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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우회 산행일지

2007년 | ▶ 중국황산(071122~25)→ 산행기 및 여정일지

페이지 정보

eQ^Q^ 작성일07-11-28 15:52 조회5,005회 댓글0건

본문

중국황산, 기암묘송과 백미 서해대협곡
무아경탄에 깊은 인내를 요구하더라 ~

* 일 시 : 2007년 11월 22일~25일(3박4일) ... 내내 청명

* 산행지: 중국 황산(黃山;1864m)

* 구 분 : 서울22산우회창립10주년해외산행(제128차정기산행겸)

* 일 정 :
- 11/22(목) : 인천~황주...(버스)황산이동
- 11/23(금) : 황산 산행
  A팀: 자광각~노도구...천도봉...노도구~옥병루~오어봉~천해~서해대협곡~배운정~북해
      (06:28출 .... 천해백운식당11:25착...점심등12:30출...배운정15:30착...북해16:00착)
  B팀: 자광각...케이블카~옥병루~오어봉~천해~배운정~서해대협곡북입구~배운정~북해
      (06:28출...케이블카....천해백운식당A.B합류...배운정A.B합류...북해16:00착)
- 11/24(토) : 황산일출감상(전체), 제운산(A)/명.청대옛거리등관광(B), 송성가무쇼(전체)
- 11/25(일) : 황주~인천(12:00착...해단)

* <참가자>
김시영, 최봉준, 송경헌부부, 강태욱부부, 김유신부부, 김향태부부, 박흥덕부부, 서정항부부,
손정수부부, 전민수부부, 홍기창부부, 이규도부부, 고순환, 김용수, 김경래, 석균욱, 최규엽,
이동준, 이용남, 장창학, 박기서, 서병일, 박민종, 한성협(총34명)


▶ 들머리 글 ... 중국 황산(黃山)에 대하여

- 중국 사람(인민)은 천하 절경(絶境)으로 계림(桂林)을 꼽고, 천하 명산(名山)으로 황산(黃山)을 가리킨다고 하였다!
그 계림을 4년 전에 몇몇 동기친구들과 다녀 왔었고, 이제 그 황산을 산행하려고 작금의 내 처지에도 불구하고, 과감히 합류하였다.
중국으로 돌아 갔지만, 백두산도 두 번 종주했고, 계림과 황산을 밟으니, 이제 중국에 대해서는 이 eQ 여한(?)이 없다고나 할까?

- 중국 안휘성 남쪽에 위치한 황산은 주봉 연화봉(1864m)을 비롯, 광명정(1860m), 천도봉(1810m)등 70여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고, 우리 설악산의 3배정도 크기라나...
진시황제 이전까지는 중국의 황제를 누른곤룡포를 입고 있다하여 黃帝라 불렀다고 하며,
무수한 산중에서 황제만큼이나 으뜸이라 하여 산 이름을 ‘黃山’이라 하였다고 들었다.
이 황산에 대한 절찬(絶讚)은 수없이 많다고 하는데, 명나라 지질학자이며 여행가인 서하객(徐霞客)은
‘登頂黃山 天下無山’(황산에 오르고 나니 천하에 볼 산이 없더라)라고 읊었다고 하고,
‘오악(五岳)에서 돌아오고 나면 볼 산이 없고, 황산을 보고나면 오악을 볼 필요가 없다.’고 중국이 자랑하는 산이 황산이다!

- 또한, 기송(奇松), 괴석(怪石), 운해(雲海), 온천(溫泉), 동설(冬雪)을 황산5절(五絶)이라 하고,
영객송(迎客松), 송객송(送客松)을 비롯하여 황산 10대 명송(名松)을 자랑하고 있는 황산은
199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20여년의 설계와 시공으로 9만여개의 돌계단과 돌길과 절벽길(허공다리)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았는데, 14만여명의 희생이 따랐다고 하니 할 말이 없더라.
특히, 깍아지른 듯한 기암괴석 봉우리와 거대 암벽 사이에 걸쳐있는 보선교와 아찔한 단애절벽길이 있는 서해대협곡을 종주해 보니 그 말이 과장은 아닌 것 같았다.
<참고:중국의 오악>
동악-산동성 태산(泰山;1545m), 서악-섬서성 화산(華山;2160m), 중악-하남성 숭산(崇山;1440m),
남악-호남성 형산(衡山;1265m), 북악-산서성 항산(恒山;2052m).


