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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우회 산행일지

2015년 | ▶150529지리산종주 →오지십설(五智十雪), 7인의 무산자(無山者)

페이지 정보

이규도 작성일15-06-01 15:03 조회2,679회 댓글1건

본문

► 일 시 : 2015년 5월29일(금)~30일(토) ... 31(일)
► 산행지: 지리산 종주
► 구 분 : 총산 2015년지리산행사(당종,1박종주,피아골코스,둘레길)
► 구간별메모(벽소령1박팀)
<5/29금... 쾌청,더운날씨 낮30도>
- 성삼재 : 11:35출
- 노고단 : 12:22착
- 노루목 : 14:22착
- 삼도봉 : 14:50착... 15:05출
- 연하천 : 17:30착... 17:40출
- 벽소령 : 19:28착 ~~~1박
<5/30금... 비온 뒤 오후늦게 갬>
- 벽소령 : 06:03출
- 선비샘 : 07:05착
- 칠선봉 : 07:58착
- 세석  : 09:15착 ... 09:40출
- 장터목 : 11:23착 ...점심등, 11:43출
- 천왕봉 : 12:38착 ...천왕봉인증 샷~12:41출
- 법계사 : 14:08착
- 순두류 : 15:30착 ... 2015오지(五智)~에필로그
~회식 후 경헌, 일동, 정식, 심야귀경~
<5/31일...쾌청, 낮 매우더움31도>
~ 무주, 머루와인동굴탐방
~ 점심식사, 라제통문구경
~ 압구정동 : 16:05도착
........................................................................................................................
<참석자>
☞ 총산 : 103명?(버스3대) ... 당종, 1박종주, 피아골코스, 둘레길, 기타지원조
☞ 22회 : 총7명
- 당일종주 : 최택상, 김시영
- 1박종주 : 송경헌, 김일동, 김정식, 유인식, 이규도.
===========================================================

► 오지십설(五智十雪) ... 5월에 지리산, 10월에 설악산으로~~
서울22산원에서 산행실력으로 다들 알아주는 최택~산고와 송골매 경헌이 바람잡이가 되어,
그렇게 작년 시월에 바람이 되어 설악산 오세암에서 1박하고 공룡능선을 넘어 천불동계곡으로 하산한 이야기는 ‘141015설악~’졸필 산행기에서 풀어 놓았었다.
그리하여, 올해 5월이 오기 훨씬 전부터 송골매의 바람잡이가 시작되니, 그냥 지나칠 수도 없고, 유~식과 골드(金)정식도 송골매의 날카로운 꼬득임 눈길을 피해갈 수 없었던 같았다.
당종파들이야 저것들 나름대로 단련산행하고 쏘~다녔지만, 1박종주파들은 단련산행으로 북한산종주도 하면서 준비도 했었다.
이에, 이 eQ 이번 지리산1박종주에도 유혹과 의리를 끝내 외면 못하였으니 어쩌랴?

- 지리산종주는 누구에게는 해마다 의례 치루는 산행의 일부이고, 누구에게는 일생의 ‘버켓리스트’이기도 하고, 누구에게는 이 나이에 그 무씬 미친산행이냐며 비아냥꺼리도 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고 장대한 산행이다!
해마다 지리산1박종주에 서울22산원 중 새로운 얼굴들이 나타났다.
올해는 유~식과 골드정식 ... 2명은 무슨 생각으로 지리산1박종주에 나섰는지 그건 알 필요가 없다!
최택~산고와 중회선생은 왜 당일종주에 나서는지도 깊히 알 필요가 없어라!
벽소령에서 같이 1박하고 유평리까지 내빼는 후배녀석에게도 궁시렁은 산행모독이다.
그러면, 이 eQ에게는 지리산종주는 뭐~꼬?
15년이 훨~넘는 지리산산행이고, 오르막과 내리막, 이쁜 산길과 더러븐 산길, 삼삼한 경치 포인트와 핵~핵~되야하는 구간, 계곡을 굽어보는 맛과 봉우리를 올려보는 멋 ... 
이제야 비로소 ‘이미지산행’을 할 수 있는 지금이지만, 아직도 난 모르겠더라.
오지십설파에 대한 의리산행도 있지만, 올해는 그냥 무산자(無山者)가 되어 볼까나!!!

