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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우회 산행일지

2017년 | ☞170416북한산숨은벽능선 ... 숨은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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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도 작성일17-04-17 14:05 조회2,316회 댓글0건

본문


삼각산(북한산)에서 세 손가락에 드는 숨은벽

고단한 발품팔이, 풍광은 으뜸, 스릴도 만점!!

 

일 시 : 2017416()...맑음, 기온온화, 미세먼지약간

산행지: 북한산 숨은벽능선

구 분 : 총산, 3차백두대간팀 번외특별산행 합류

코 스 : 11.2km ... 7시간30(점심,휴식등포함)

밤골국사당(08:05)~둘레길들머리(밤골,사기막골중간)~숨은벽능선~해골바위~숨은벽악어등~구멍바위~숨은벽골상류~(호랑이)약수터~호랑이굴~백운대찍고go~위문~대동문~대남문~구기계곡~구기동파출소(15:35)

 

<참가자>

총산3차백두대간대원 : 30여명(41~13)

22(3) : 최택상, 임경락, 이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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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아, 너희들도 삼각산(북한산)을 수십 차례, 아니 일부는 수백번 오르고 내렸을꺼야!

산행경력 일천한 이 eQ도 지난 20여년간 수백번을 오르 내렸다고 자부(?)한다 마는...

그 북한산에서 풍광이 으뜸으로 치는 곳은 어디인가는 각자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 한 산객(山客)의 눈에는 다음을 세 손가락으로 꼽아본다!

1풍광은 만경대에서 굽어 본 백운대와 인수봉과 도봉의 자락(실제 못 올라보고 사진으로만)

2풍광은 의상봉능선에 본 북한산의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의 삼각(三角) 봉우리의 조화,

그리고, 3풍광으로 해골바위에서 인수봉과 백운대 사이로 숨고 있는 숨은벽암릉-악어등.

eQ가 그 숨은벽능선으로 중로(中老)에 접어든 나이에, 오늘 다시 올라가고 있었다!

 

총산 3차백두대간팀이 당초 고기리~성삼재 코스로 갈 예정이었으나, 산불방지기간 국립공원

출입금지에 걸려, 당초 6월중순 예정이었던 특별번외산행 숨은벽능선코스를 후다닥 오늘 시행하기로 했단다!

하여, 다시 숨은벽-악어등을 탄다는 설레임과 우려를 안고서 새벽에 후다닥 배낭을 꾸리고 집을 나섰다!

최소의 장비와 김밥 한 줄에 물 한 통 ... 또 도진다는 마눌의 핀찬을 뒷통수에 달고서...

일행들 보다 훨씬 먼저 도착한 17(김연수,전영도)선배와 나는 너렁너렁 먼저 오르기로 하였다! 17회 선배님들은 숨은벽능선 산행이 처음이시라니, 걱정도 덜겸 나랑 먼저 가자는 제안에 흔쾌히 ... 민폐 끼칠일이 없을꺼라며 안심되는 발걸음이다!

 

- 널널한 능선길엔 절정으로 치달리는 진분홍 진달래가 화사하게 우린 반겨준다!

발걸음도 널~~~~~~

그러나, 해골바위로 오르는 산길은 된비알이다!

거칠고 돌들이 불거진 산길 ... 지금은 뚜렷하고 정비도 부분부분 되어 있지만 ...

그 거친 산길을 오르고 휘돌아 오르면 아주 너른 암반 ... 서쪽 바위아래 해골바위가 있다!

뒤돌아 보는 풍광, 왼편에 인수봉과 오른편에 백운대가 우뚝하고, 그 사이로 악어등같이 생긴 길다란 암릉이 숨은벽이다!

풍광이 압권이다!

언제인가 몰라도 처음 여기로 올라, 이 풍광을 보았을 때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고 뇌리에 저장되어 있다!

2000년도 초반, 소생의 산행대장시절, 서울22산원 산녀님들도 이 길을 무수히 오르 내렸었다!

그 때만해도 우린 젊었고 패기가 넘쳐 흘렀던가? 울 마눌도 ...

새삼 아련한 추억이요 시나브로 밀려오는 세월의 무상(無常)함이여...

2년전에 산유(山遊)파들을 이끌고 한여름에 이 암반까지만 왔다 내려갔는데, 그 오야 C는 다시는 eQ따라 산행 안한다가 했다가, 올해는 eQ가는데 왜 지가 못가?하며 따라 붙는다고는 했는데...~~

오늘에서야 여기가 처음이라는 갱라기, 긴 동면(冬眠)에서 이제 부스스 깨어나나? ㅎㅎㅎ~

 

다시 암릉을 조금 오르면 왼편으로 사기막골 상류로 내려가는 곳은 전부 금줄의 연속 ....

코끼리 용하랑 진성이랑 세윤이랑 철원이랑 홍~끼랑 상한이랑 기타 친구들이랑 ...

저 금줄 넘어서, 진짜 철조망 개구멍으로 해서,

여름엔 계류에 풍~덩 알탕하고 쐐주를 한없이 빨던 때도 있었고

가을이면 진짜 쥑~이는 단풍에 뿅~하면서 육모정을 거쳐 우이동으로 발걸음들...

그런데, 지금은 못 들어가는 곳, 세윤이랑 철원이랑 같이는 더더욱 못 가는 오늘일러라!