▶ 끝없는 돌계단과 돌길 황산 산행과 그 백미(白眉) 서해대협곡

- 서울22산우회 산원(24명) 산녀(10명) 34명이 유피트레킹 인솔자(박재혁과장)와 함께,
11월 22일(목) 오후2:35(이하현지시각) 황주공항에 도착한다.
공항에서 현지 가이드 2명(최현철님,김 일님;둘다 연변 출신)의 환영을 받으며, 곧바로 버스로 3시간 황산에 도착하고는 저녁식사 후 바로 화산산장에 여장을 푼다.
‘서울고22 산우회 황산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붉은 플렌카드가 고마움을 더해 준다.
11월 23일(금) 새벽 4시에 기상하여, 황산풍경구로 이동, 입구에서 이른 아침을 먹고, 황산대문을 거쳐서 자광각(慈光閣)에 도착하니 새벽6시20분경...
자광각에서 기념촬영을 하고는 이내 두팀으로 나뉜다.
A팀(14명;전부사내들)은 걸어서 올라가고, B팀(20명)은 옥병루 밑까지 케이블카로 올라서, 천해 근처의 식당에서 다시 합류하기로 하였다!

- 우려했던 날씨는 최상의 조건 ...
새벽 영상1~3도, 낮 10도 내외, 청청한 하늘에 바람도 깃털바람이다!
그러나, 황산을 오르는데는 흙을 밟을 수가 없더라!
바로 돌계단의 연속, 가파른 곳고 있고 널널한 곳도 있지만, 여느 산행보다 속도를 늦추는 것이 상책이다!
도중 가마꾼들의 유혹을 쳐다보지도 않고, 오르다 힘들면 뒤돌아 풍광을 구경하고, 물한모금 마시며 숨을 고르면서 천천히 오른다.
오를수록 압도해 오는 황산의 여러 봉우리들...
반산사에서 일부 일행들이 여유를 가지며 잠시 휴식도 취하고 경치 구경에 빠진다.
그리고 다시 오르는 돌~돌~돌계단들... 돌아 버리겠더라!
가이드는 황산을 오르면서 사진찍고 뒤돌아 보지 말아야지 자칫 헛디디면 낭패이니 될수록 바닥을 보고 오르다, 안전지대에서 풍광도 즐기고 숨도 고르란다.
왼편으로 연화봉의 웅장한 자태가 보이는 지점에서 사진도 찍고, 다시 또 오르니 노도구에 닿는다.

- 노도구에는 간이식당과 매점도 있고, 깨끗한 화장실도 있는 중간 휴식처 ..
오른쪽(동쪽)으로 경사60도는 됨직한 돌계단길이 아슬아슬하다.
무씬 저런 길이 있나 싶은 저기는 천도봉(天都峰)가는 길 ...왕복1시간 소요된다 한다.
속이 좋지 않아서 재판(큰것)을 받고 있는 사이, 5명은 천도봉으로 기다싶히 오르고 있었다.
서해대협곡을 곱꼽히 산행하려 했던 당초의 목표였기에, 컨디션도 감안하여 천도봉을 욕심내지 않았다.
다른 녀석들이 eQ도 이젠 헌산대가 다 되었다고 약도 올렸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정로환을 삼키며 이리저리 경치 구경을 즐긴다.
약 올리던 넘들에게 무심코 천도봉의 ‘도’자가 무슨 ‘도’자 이냐고 물으니, eQ ‘도’자라고 아부성 발언도 하여 한바탕 웃는다.
그리고, 노도구에서 옥병루로 가는 오르막에 ‘觀止’라고 붉은 암각글씨에 한참이나 생각해 본다.
황산을 돌아보면 세상 볼 것을 다 봤다는 뜻이겠지만, 글쎄 너무 중국적인 자기중심적인 표현이라 생각된다.