- 최택~산고와 중회선생 시영은 당일종주에 붙었으니, 하산 후 이야기에 포함시키고
송골매, 두목일동, 유~식, 골드정식, 이 eQ ... 5명, 지리산 이야기를 시작함~다!
성삼재에서 1박종주자 26명(22회~41회)과 둘레길파들과 함께 찰칵~1컷 ...
어느덧, 1박종주자 중 최고참이 되버린 우리들, 세월을 한탄하랴? 연륜을 자랑하랴?
노고단고개에서 5명은 기념촬영 ... 유~식과 골드정식 약간의 긴장과 흥분을 느끼며...
천왕봉까지 지리산주능선 29.5km ... 장대하고 깊고 아늑한 장~장~한 산행길이다!

- 건강한 수목에 바짝 뒤따르는 유~식은 연신 감탄한다. 골드정식도 발걸음이 가볍다.
작년에 처음 합류한 두목일동은 한결 여유로운 발걸음이고, 숏~다리 내가 앞장 서고...
돼지령의 아름다운 연분홍 철쭉은 이미 낙화(洛花)로구나!
뒤돌아 삼삼한 노고단을 보고 그 배경으로 한~컷하는 여유로움도 있는 발걸음...
산길 한켠 나무밑에서 충무김밥으로 점심을 때우고, 임걸령에서 시원한 약수로 목을 추기고는, 노루모가지같이 긴 오르막 노루목(1498m)으로 천천히~ 아주 천천히~
올해도 반야봉은 생략하기로 한다. 벽소령 가는 길, 밤길이 안되려면 그렇게 해야한다!
삼도봉(1499m)은 경남 전북 전남 3경계점 ... 지리산종주 산꾼들이 반드시 쉬어 가는 곳!
우리도 여기서 발품을 달래며 경치 구경 ... 풍광도 삼~삼~하다!
다시 여기서 5명은 김~치하고는 쾌청한 날씨에 조망이 끝~내주는 지리산을 눈에 담는다.

- 아련한 경치를 눈에 담자마자 화개재까지 엄청 내려가야 한다. 지금은 나뭇계단길로 잘 정비되어 있지만, 유~식과 골드정식은 왜 이리 많이 까 먹느냐며 궁시렁~ ㅋㅋㅋ~ 요건 맛빼기다.
화개재(왼편으로 뱀사골로 빠진다)에서 토끼봉으로 오르는 길은 거북이 마냥 올라야 한다!
거친 더러븐 길도 있고 지루한 오르막이지만, 토끼봉(1534m)은 엉덩이를 처들고 영원히 잠들게 하였으니, 이 숏~다리 eQ 거북이마냥 올라도 내가 항상 이겼다(올랐으니깐).
이 이숍 이야기에 빗대어 너렁너렁 오르니, 뒤에서 듣는 골드정식이 재미 있다고 하네요.
토끼봉에는 연분홍 철쭉이 부분 남아 있고, 여기서 네덜란드에서 온 젊은이 2명 ...
짧은영어로 쌀라쌀라하니, 그들은 연하천에서 1박 한단다 ...
좋은 산행하시라 하며 서로 덕덤을 주고 받고는 다시 발걸음 ...