 

~돌아 우회하며 악어등에 올라선다!!!

뒤돌아 보는 경치가 삼삼하다!

오늘 다시 이 악어등을 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이라 여기자!

예전에 그 녀석들이랑 이 악어등을 타고 백운대로 올라 북한산성으로 빠지자면,

코끼리 용하조차도 일언에 거절하며, 왼편으로 획~방향을 틀고, 다른 친구들은 아예 들은 척도 하지 않았던 때가 몇 번이던가!

그 뒤로 서울22산원들과 함께 할 기회는 없었고,

내 호랑이 띠라는 것만 믿고 - 간뎅이 부은 시절,

악어등 구멍바위를 폴싹 뛰어 내린 기억만 있고, 호랑이굴로 해서, 어렵게 위문가는 산길을 헤치며 다녔던 무맹(無猛)의 산행시절이여...

 

- 악어등에 숏다리, 중다리, 장다리 세 머슴아가 서다!

이 기념비적인 순간을 놓칠 수가 있으랴! ~, ~!

악어 아가리로는 못 오르고, 바로 밑 구멍바위를 통과~숨은벽골 상류로 내린다!

이제는 구멍바위 나오면 가파른 절벽지대에 안전장치도 설치해 있어, 왠만한 산객에게는 안전하더라!

그래도 산행에서는 순간 방심과 찰라의 돌출사항에 항시 대비하는 게 상책...

우리의 최~산고 클~날뻔 했지만, 가벼운 찰과상은 그의 오랜 산행경력의 노하우가 아닐까!

 

- 숨은벽골 상류에 있는 맛이 아주 근사한 약수터 ...일명 호랑이 약수터라 불린다!

또 코끼리 용하랑 그 일당들(지현,명권등) 이야기이다!

한 여름에도 이 약수터는 마르지 않고, 등산객도 뜸하고, 계곡바람이 시원하니 ...

이 넘들 여기에서 오후까지 가져 온 먹을꺼 마실꺼 다 떨어져야 어슬렁 어슬렁 산을 내려오곤 했단다! 무씬 저거들이 호랑이라고 ...ㅎㅎㅎ

어느 비오는 여름철, 칼바위능선과 주능선을 거쳐, 저 위의 호랑이굴로 내려서서, 밤골로 내리다가 박기서부부와 합류, 계류물에서 마셔라 부어라했던 시절도 있었고, 그 일행에서 붕~~날았다는 그 녀석은 지금은 거의 배산자(背山者) 수준 ... 그라고도 핵심멤버라 칼라?

엑기스 울릉도에 온다했으니 두고 보자!

 

호랑이굴에는 물론 호랑이는 없다! 예전에 내가 왔을 때도 없었다!

숏다리 낑~낑대며 오르내렸던 20mV자암반협곡은 지금은 나무계단과 테크길로 변신!

호랑이가 살고 싶어도 살 수가 없는 곳이고, 굴도 산꾼들의 비박장소로 애용되고 있단다?

호랭이 띠인 이 eQ, 세월의 흐름과 시대의 변화에 잘 순응하고 있나? 그대로 수통골인가?

싱겁게 호랑굴을 통과하니, 좌우로 펼쳐진 인수봉과 백운대의 암벽도 시시해 보이던가?

오랜만에 백운대를 찍고~go~하기로 했다!

백운대 오르는 길도 테크길과 좌우 철책봉등 안전시설 빵~빵하고 ... 등산객도 많고 ...

태극기 휘날리는 백운대에서 인증~...

인수봉을 배경으로 다시 한~...

70년대 여기서 김충식 이영찬 홍승렬이랑 캔맥주 까며 희희덕 거렸는데 ...

한 넘은 천상으로, 다른 두 넘은 산 근처에도 안오는 넘들 ...

나는 이 자리에 언제 또 누구랑 같이 올 수 있을까?

오리바위에서 경치 감상을 한참이나 하다가, 위문을 빠져 나와 주능선으로~ go~go~

 

노적봉 금즐 밑에서 세 머슴아의 초라한 점심차림 ... 김밥에 컵라면이 전부다!

그런데도 너무 맛있었다!

숨은벽을 처음 탔다는 자부심과 다시 탔다는 뿌득함의 교차!

주능선에서의 발걸음은 진달래 향연을 보며 쭈~욱 쭈~욱 내달리고 ...

대남문에서 구기계곡 하산 발걸음은 갱라기와 함께 너렁~너렁~

날머리 계곡에 핀 팝콘처럼 터진 왕벚꽃이 고단한 발걸음을 위로해 주고 있었다!!!

- 삼각산(북한산)에서 세 손가락에 드는 풍광, 숨은벽

고단한 발품팔이, 풍광은 으뜸, 스릴도 만점!

아직도 도가니 성하시고 산객이라 자부하는 친구에게, ‘숨은벽을 강~추함다!

또한, 내년 3월초 히말라야 안나푸루나 라운드 트레킹’(안푸라트)이 현실화 되면,

안푸라트원정멤버들아, 단련산행 차, 가을에 숨은벽능선 산행을 어찌 마다하랴!

숨은 이야기가 많으나, 추일에 또 울겨 먹어야하니 오늘은 여기서 찌~익함다.^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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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 eQ 이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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