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도 호룡곡산에서 임진(壬辰)년 송년산행
소복히 쌓인 눈 위로 발자욱 남기며, 아~듀~

* 일 시 : 2012년 12월 22일(토) ...흐린 후 맑음, 기온 낮영상3도
* 산행지: 무의도 호룡곡산(虎龍谷山:244m)
* 구 분 : 서울22 제189차정기겸 송년산행
* 코 스 : 하나개해수욕장송림(10:40출)~호랑바위능선~정상~갈림길(우측)~부처바위~
          환상의길~송림(13:10착)

<참석자> ...총47명
강효수 곽성균 김유신 김일동 김향태 남궁완 박희수 서정항 송경헌 엄춘택
오재훈 윤종수 윤지현 이규도 이동준 이영종 이종현 임충빈 장창학 조보형
최규엽 최동호 최택상 한성섭 홍기창
김남기/박정이 김시영/이희숙 유인식/이수란 임경락/강순희 조건식/김상리
김종진/장명순 박흥덕/정원영 신학수/안순혁 오성학/정윤덕 우순명/김민자
이상설/김용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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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국제공항 영종도 남서쪽에 위치한 조그만 섬, 무의도(舞衣島)
유명한 실미도와 어우러진, 무의도종주산행(당산:124m~국사봉:236m~호룡곡산:244m~환상의길)은 당산을 넘고 고개를 건너, 국사봉을 오르내리고, 구름다리를 건너 호룡곡산을 올라 내리면 바닷길 환상의 길을 걸어 하나개해수욕장에 닿을 때까지 전체적으로 육산에 널널한 능선길이다.
이 종주산행은 2년전 2010년경인(庚寅)년송년산행으로 시행한 바 있고, 상세한 코스별 내용은 ‘산행일지2010년’란에 있는 졸필 “101218무의도호룡곡산(제165차정기)산행일지”를 참조하시길 바라며 더 세세한 내용은 생략하기로 하자!

- 오늘은 인원도 많고 집행부 일정도 있고 추위도 예상되어, 호룡곡산만 오르내리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결정했단다.
하나개해수욕장입구 송림에서 환상의 길로 가다가, 토종닭이 유명한 식당 왼편 계곡방향으로 오르면 호랑(虎狼)바위 능선으로 가는 산길이다.
전날 내린 눈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눈발자욱 인증 꾹~하기엔 부족함이 없었고, 눈산행 기분도 낼 수 있었다.
들머리에서 이 코스로 호룡곡산까지는 1.6km정도, 1시간여 다리품 팔면 충분하다. 
이전의 거친 산길은 계단등으로 정비된 곳이 있어 오르기 그리 어렵지 않아 다행이었다.

- 호룡곡산 정상은 조그만 표지석 하나에 절벽지대 전망대가 있어 전망이 그야말로 삼삼한 곳이다.
오늘은 구름이 좀 많고 엷은 연무가 있어 시야가 통쾌하지는 않았지만, 가슴이 뻥~하기엔 부족함이 없는 곳이다.
그러나 우리 일행이 그 좁은 공간을 다 점령했으니 ... 으흐흐~~
따끈한 커피에 624종진의 코냑 한모금에 민자산총녀의 뜨거운 오뎅국물 ...
산행의 덤이 참말로 끝내 줘~요!

- 정상에서 가파른 내리막은 잠시, 삼거리 갈림길에서 오른편 능선으로 가야지, 곧장 가면 돌고돌아 생고생한다.
아무리 보아도 부처님 형상을 잡아낼 수 없는 ‘부처바위’를 지날 무렵, ㄸ~준에게 얼른 가서 과연 부처님 형상을 하고 있는가를 확인하고 오라니, 녀석 왈 “ 부처는 자기 마음 속에 있다는 둥...” 부처님같은 소리로 이 eQ에게 한방 먹인다. ... 으흐흐~~

- 다소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 설 무렵이면 저만치 파도소리가 들린다.
파도 포말을 굽어보며 내리는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오른편으로 바닷길이 환상의 길이다.
이 환상의 길은 무의도산행의 백미(白眉), 이 ‘환상의 길’을 빼먹는다면 앙꼬없는 진빵을 먹거나 붕어빵을 먹는거나 진배가 없다!
돌아 가는 길목에 포토포인트 할 만한 곳 두서너군데 되고, 길은 널널하기에 걷기엔 더욱 좋다!
하나개해수욕장에 쌓인 하얀 눈위로 발자욱 하나 꾸~욱 찍으며 오늘 산행, 임진(壬辰)년 산행을 접어본다. 아~듀~ 임진년이여...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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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 이야기 >

~ 하나개해수욕장내에 있는 ‘윤정이 네’ ... 2년전 송년산행 뒷풀이 했던 곳.
그땐 짱가~산장시대가 거(去)하고 종현산장시대가 래(來)하던 때와 장소,
오늘은 이 곳에서 종현산장시대가 거(去)하고 경헌산장시대가 래(來)하도다!
이종현산장, 4년간 혼신의 봉사를 한 우산총, 2년간 수고한 오산대 ... 정말 감사해씸더!
나를 헌산대라 부르던 구산대 송경헌, 신임산장님이 되셨으니 나를 그렇게 부르지는 않겠네.ㅋㅋㅋ~~
 
~ 잔설이 남아있는 백사장에서 임진년산행 마지막 컷~ 한방 찰칵~♬
일행들이 떠나가고 적막감이 감도는 해변, 물들어 가는 바다와 하얀 포말과 백사장에 남아있는 하얀 잔설 ... 기분이 묘해진다.
올 한해 살아 남은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하거널, 가슴 후비는 어리석음과 후회가 2년전부터 아직도 맴돌며 아려온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여주인공 스칼렛 오하라가 남기는 유명한 대사가 떠 오른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른다.(Tomorrow is another day.)”
그래, 그렇게 되리라 ... 나에게도~~~

~ 기우회송년회 접수하러 간다며, 종현산장 최틀~등 11명이 기습 ...
교대역 부근 식당에 먼저 점령하니 기우회원 바둑두다가 거의 전부 일찍 합류...
그들도 거의반은 산우회원이니, 이래저래 분위기 살리고 죽이고 ... ㅎㅎㅎ...
영종,홍기와 함께 귀가길 지하철 계단에서 10월말 접질렀던 발목을 아불싸 또~~~
또 한번 으흐흐~~ 우~씨!!!
이 eQ 산행을 그만 접어라는 계시(啓示)인가?
그나마 산행마져 접으면 eQ 무엇이 되어 어떻게 살아 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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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정리 - eQ 이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