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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우회 산행일지

2007년 | 061231한북정맥한강봉 → 2006丙戌年끝자락산행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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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산고사 작성일07-01-03 20:47 조회2,79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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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년(丁亥年) 2007년엔 마음도 머리도 평온을 되찾고
다시 초심에서 나의 산행을 계속할 수 있도록 기원하면서...

* 일 시 : 2006년 12월 31일(일) ... 맑음
* 산행지: 한북정맥(오산삼거리~한강봉~챌봉~울대고개)
* 구 분 : 번개송년산행 ...서울총산 선후배
* 코 스 : 경기양주군백석읍 오산삼거리(10:35출)~작고개~한강봉(460m:12:58...14:35)
        ~챌봉(536m)~425봉~울대고개(17:00착)

- 2006년 병술년(丙戌年)은 마음과 머리가 함께 혼돈 속에 방황했던 나, eQ...
가는 해 곱게 보내드리려고, 병술년 2006년 마지막 날 아침 일찍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선다.
장헌수(14회) 선배님이 양주의 불곡산이 산행지라는 것을 얼핏 듣고서 ...
그 불곡산 동북쪽 산자락에는 내 부친의 유택(幽宅)이 자리잡고 있어, 익히 알고 있었으니
막상 그 산을 아직도 종주해 보지는 않았다.
작년 12월 끝날에는 아내와 함께 아버님 산소와 큰형님 납골당을 들렸기에,
다행히 일찍 하산하면 올해도 한해 끄트머리날에 산소에라도 들릴까 하는 바램도 있었다.

- 그런데, 서울총산 선후배 27명이 모여 불곡산 남쪽 지역, 양주군 백석읍 오산삼거리를 산행 들머리로 해서,
남서쪽 능선을 따라 한북정맥을 타고는 시간이 여유가 있으면 사패산까지 간다고 한다.
나도 모르게, 한숨 비슷한 신음소리가 나오고...

- 등산객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산길 ... 낙엽이 수북하다 !
한북정맥 종주자들의 자랑(?)스런 표지기가 비교적 잘 걸려 있어,
두 번 마을 도로를 건너 정맥길을 찾는 두 번 주의만 하면 길을 잃을 버릴 염려는 없고,
산길도 비교적 널널하여 능청능청 산행하기에는 그저 그만이다.

- 작고개에서 호명산(423m)을 오르는 길이 막판에 조금 가파르고...
한강봉(460m)으로 오르는 산길도 막판엔 꽤 가파른 경사 지역...
자칫 왼편(길이 더 뚜렷하다)으로 빠지면, 마을까지 내려갔다 다시 올라와야 하는 고생을 감수해야 한다.
누구라고는 말 못하지만, 선두 리드를 제기고 내뺐던 한분(?)께서는 그 고생을 하고야 말았다.
선두와는 멀찍이 떨어져 중간쯤 이 생각 저 생각 하면서, 푹~푹·빠지는 낙엽산길을
걷는다.
지나간 한해가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모두가 내 무능력과 불운(?)의 소치이겠지만, 마음적으로 육체적으로 너무나 힘들었던 한해,
발길로 차 버리듯이 애꿎은 낙엽만이 흩날린다.

- 한강봉 정상에서 남쪽으로 도봉산과 삼각산(북한산) 줄기들이 이 한북정맥 능선과는 판이하게,
힘차고 우람차게 험준한 곡선으로 자랑하며 펼쳐저 있었다.
그 정상에서 모두들 무겁게 짊어지고 올라 온 각종 먹거리를 버너와 코펠로 끓이면서,
일부는 개(戌)같은 해를 보낸다며 개판(멍멍이파)을 벌리고,
일부는 다가 올 돼지(亥)해를 그답게 맞이해야 한다며 돼지판(항정삼겹파)을 벌리고,
한편에선 한해를 곱게 보내고, 새해를 정결하게 맞이하자며 떡판(떡만두라면파)을 벌린다.
거기에다 쐐주 한 두잔씩 ~~~
산상 주방에 이만한 성찬이면 송년산행 파티가 근사하지 않은가!

- 한강봉에서 챌봉(516m)까지는 널널한 산길은 챌봉에서 내리막의 연속 ..
낙엽길이 꽤 미끄럽고 발걸음에 힘께나 요구한다.
챌봉에서 30분쯤 가면 넓은터(425봉)가 나오면서 항공무선표지국 철망이 나오는데,
왼편으로 들어서서 철망이 거의 끝나는 지점에서 좌측 숲길로 약 20m터 쯤 내려서면, 시멘트 포장도로로 내려선다.
우측위로 항공무선표지국 정문이 보이고 길따라 약 100m 내려가다 왼편 능선(표지기 유심히 보아야 함)으로 붙어야 한다.
오늘 산행에서 제일 유의할 지점이다.

- 다시 평탄한 산길과 울대리 교회공원묘지 위 능선을 따라 내려 서면서 앞을 응시하면,
사패산이 바로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지만, 오늘 산행은 거기까지 가지 않기로 하며,
산행 여백을 남기로 하였다.
시각도 선두가 울대고개에 도착한 시각이 오후5시 가까이 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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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년(丁亥年) 2007년엔 마음도 머리도 평온을 되찾고, 다시 초심에서 나의 산행을 계속할 수 있도록 기원하면서...
2006년 병술년(丙戌年) 끝날에, 한해의 마지막 산행 발걸음을 울대고개에서 접어본다!
송구영신(送舊迎新). ^Q^

<참석자>
* 서울총산 , 정재우(7회) 김문현(10회) 김진수(13회) 장헌수(14회) 최치석(16회)....
  고문 및 지도위원 선배님 비롯 선후배 총 27명 ... <22회:오성학,이규도 2명>

-작성자- eQ  이 규 도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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