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필 저의 산행기 계속 올리겠습니다>

- 제118차정기산행070127광덕산(廣德山:1046.8m) -

한북정맥의 장대한 하이라이트 시발점
초산자도 쉽게 품는 넉넉한 광덕산

* 일 시 : 2007년 1월 27일(토) ... 맑음
* 산행지: 광덕산(廣德山:1046.8m) ...경기 포천시 이동면, 강원 철원군 서면, 화천군 사내면
* 구 분 : 제118차정기산행 ... 2007년부터 토요산행으로 변경
* 코 스 : 광덕고개(10:53출)~정상(11:55착) ↔기상대(점심등 12:50출)~남서능선~
          갈림길~남쪽.박달봉(799.6m)~전망바위~흥룡사입구(15:45착)

- 한반도의 산줄기는 1대간 1정간 13정맥으로 굽이치며 그 틈바구니에서 우리들의 (삶)터가 자리 잡고 있다.
그 13정맥의 하나인 한북정맥은 백두대간(白頭大幹)의 추가령에서 서남으로 갈라져,
백암산·양쌍령(兩雙嶺)·적근산(赤根山)·대성산(大成山)·수피령(水皮嶺)·복주산.상해봉을 거쳐 광덕산(廣德山)에 이르고는,
광덕고개에서 숨고르기를 한번 하고는 다시 백운산·국망봉(國望峰)·강씨봉(姜氏峰)·청계산·운악산으로 이어지는 장대한 능선을 뽐내며,
죽엽산·도봉산·노고산·현달산(峴達山)·고봉산·장명산(長命山) 등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이다.

- 광덕산은 산 높이가 1,000m 가 넘지만, 해발 620m 되는 광덕동에서 산행을 시작하므로,
정상까지 1시간이면 쉽게 오를 수 있고 정상은 광장처럼 넓고 사방이 탁 트여 조망이 좋다.
그 광덕산을 내 개인으로는 1998년 12월 20일(제22차정기산행)에 올라보고 오늘 다시 오른다.
광덕동 입구에서 왼편으로 밭을 따라 서북방향으로 서서한 오르막은 정상까지, 한두군데 약간의 가파른 경사가 있지만, 계속된다.
울창한 숲도 좋고 산길도 부드러워 초산자도 오르기 쉬운 곳이고, 봄.가을도 좋지만,
특히 겨울에 설(雪)산행을 하기에 그저 그만인 산행지라 여긴다.

- 오늘도 눈은 그다지 없고 군데군데 얼어 붙은 곳에서 약간의 주의만 하면 널널한 산행.
날씨도 일기예보와는 달리 겨울치고는 비교적 따뜻하고 바람도 잔잔하다.
오른편으로 저멀리 기상대 둥근 건물이 보이고, 더 오른편으로 상해봉(1,010m)일대 상고대가 아직 햇살에 녹지 않아 하얀 풍경을 멋지게 연출하고 있다.
일행 23명은 그렇게 널널히 정상까지 1시간여만에 올랐다.
정상이라야 특색있는 봉우리가 아니고 두루뭉실하지만, 동북쪽 200여m 기상대가 인상적이다.

- 기상대 남쪽 양지바른 곳에서 올해 첫 정기산행에 참석한 24명은 삼삼오오 둘러앉아 점심 겸 정감어린 담소들...
산우회에 처음 얼굴 내민 정균기가 있어 좋았고, 오랜만에 나온 박기서의 걸쭉한 입담과 웃음에 산상점심시산은 후다닥 지나간다.
정상으로 빽 하여 기념사진도 찍고, 1998년 12월에 이 자리에 함께했던 이강진의 얼굴도 떠 올려본다.
그리고는 발걸음을 남서능선으로 내리기 시작했다.

- 능선을 내리면서 언 곳도 있고, 제법 눈산행하는 듯 뽀드득거리며 눈도 밟아본다.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은 능선따라 1시간여 가면 갈림길 산마루터...
직진하면 광천골로 빠지고, 우린 왼편(남쪽)으로 내린다. 박달봉(799.6m) 가는 길로...
눈을 수북히 이고 있는 박달봉을 휘~돌아 내리면, 헬기장같은 넓은 공터가 있다.
여기서 후미도 기다릴 겸 숨고르기 한번 ...
오늘 유일한 산녀 용붕부인이 계시던 말던, 진한 표현이 오고가는 입담들...
동준이는 여전히 엉뚱한 화제로 우리를 즐겁게 하고 ...

- 여기서부터는 쭈~욱 내리막 ...
내리는 도중 전망대바위 부근에서 동쪽 건너의 눈을 이고 있는 백운산~도마치봉~국망봉의 장대한 능선이 한폭의 동양화다!
그리고, 바로 동쪽 건너 박달골로 흘러내리는 암릉지대의 아주 묘하고 멋진 바위를 바라보라!
이름하여 “ 연인바위 ” 라 불린다고 한다.
이 포인트에서 모두들 사진 한 장 남기지 않으면, 여기로 하산하는 의미가 있으랴!
보형이도 엄~부도 정항(정행이라 부르는 것이 더 좋더라)이도 붕~붕(용붕)부부도 ...
거의 모두가 이 바위를 배경으로 증명사진을 남겼다.

- 다소곳한 능선길에서 한번 가파른 내리막을 내리면, 더 이상 눈도 언 곳도 없고,
낙엽송이 울창한 지대에 깔린 낙엽은 아이젠으로 힘들어 갔던 발걸음을 달래기에 좋고,
저 아래에서 띵가~띵가 소리도 들리고 차소리도 들으며 발길을 내려 놓으면 흥룡사 입구다.
백운계곡의 입구이기도 한 이 도로따라 아침에 버스는 힘들게 광덕고개에 올랐었지.
도로 아스팔트에 탁~탁 신발을 털며 물 한모금으로 소소한 오늘 산행도 접어 본다.^Q^

<참석자>
김시영, 송경헌, 최봉준, 윤철원, 이용남, 최택상, 이규도, 오성학, 한성섭, 김세윤,
엄춘택, 조보형, 서정항, 이동준, 손정수, 남궁완, 박희수, 이종현, 박기서, 이문식,
강효수, 정균기, 지용붕부부. <24명>

< 후담 >
* 오후 6시에 모임(토우회신년하례)이 있어, 하산 후 온천과 뒷풀이에는 도저히 참석할 수가 없기에 승용차로 아침에 별도 출발 ...
엄춘택을 태우고 중간 휴게소에서 일행들과 잠시 조우 ...
오는 도중 버스안에서 헌산대를 씹지는 않았겠지만, 웅얼웅얼 했을꺼야??
그래도 끈 떨어진 헌산대라도 정기산행에 꼬~옥 나와야 한다고 새벽에 확인 전화하던 김시영 새산장의 관심이 고맙지 뭐~
* 하산 도중, 손오공(손정수) 이~넘 구름타고 날랐나... 엉뚱한도 잘 따라 내려 오는데???
엉뚱한 곳으로 하산하고는 어떻게 하냐고 엉뚱한 전화만 해대니...
내가 떠난 후 얼마만에 일행과 합류했는지는 몰라라!
송산대님, 이~넘 어디에서 잘못 빠졌다요???
후미가 하산하는 것도 보지 못하고, 난 서울로 핸들 잡고...
요리조리 빠지고 치면서 1시간반만에 집에 도착하고, 후다닥 세수하고 간신히 모임에 참석할 수 있었다.

* 온천 후 뒷풀이, 이 eQ 헌산대 없었으니 더 재미 있었겠다?
암튼, 김산장, 송산대, 최산총 파이팅~~~^Q^

-정리자-
eQ 이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