- 토끼봉에서 명선봉(1587m)가는 산길은 비교적 이쁜 길이 많은 곳, 더러븐 길은 올 때마다 투덜거렸더니, 산신령님이 지시했는지 부분 나뭇계단길로 정비 되어 있고 ...
유~식은 뒤따르며 eQ가 해마다 투정해야 더러븐 길을 잘 정비한 나뭇계단길로 할끼라며 받아친다. ㅎㅎㅎ...
명선봉을 휘돌아 내리는 길, 나무데크길로 잘 정비 되어 있다. 여기서도 유~식과 골드정식이 예전에 아주 더러븐 길이었냐고 되묻는다. 또 한번 웃었지요! 두목일동은 더 크게~하하하!
연하천산장에 예상보다 30여분 일찍 도착하였다. 작년엔 여기서부터 긴장의 연속이었는데...
유~식과 골드정식이 산행실력도 남다르지만, 내가 예정한 산행에 호흡이 척~척~이었다.
작년 벽소령에서 산상만찬으로 그 동안 약발도 끊었던 송골매, 몇일전부터 시작했다나%&@^  오늘 벽소령에서 산상만찬에 약발을 도무지 이기지 못 할 것 같아서라나~ㅋㅋㅋ
하여, 연하천에서 콜라에다 약발을 탄다! 캬~ 알싸하게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는 그 맛!
일동두목은 작년에 여기서 그 맛을 알지만, 골드정식은 처음이라 뭔 소리인지 뭔지 몰랐는데, 그 맛을 보고는 희색이 감돈다. 유~식은 더러븐 길이 많다는 것을 들었기에 아예 손사례 치고 ... 흥~ 좀 긴장 해야지, 몇 번오면 그 맛을 잊을 수가 없고, 필요한 비아그라 같은 것인데 ...

- 연하천에서 삼각고지(1482m)를 넘고 형제봉(1433m)으로 오르 내리는 산길 ...
어둠을 만나면 아주 아주 더러븐 길 ...
불거진 돌길과 거친 오르내리막이 발길을 자꾸 잡아댕기는 산길이다.
3년전에도 2년전에도 작년에도 이 구간에서 어둠을 만나, 고생고생하며 벽소령에 도착했었다.
그래서, 올해는 어둠이 밀려오기 전에 벽소령에 도착할려고, 내려오는 버스운행을 독촉도 하고, 오르내리막의 속도와 힘을 조절할려고 ‘이미지산행’도 여러번 했었다.
그래서인지, 너렁너렁 걸어도 어둠이 밀려오기 전에 벽소령에 도착할 것 같았는데, 골드정식의 궁시렁~
야간산행에 대비하여 고가의 해드렌턴(신형PETZL:10만원상당)을 새로 구입했는데, 그걸 써먹어야하니 발걸음을 늦추자는 것이다. 괜시런 궁시렁이지만 얼마나 단단히 마음먹고 왔는가 싶기도 하고, 송골매와 일동두목은 형제봉에 그냥 내팽개치고 치고 나가자며 약 올리니, 또 한번 웃을 수 있었다!
벽소령에 도착한 시각이 오후7시 30분 ... 얼마만에 이런 이른 시각에 도착했던가!

- 라면에 스팸 투하, 묵은 김치와 오이소배기, 햇반 ...여기에 약발 ... 바로 이 맛이야!
송골매도 두목일동도 나도 1년만에 맛보는 이 환상의 산상만찬이여~
유~식과 골드정식도 바로 이것 때문에 무거운 배낭 지고 1박하는구나 하며 환하게 웃는다!
옆 테크의 후배들은 아예 돼지불고기까지 ... 몇점 얻어먹는 그 맛도 삼삼하고 ...
벽소령의 밤은 깊어가고 ... 서울총산26명에 다른 등산객 10여명 ...
벽소령이 이렇게 한가할 수가 없었다!
밤 하늘엔 보름달이 가까운 달 주변으로 달무리가 지고, 부분부분 별들도 반짝이고...
4명은 밤9시 조금 넘어 잠자리로 접어들고,  난 후배 손태영(33회)과 2명을 기다리고...
너무 늦게 연하천을 통과한 후배(23회)를 배웅하려 3명이 나갔는데, 9:30경에야 돌아왔다!
18년전 백두대간종주 시, 제일 후미로 벽소령에 도착했던 내 모습이 아련했다!
그 후배를 위해 끓여 놓은 물과 라면등으로 저녁과 약발을 서로주고 받으며,위로와 감사를.
여기서 최고참인 죄?로 ... 그리고나서, 나도야 10:30경 잠자리로~zzz~

