울22제169차정기겸 봄특별기획산행
* 일정등
<4/29금> 주왕산 산행등
-A팀: 대전사~주왕굴~1폭포~2폭포~3폭포~후리메기~칼등고개~정상~전망대~대전사
-B팀: 대전사~주왕굴~1폭포~2폭포~3폭포~내원동 ↔ 왕복
<4/30토> 블루로드 제2코스
-해맞이공원...대탄리~오보리~노몰리~석리(석동)~경정리~죽도산~축산항
* <참가자> 총37명
우순명/김민자 오성학/정윤덕 서병일/한은구 장창학/유경실 송경원/송정원
이재홍/권경신 유인식/이수란 김남기/박정이 전찬영/동란희
이종천/모니카리(딸)
이종현 윤종수 최규엽 이규도 윤일택 박민종 손정수 남궁완 강효수
김용남 신학수 임춘봉 허철령 석영수 홍기창 석균욱 이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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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4월 하순, 우연히 청송, 영덕등 승용차로 갈 기회가 있어, 한바퀴 둘러 보고
아래 4가지만으로도 강~강~추 할만하다하여, 봄특별기획행선지로 권유했었다. 

►1. 청송 주왕산 ... 말이 필요없는 알아주는 명산이다!
석병산으로 불리울 만큼 기암괴봉과 석벽이 병풍처럼 둘러서 경관이 아름다우며,
국립공원으로 지정(1976년)된 점 등을 고려하여,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중 상위권이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주변 달기약수터와 ‘주선지’도 빼 놓을 수 없는 유명한 곳이고...

►2. 흐드러진 복사꽃.능금꽃~길 ... 삼화리 일대 오십천변
* 4월하순(세째주가 절정이라한다), 청송에서 영덕으로 가는 지품면 삼화리 일대
오십천변 과수원마다 복사꽃, 배꽃, 능금꽃이 장관이라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는데...

►3. 블루로드 ... 청정 동해와 함께하는 트레킹, 제주 올레가 안부럽다!
* 현재 3개코스(총약55km) 모두 푸른 동해바다를 보면서 걷는 멋진 트레킹 코스이지만, 
제2코스(15km:해맞이공원~대탄~석리~경정~죽도산~축산항)가 풍광이 제일 낫다고 생각됨.

►4. 영덕 대게 ... 나들이의 즐거운 덤~♪
* 연중 가장 실하게 살이 오른 대게.홍게 맛을 볼 수 있다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아 살컷 맛보려면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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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왕산 산행

- 대전사로 가면서 시야를 사로 잡는 뫼산(山)모양의 기암은 주왕산이 예사롭지 않은 산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듯 우뚝하다!
주왕산(周王山)이라 불리는 연유에 대해서는 주왕암과 주왕굴로 들어서면 대번에 알 수 있다.
망월대에서 보는 경관도 일품이고, 급수대, 학소대도 빼어나지만,
제1폭포로 들어서는 협곡의 장관은 주왕산 풍광 중 압권이라 할 수 있을 듯 하다.
제2폭포와 제3폭포도 놓칠 수 없는 곳이고,
각종 영화나 사극드라마 촬영지로도 널리 알려져 화면상으로 친숙한 곳이렸다.
3폭포 앞 너른 공터에서 5시간여 배낭에 넣어온 먹걸이를 펼치며 산행의 덤을 즐기고,
16명은 사창골로 30여분 오르다  후리메기삼거리에서 오른편으로 틀어 오른다.
‘후리메기’란 생소한 단어를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054-873-0014)는 
주왕의 군사가 훈련을 하였던 장소라하여 훈련목으로 불리다 후리메기로 바뀐 것으로,
지방에서 사람들이 편하게 부르던 이름이 고유지명으로 바뀐 것이거나 목이란 표기가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일본식 표기명인 갈림길이란 뜻의 기(岐)자로 바뀐 것으로 추정하고 있단다.

- 후리메기에서 칼등고개까지는 1시간20여분 소요거리이나, 가파른 된비알의 연속이다.
그나마, 나무계단등으로 산길을 잘 정비하여 오르는데 발품을 한결 쉽게 팔게 되었다.
간간히 뒤돌아 내려보는 경치가 근사하고,
청송(靑松)이란 이름에 걸맞게 푸른 소나무 군락지가 빽빽하고 진한 솔향기 향기롭다.
또한, 북쪽 금은광이 동쪽 가메봉등 산세도 좋다.
주왕산 일주코스는 금은광이, 내원동, 가메봉, 주왕산 정상을 한바퀴 빙~도는데,
세밭골, 내원동, 산지당등 후리메기 북쪽은 자연보호지대로 정하여 출입을 금지시킨단다.
우리 일행은 반질 일주코스 산행을 하는 샘이 되었다.
주왕산 정상은 그저 평범한 두루뭉실한 봉우리였다! 정상에서 16명이 김~치하고...찰~칵.
서쪽으로 내리는 능선따라 조그만 가면 전망대가 있는데, 여기서 굽어보는 경치가 그저 그만이다.
된비알에 발품을 팔아 정상을 오르는 이유는 여기에 서면 훤~하게 알 수 있다!
기암괴봉협곡따라 보는 풍광과는 또 다른 주왕산의 진수(眞髓)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과장은 좀 있다지만, 이 지방사람들이 기암괴봉협곡 경치를 설악산, 월악산 다음으로 이 주왕산 꼽는 자부심을 이해할 것도 같다. 
코끼리 김용하만 믿고 왔다는 석영수, 내가 후미를 챙겨주어 여기에서 이런 경치감상을 할 수 있어 더 좋았단다.