- 천도봉을 갔다 온 5명과 함께 다시 돌계단길로 옥병루로 오른다.
옥병루 바로 밑, 황산 10대 명송에서 으뜸이라는 영객송에 이르니, 몹시 시끄럽다!
케이블카 타고 올라 온 중국 사람들이 우글~우글~왁작지껄~
출입금지 하고 있는 연화봉(蓮花峰)이 바로 코앞으로 다가오며 시선을 붙잡고, 굽어보는 경치도 굉장히 근사하더라!
14명이 다 합류하여 다시 내리고 오르며 뒤돌아 천도봉의 위용도 한번 더 보고...
암굴도 지나며 한참을 내려서다 건너편을 쳐다보니, 사람들이 사다리에 매달려 있는 듯한 가파른 좁은길이 보인다.
일선천(一線天)이다! 오어봉(鰲魚峰;1780m)으로 오르는 지름길이다.

- 그 아슬아슬한 일선천을 오르니 탁 트인 시야에 널다란 암반지대가 오어봉이더라!
우리나라 백두대간에 있는 희양산 암반과 대조를 해 가면서 여유를 한껏 부려본다.
여기서 천해까지는 30분 이내의 거리,...
안전장치가 되어 있는 곳에서 연화봉의 도도한 위세도 보고, 사방으로 펼쳐진 경치를 한참이나 감상해 본다!
광명정(光明頂;1860,황산제2봉)도 시야에 들어오고, 황산이란 이름 걸맞게 풍광이 일품이더라!

- 해심정(海心亭)에 도착한다. 여기가 황산의 중심 천해(天海)라고 한다.
동서남북 방향따라 서해, 북해라 불리는 것은 이 천해를 중심으로 하기 때문이라 한다.
해심정에서 10분 거리, 서해대협곡 가는 길목에 자그마한 백운반점 ...
시계는 오전 11시25분을 가리키고, 먼저와 있던 B팀들의 환영을 받으며, 34명이 빙둘러 앉아 점심을 맛있게 즐겼다.
그리고, 다시 서해대협곡팀(A)과 비교적 안전한 길로 배운정~서해대협곡북입구팀(B)으로 갈라진다.
아침과는 정반대로 서해대협곡팀에 20명(4명의 산녀포함; 송산대부인, 흥덕부인, 홍기댁, 울마눌)이나 붙었다!

- 백운반점 오른쪽으로 평평한 돌길도 잠시, 전망대바위같은 곳에서 건너보니 서해대협곡의 장관과 험한 산세가 시선을 잡고 압도해 온다!
주변의 경치도 일품이지만, 웅장하고 깍아지른 듯한 기암괴석 봉우리와 기이한 소나무등이 직벽단애에 걸려 있는 서해대협곡 산행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등산객도 드물고(오고가는 등반팀 몇몇만 만났다), 만만찮은 산행은 이내 급내리막에서부터 끝없이 돌계단의 연속,
긴장의 끈을 잠시도 놓을 수가 없다!
황산의 백미, 오장육부 속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서해대협곡 속으로 ...
이 서해대협곡을 돌아보지 않고 황산을 다녀 왔다고 말하지 말라했고, 이태백은 ‘대지의 꽃’이라 노래했다 한다.

- 서해대협곡 중에서도 으뜸이라는 보선교(步仙橋)까지 아슬아슬하게 내려서서, 건너의 전망지대에서 기암괴석과 묘송을 보며 사진도 찍으며 호흡을 가다듬어 본다.
되돌아 암굴을 지나 보니, 아찔한 길, 절벽길(허공다리)이 걸려 있다!
주춤한 발걸음을 송산대등이 선두로 나서고, 나와 김산장이 후미를 맡으며, 한걸음도 조심하며 전진~전진~
내리다가 오르고 다시 내리고 .. 허공다리를 몇 개를 지나 갔던가 싶더라!
지나온 허공다리를 뒤돌아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면서도, 기기묘묘한 바위와 소나무와 봉우리들을 쳐다보며 경탄을 토해낸다!
이 길을 이렇게 인위적으로 만들기 위해 중국 인민들이 그렇게 희생을 치루었구나 이해가 가며,
그 덕분에 중국사람과 외국인인 우리들이 이나마 대협곡을 갈 수 있다는 것에 숙연해지더라!