- 벽소령에서 잠 ... 아주 멀리 떠나 돌아와 아늑한 집에서 자는 것 같았다.
우리나라 문화재 가운데 최고의 걸작 가운데 하나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金銅彌勒菩薩半跏思惟像:국보83호)이 떠오른다.
정교함과 잔잔한 미소가 풍기는 숭고미의 극치, 슬픔을 간직하면서도 따뜻한 자비로움이 있는 듯, 엄격하면서도 보다듬이 있는 듯, 근접할 수 없는 듯하다가도 안기고 싶은 듯 ...
이기적이지만, 이 순간만은 처자식 일상 내처지, 만사 다 잊는다.
나는 산객이 아니라, 무산자(無山者)가 되어, 지리산 품속에 안겨 있었다!
저기 잠들어 있는 친구들도 그랬을 것이다!

► 새벽 3시반경 ... 일어나 밖을 나오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최택~산고와 중회 시영은 지금쯤, 이 비를 맞으며 성삼재를 출발 했겠지하며,
다시 하늘을 쳐다보니 안경에 빗방울만 잔뜩 .. 걱정도 잔뜩 ... 일단 재판부터 받고.
벽소령에도 변기는 좌변석이었다! 얼마나 진화한 화장실이냐!!!
5시경 비가 잦아들자, 부리나케 버너피우고 물끓여 누룽지로 쌀국수로 커피까지 ...
그리고는 장비 점검과 비옷까지 무장 ... 5인의 무산자는 한~컷하고는 출발~~~

- 선비샘으로 가는 널널한 산길 ... 오른편은 낭떠러지인데, 그걸 인식할 수 없을만큼 나뭇가지와 이파리들은 산길까지 뻗어, 간혹 얼굴을 때릴 정도였다!
오른편 삼정쪽 덕평골에서 올라오는 운해가 피어 올라오고 빗줄기는 가늘어 지고...
선비샘 물줄기가 간당간당하여 물줄기를 톡~톡~치고 기다리니 이내 졸~졸~졸~
골드정식이 선비샘물도 방광염 약을 타야하나하면서 세수고 하고 수통도 보충하고...
우리는 다시 웃고 ... 비는 다시 세게 내리기 시작하고 ...
덕평봉(1521m)에서 다시 삼삼한 운해을 감상하고 사진도 한~컷~
칠선봉(1588m)에는 미남 유~식과 골드정식이 온다고 했는데도, 7선녀들은 외박 나가고 아무도 없었다!
대신 험상 궂은 호위병같은 바위만이 있었고, 유~식과 골드정식은 선녀을 만나려면 내년에다시 와야하는냐며 환하게 웃으니, 그 모습이 참~순진하고 좋았다. 이 나이에~~~

- 영신봉으로 넘어가는 길 ... 매우 심한 오르막에 나뭇계단길 ... 사방이 구름으로 가득하고 빗줄기는 좀더 세어진다. 악마같이 생긴 바위형상만이 여기가 영신봉 오르는 길이구나 가늠할 수 있고 ...
그 오르막을 치고 오르면 널널한 산길 ... 영신봉(1566m)이 코앞이다!
그걸 지나면 펼쳐지는 세석평전 ... 비로 씻겨 더욱 깨끗하고 철쭉과 어울려 더 아름다웠다!
세석에서 느긋하게 휴식 ... 간식도 들면서 ... 장비도 재점검, 비옷도 벗었다 입었다 반복,
빗줄기는 그렇게 가느러졌다가 굵어 졌다가 제 멋대로였다!
지리산 산신령님이시여, 당신 뜻대로 하소서! 우린 그대로 따르리다!