► 삼화리 일대 오십천변

낙동정맥 줄기 한 고개를 넘어, 청송에서 영덕으로 가는 지품면 삼화리 일대 오십천변,
지난주만해도 과수원마다 복사꽃, 배꽃, 능금꽃이 장관이라 무릉도원이 따로 없었다는데,
1주일 늦었지만, 그래도 곳곳에 화사한 연분홍, 하얀 꽃들을
널널히 버스 차창 너머로 그걸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해야 하나?
1시간반 걸려, 강구항 남쪽 아래의 동해비치관광호텔(054-734-5400)에서 여정을 풀다.
동해바다를 보면서, 활어회, 대게, 매운탕으로 하루 여정의 즐거운 덤을 즐기고,
사내들이 빼놓지 않고 들리는 노랫방에서 신나는 가락은 일부는 자정까지 이어졌단다.

► 블루로드

- 청정 동해따라 걷는 블루로드 트레킹, 제주 올레가 부러울소냐!
풍력발전전단지가 있는 언덕 아래, 해맞이공원이 정갈스럽고 이쁘게 꾸며져 있다.
20여분 이 일대를 어스렁거리며 다리품을 달래고는 버스로 노몰리까지 이동...
비도 올 곳 같고, 제2코스를 온전히 걸으면 15km여 5시간반이 소요되니 일정상도 그렇고,
오른편으로 동해바다를 보고 파도소리 들으며 블루로드 트레킹을 본격 시작...
걷기에 알맞도록 트레킹 코스를 잘 정비하였고, 위험지대는 계단길등으로 보완하여,
안전에는 그리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 트레킹 코스는 얼마전만해도 해안경비초소들을 잇는 순찰로를 개발하고 다듬어서 개방한 바위해안길이다.
그래서 방치되었고 지금도 사용 중인 해안경비초소가 곳곳에 있다.
미국에 거주하는 이종천 따님(모니카리 양) 이제 21세라, 대한민국 현처지를 잘 모르는 것이 어쩌면 당연 할 듯...
이런 초소들이 많이 있는 이유를 설명해주니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유심히 안을 들여다 본다.

- 석리(석동)는 아담한 마을이었다.
하얀 집도 있고, 베버리힐이 따로 있냐며 홍기창이 언덕위 집들을 부러워 한다.
석동의 팔각정자에서 김밥으로 간식을 들고 출발할 무렵, 기어이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경정리를 지날 때까지 부슬부슬 내리는 봄비를 맞으며 해안따라 걷는 맛도 색다르더라.
송경헌부부는 가게에서 막걸리.새우깡.음료수를 사 와, 팔각정자에 유혹하고는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한다.
이 재미가 얼마나 솔솔하지 않은가!

- 죽도산은 이름 그대로 산죽이 많았다. 날도 개이고...
그 산죽사이로 정비된 나무계단길을 따라 걷다가, 급하게 내리며 굽어 보는 동해안,
코발드 바다빛깔과 해변바위에 부서지는 하얀 포말, 그 너머로 망망대해 ...
한 마리 새되어 뛰어 내리고 싶은 일시의 충동을 느낄만큼 풍광이 끝내준다!

► 여정의 즐거운 덤과 잔영(殘影)들...

- 축산항 대게활어타운 7층 전망 좋은 곳, 더 실한 대게와 활어회에 매운탕으로
여정의 즐거운 덤은 더하게 했고,
귀경길 인근 영해시장 5일장터에서 솔솔한 쇼핑과 볼거리보다,
국밥집에서 마지막까지 쐐주 땡기는 우리 머슴아들의 우정과 분위기는
여정의 대미(大尾)를 장식했다고나 할까!

- 특히, 서병일/한은구 부부가 이번 여정에 함께해서 더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금물산에서 아슬했던 금수산에서 아찔했던 순간들이 아직도 생생하기도 하고..
본격 귀경길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차장에 빗줄기가 거세다.
하남입구에서 유인식부부(하남거주)가 먼저 내리고,
약해진 빗줄기에 거센 저지?를 뚫고 난 암사동강변에 내렸다.
매일이 저 토끼굴처럼 캄캄해도, 견디고 지나면 밝은 곳이 나오게 마련이지.

- 주왕산, 블루로드 산행 트레킹에서 아직 내가 살아 있음에 감사했다.
이 산하 곳곳을 찬찬히 살펴보면 참~ 좋은 곳은 많다.
좋은 벗과 님과 함께라면 그림이 더 근사하리라!
그 세월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지만, 건강하게 살아 남아야 할 이유는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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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산장 우순명 산총 오성학 산대를 비롯하여, 함께한 친구들과 산녀님들께
감사를 드리며 이 글을 씁니다.

~ eQ 이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