- 중간 간이휴게소가 한곳이 있다!
주변을 보수.보강하는 본부같은 곳이기도 하고, 간단한 간식과 음료수도 팔고 있는 이곳에서 휴식을 취해 본다!
안도와 걱정이 교차하는 일행들을 다독이며 김산장과 내가 후미를 또 맡고 ...
한없이 오르내려서는 돌계단길 ...
대협곡 시작점에서 고도650여m 내렸다가, 다시 700여m 올라쳐야 대협곡을 빠져 나올 수 있다!
서해대협곡을  마환경구(魔幻景區)라 불리는 이유를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

- 내려갈 만큼 내려서서, 다시 올라친다!
앞세운 울~마눌의 다리가 조금은 흔들린다.
적당히 쉬게 하면서 바닥만 보고 오르라고 독려한다. 함께 정수도 동준이에게도 안심시키면서...
그러나, 막판 오르막 허공길에서 나도 후들거림을 느낀다. 내 인내를 시험하고 있었다.
그렇게 오르다 안전지대에서 뒤돌아 쉬고 오르다 경치구경하며, 급오르막을 치면 아주 근사한 전망대가 오른편으로 비켜나 있다!
절벽에 기대어 한숨도 돌리고 사진도 찍고,
굽어보니 경치는 그야말로 쥑~인다!
되돌아 와서 조금 오르다 암굴을 빠져 나오니 대협곡북입구가 코위인가 보다!
한성협이 내 이름을 부르며 독려하고 있었다.
시계는 오후3시경, 서해대협곡 산행을 마치는 순간이며, 여기서부터는 비교적 순탄한 길,
배운정(排云亭)까지는 널널히 30분이면 충분하더라.

- 마지막 허공길을 내려서서 저만치 배운정이 보이니, 울 마눌도 한결 여유롭게 걷는다.
가는 길목에 ‘登頂黃山 天下無山’ 내용이 요지인 서하객(徐霞客)의 시(詩)가 보통의 글씨체가 아닌 황금색글씨로 검은대리석에 휘갈겨 걸려 있었다!
하기사, 그 당시 서하객이던 이태백이던 히말라야 만년설봉의 웅좌위용을 보았을 리가 없고,
유럽의 알프스, 알레스카의 맥킨리, 페루의 마츄피추, 뉴질랜드의 밀포더등을 알 리가 없었기에 저렇게 읊었다고 탓할 것은 없으리라!
서하객의 시를 수긍은 하지만, 동의하지는 못하겠고, 아침에 옥병루로 가는 오르막에 ‘觀止’라는 붉은 암각글씨도 그런 느낌이다.

- 배운정에서 강~태가 건네주는 맥주 한캔...목구멍을 타고 내려가는 알싸한 맛, 좋더라!
배운정에서 일행 34명이 다시 반가운(?) 재회, 수고와 격려들이 오고가고 ....
중국 사람, 한국 사람, 외국인 또 왁작지껄한 배운정을 빠져 나와, 단결송(團結松)도 힐끗 쳐다보고는,
산죽도 간혹 있는 평탄한 길로 다리도 달래면서 북해에 들어서니 북해빈관이 바로 지척이다!
북쪽 건너 사자봉을 쳐다보고 일대를 둘러보며 북해빈관에 발을 디디니 오후 4시경...
시신봉(始信峰;1690m)쪽 봉우리를 쳐다보며, 내일 새벽 근사한 일출을 기대하며 황산산행을 접어 본다!
^Q^

- 휴식과 샤워를 하고 저녁을 기분좋게 즐기고는 북해빈관 앞뜰 전망대로 나와 본다!
머리 위에는 북두칠성이 걸려 있고, 수많은 별들이 쏟아 지고 있었다.
오늘이 음력14일이라 둥근 보름달은 초저녁부터 동쪽 봉우리 위에 걸려 있었고,
지금쯤 킬리만자로 원정에 나선 최택상도 어느 캠프에서 저 달을 보고 있겠지!
저 달을 보면서, 자기는 황산에 있고 나는 킬리만자로에 있자고 했던 그이 말이 생각났다. 
교교하게 쏟아지는 달빛은 점점 별빛마져 삼키고 있었고, 황산의 밤은 깊어만 갔다!