- 나는 얇은 바람막이로만 무장하고 촛대봉으로 오른다!
촛대봉에서 저멀리 천왕봉이 손에 잡힐 듯 시야에 들어오는 곳이나, 오늘은 언감생심!
사방으로 구름이 밀려오고, 천왕봉 방향으로는 아예 조망도 없었다!
세석평전을 한번 더 굽어보고는 발걸음 전진!
삼신봉을 오르내리고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포인트 ... 1807봉!!!
동남쪽 거림쪽으로부터 올라오는 운해의 장관, 바로 북동쪽으로 보는 연하봉(1652m)일대,
해마다 나와 처음 지리산종주 동행하는 친구에게 액자 사진용 한~컷 찍어 주는 곳 ...
오늘은 유~식과 골드정식을 위해 찰~칵~ .... 녀석들, 멋 들어져 버려!!!

- 연하봉을 올라 내리면서 휘돌아 빙긍빙글 ... 얼레지군락지인데 벌써 지고 ...
내리면 내릴수록 사람소리 더 크게 들린다. 장터목산장은 항상 장터같이 시끌벅쩍 ...
우리도 테크 한 곳에서 간단한 점심등 ...
앞쪽에 후배 손태영(33회)이 혼자 점심을 들면서, 벽소령미션도 끝났으니, 혼자 유평리까지 내빼겠단다. 휴~@#$%& 아직도 젊구나 ,,, 일기보아 알아서 판단해라 했고...
당일종주팀 중 선두, 김성모(32회) 아우는 벌써 장터목에 도착한다! 졌~다!!!
허나, 그들이 서울총산 미래요 또 다른 전설이 되리라!
최택~산고도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오고 있다는 말에, 송골매는 최산고에게 따 먹히기 전에 천왕봉을 넘자며 후다닥 점심도 간단히 종료~~~

- 제석봉(1809m)으로 오른다. 돌길이다. 그러나, 오늘 같이 비안개가 몰려오는 날 ...
제석봉을 가장 제석봉같이 볼 수 있는 날이다!
고사목과 구상나무가 어울러져 그 신비로운 풍광 ...
2007년 5월하순 비 내리는 날, 천왕봉에서 장터목으로 내리면서 보고는 오늘 다시 본다.
그리고는 통천문을 통과한다!
이 문을 통과했는데도 오늘은 천왕봉 굽어보는 풍광은 열리지 않을 것 같았다.
진짜 더러븐 길을 오르고 휘돌아 천왕봉 형산만이 다가 올수록, 비도 거칠어지기 시작한다.
바람이 없는 것만으로도 지리산 산신령님 캄~사함~다!
우리 5명은 그렇게 천왕봉에 발걸음을 내리고는 인증 샷~
2015년 5월 30일, 낮 12시 38분이었다!
유~식, 골드정식, 함께하여 좋았고 멋졌다! 일동두목도 송골매도, 그리고 나 eQ도...

- 저 큼찍한 한산길 ... 중산리로 내려가는 ‘더러븐 길’
그나마 부분 나무계단길도 있어 예년보다 훨~수훨하지만, 오늘같이 비 내리는 날, 이 숏다리 eQ에게는 너무 버거운 길,
그래도 내려 가야죠? 세속인지 일상인지 처자식이 기다리니깐!
이제는 이 길도 내려 가는 노하우가 쌓여, 내 나름으로 도가니 보호하며 내려가는 방법도 터덕하였다.
처음인 유~식은 무씬 생각을 하며 내려오고 있을까? 참으로 그것이 궁굼하더라?
중간 발걸음 달래기도 쉬기도 하며 법계사까지 예정시각대로 잘~들 내려섰다!
휴~한숨 돌리고는 방향을 왼쪽으로 틀어 순두류로 하산키로 애당초부터 작정했었다.

- 돌길의 연속이지만, 그리 급경사가 아니고, 계류도 서너번 건너고, 출렁다리도 2개나 건너니, 계류물소리에 간혹 산새소리도 발걸음을 달래주기에는 안성마춤이다.
“밑에는 억~수로 비가 오데예...”하며 올라오는 등산객도 자주 있고하여 입도 덜 지루하고..
그리고, 막판 700여m 남겨두고는 산책로같은 널널한 산판로,
양옆으로 수목의 싱그러운 내음도 찌든 찌꺼기가 묻어 난 땀내음을 정화시켜준다.
법계사에서 순두류 청소년수련장입구까지 2.6km ... 너렁너렁 1시간반이면 충분하다!
5명은 발걸음을 여기에 내려 놓으며 ... 빗줄기는 가늘어지고 ... 우~씨!
이 eQ왈 “ 2015년 오지(五智)를 여기서 오지게 오지랖 떨며 마칩니다!”
그리고는, 다함께 하이파이브하며, 지리산 이야기도 찌~익함다! ^Q^
~~~~~~~~~~~~~~~~~~~~~~~~~~~~~~~~~~~~~~~~~~~~~~~~~~~~~~~

<뒷 이야기>

- 숙소에 짐을 풀고 한참 후, 최택~산고가 들어서고, 중회 시영도 들어 선다!
두 친구가 몇 시간 걸렸고, 어디로 하산 한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우리와 같이 지리산 품속에 안겨 걸었을 뿐이다.
지리산은 육신과 정신의 고통을 요구하는 ‘산’이 아니고, 재충전시키는 ‘충전소’다.
지리산은 산객을 받아 들이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무산자를 품어 준다!

- 총산 모든 지리산 각종팀들이 모인 뒷풀이 장소 ... 지리산계곡호텔 계곡 위 테크 ...
우리 7인 무산자(나 나름으로 명명했음을 양해구함)들도 지리산 이야기를 풀어 펼치면서,
짠~짠~짠~
이런 분위기 처음인 유~식과 골드정식도 자축과 감사를 ...
심야귀경자(경헌,정식,일동)가 떠나가고, 4명은 소소하게 더 앉아 있다가 일찍 잠자리 ..

- 아침의 중산리 날씨는 그야말로 청청명명 ... 천왕봉이 도도하다!
어제의 비로 인한 아쉬움을 천왕봉을 배경으로 4명이 찰~칵~
무주 머루와인동굴을 구경하고 ... 라제통문 앞 식당에서 닭볶음으로 점심 ...
라제통문을 배경으로 최택~, 중회, 유~식, 나 eQ ... 에필로그 한~컷.
잘 난 산꾼인가 진정한 산객인가는 몰라도, 근사한 친구들 덕분에
지리산 품에 다시 안겨보는 호사스런 무산자가 되어, 탱~큐~였음다!
=================================================================

~글.정리~eQ 이규도
   

댓글목록

유인식님의 댓글

유인식 작성일

  eQ의 안내로 즐겁고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
여러 친구들이 함께한 등산이었기에 대단히 가벼운 발걸음이었습니다.
등산하면서 간과했던 장면들과 앞뒤가 바뀌었던 장소들을 eQ가 다시 정리 해주어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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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람중 2015년 ▶150529지리산종주 →오지십설(五智十雪), 7인의 무산자(無山者) 첨부파일 댓글(1) 이규도 2015-06-01 2680
85 2008년 ♪~080419/20욕지도(欲知島)연화도(蓮花島):제133차정기산행~여정산행기 첨부파일 eQ^Q^都 2008-04-21 3366
84 2009년 ☞번개산행 → 090404강화고려산 첨부파일 이규도 2009-04-06 3409
83 2010년 ☞100522지리산이야기 첨부파일 이규도 2010-05-25 3039
82 2011년 ►110612(총산여름정기)봉미산 --- 산행단상 및 결과보고(오성학) 첨부파일 이규도 2011-06-17 2445
81 2012년 ☞120526강촌봉화산(제182차정기) → 산행메모, 편편단상 첨부파일 이규도 2012-05-27 2741
80 2013년 ☞130323(제192차정기)DMZ펀치볼둘레길 → 편편단상 첨부파일 이규도 2013-03-24 2997
79 2014년 ►140523지리산종주~7인이야기 첨부파일 이규도 2014-05-26 2522
78 2015년 ☞150523제218차정기북한산기자능선 첨부파일 이규도 2015-05-24 2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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