▶ 황산의 근사한 일출 / 제운산트레킹과 관광등

- 11월 24일(토) 새벽 5시 기상, 밖으로 나와 본다!
서쪽 하늘엔 보름달이 감홍씨빛을 띄면서 서서히 넘어가고, 동녘으론 점점 여명이 밝아 온다!
아주 멋 있는 산상 새벽이다!
모두글 두꺼운 방한복으로 무장하고 시신봉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황산에서 일출을 보기 위하여 ...
하늘엔 구름 한점없어 근사한 일출을 기대해도 좋겠더라!
시신봉에는 벌써 사람들이 모였고, 일출 사진 찍느라 좋은 자리는 캄캄할 때 선점했단다.
시신봉 건너의 봉우리에 기묘한 소나무가 솟아 있고, 저멀리 검붉은 띄가 점점 밝아지더니,
이윽고 해가 솟는다!
황산에서 이렇게 좋은 일출을 보는 것이 흔하지 않다고 했다!
우리 일행들은 여기저기 흩어져, 이 근사한 일출을 오래도록 눈과 머리 속에 담아 두고 있었다.

- 아침을 먹고 휴식을 잠깐 취하고 바로 백아령으로 이동한다. 발걸음이 가볍다.
만약을 위해 잔뜩 짊어지고 온 배낭 무게(14kg)를 덜 수 있다는 홀가움이 먼저 앞선다.
오전 9:30 케이블카로 내리며, 최후로 어제 올랐던 노도구와 천도봉을 올려 본다.
아쉬운 황산의 풍광은 운곡사(云谷寺)로 내리니 이내 저 봉우리 뒤로 숨어 버린다.
어제 아침 먹었던 한식당 옆에 맡겨 두었던 짐들을 찾고는, 또 다시 두 패거리로 나뉜다.
황산을 돌아보았으니, 무슨 아쉬움이 있겠냐마는 7명은 제운산트레킹에 오르고,
나머지는 황산시내에 있는 명.청대옛거리 구경에 나섰다! 나도 여기에 끼고 ...

- 어슬렁거리며 옛거리를 구경도 하고, 소소한 쇼핑도 즐긴 일행들은 포식에 가까운 점심 후, 발마사지로 돌만 밟았던 다리를 달랬다.
보통 제운산트레킹을 3시간반 걸린다는데, 서울22산우회 건각들은 두시간반만에 후딱 해치우고 돌아왔다!
오는 길은 물길 ...대나무뗏목을 탔는데 물반 고기반이라고 우기고, 한술 더 떠, 박흥덕은 스틱으로 물고기를 잡았다나?
믿거나 말거나 진실은 나중에 밝혀 질 것이고, 한바탕 웃었으면 그걸로 족하지 않겠나?

- 다시 황주로 3시간 버스로 이동 ...
가이드에 대한 배려 차원에 억지로 용정찻집에 들린다. 소소하게 팔렸겠지?
고려정이라는 한국식당에서 마지막 밤을 위한 저녁, 분위기 좋고, 음식도 굳~
밤엔 송성가무쇼 관람.... 개인이 운영하는 민속촌 같은 곳이다.
송대 옛거리도 있고 볼거리도 소솔찮게 있어 시간이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고...
가무쇼는 4부로 나뉘어 공연하는데, 지난 여름 곡부에서 본 것보다는 못하다는 느낌이 들고,
결론은 사해(四海)-세계에서 모든 문물과 인민(사람)이 중국으로 몰려 와,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 되리라는 내용이다!

- 황주신도시 지역에 위치한 에덴홀리데인호텔에서 마지막 밤 여장을 푼다.
최근에 지은 호텔은 아주 깨끗하였다. 샤워를 하고 모두 그냥 잘 리가 있겠나?
2층 카페에 한둘 모이더니 나중에는 28명이나 모여 웅성웅성~
죠니불루, 코냑등 비장의 약들이 나오고, 우리들의 히히덕거림은 자정이 훨~넘어서야 그칠 수 있었다!
몇몇은 그것도 아쉬워 새벽4시까지 ... 한곡조씩 뽑았겠지...!

▶ 또 다른 산행을 꿈꾸며 ... 집으로~

- 11월 25일(일) 새벽 5시 기상 ...
조촐하지만 여러 가지의 뷔페씩 아침을 먹고, 짐 꾸리고는 황주공항으로 이동...
가이드들과 정들었던 3박4일, 작별의 악수에서 아쉬움이 진하게 묻어 나온다.
언제나 그렇지 않았던가? 그게 인생사인걸...
항주공항을 이륙한 비행기는 2시간여만에 인천공항에 우리를 내려 놓는다!

- 인천 공항 밖에서 간단한 해단식 ...
우리들의 발걸음은 계속될 것이고, 우리 산하를 사랑하는 만큼 이 세상 좋은 산들을 찾아
가겠지?
내게 그게 언제까지 계속될 지는 몰라도 ....
서울22산우회 산원 산녀님들과 함께했던 제100차정기산행기념 백두산 서북종주산행과
이번 황산을 산행(특히 서해대협곡)한 것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특히, 이번 황산산행에서 이 eQ를 끈 떨어진 헌산대라 홀대(?)하지 않고, 서울22 산원 산녀님들의 변함없는 후덕과 애정에 깊히 감사드린다.

- 중국 계림을 다녀왔고, 오악의 하나인 태산도 올랐고, 황산마져 올랐으면, 족하지 않은가 자문도 해 본다.
그 모두가 배려덕분에 갔다왔고, 내 일상이 어렵고 뒤엉켜 마음이 엉망이 되면 될수록,
언젠가 히말라야 트레킹, 티벳 트레일, 마츄피츄 트레킹 등등을 감히 꿈꾸어 본다.

황산에 참가했던 서울22산원 산녀님들께 이 eQ와 마눌이 다시 한번 감사와 애정을 보냅니다.
건강들 하십시오!
합...장... 꾸~벅~ ^Q^

-정리자-
eQ 이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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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우회 산행일지 목록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31 2007년 129차 정기산행 호명산 송경헌 2007-12-24 13969
열람중 2007년 ▶ 중국황산(071122~25)→ 산행기 및 여정일지 첨부파일 eQ^Q^ 2007-11-28 5006
29 2007년 ▶ 071103월악산,영봉(月岳山,靈峰 : 1097m) ~ 산행기 첨부파일 eQ산고사 2007-11-04 4932
28 2007년 ▶ 제127차정기071028청계산가을수채화 첨부파일 eQ산고사 2007-10-29 4923
27 2007년 ▶ 071006설악안산 ~ 산행기 첨부파일 eQ^Q^ 2007-10-08 4712
26 2007년 ▣071003서산가야산 ~ 답사산행기 첨부파일 eQ^Q^ 2007-10-04 5140
25 2007년 제126차정기070929수락산 첨부파일 eQ^Q^ 2007-10-01 4759
24 2007년 ▶ 070826도봉산 → 제125차정기산행 첨부파일 이규도 2007-08-27 4691
23 2007년 ☞070819남덕유산(1507m)~장수덕유~육십령 → 산행기 첨부파일 이규도 2007-08-22 4668
22 2007년 ☞☞070727중국곤유산.태산.노산 ~ 여정산행기 첨부파일 이규도 2007-07-31 5551
21 2007년 제124차 정기산행 북한산 댓글(2) 송경헌 2007-07-30 4514
20 2007년 ☞070715덕유(향적봉~동엽령~무룡산~삿갓재~삿갓골)산행기☜ 첨부파일 이규도 2007-07-16 4755
19 2007년 ~제123차정기070623봉미산(鳳尾山)~산행기 첨부파일 이규도 2007-06-24 4879
18 2007년 ~070617덕유평전~산행기 첨부파일 이규도 2007-06-18 4255
17 2007년 ☞070602지리산천왕봉 ~~산행기 첨부파일 이규도 2007-06-04 4650
16 2007년 070526노인봉속새골(제122차정기산행) 첨부파일 이규도 2007-05-27 4138
15 2007년 070519도봉산번외산행..뉴페이스 등장 첨부파일 eQ산고사 2007-05-20 3713
14 2007년 070505북한산성12대문돌기산행 첨부파일 이규도 2007-05-07 4125
13 2007년 미리 가보는 지장산 → 070428지장산 답사산행기 첨부파일 이규도 2007-04-30 4069
12 2007년 070408대둔산 일지 첨부파일 이규도 2007-04-13 4690
11 2007년 제120차정기070324관악산 : 산우회10주년기념일 첨부파일 이규도 2007-03-25 5018
10 2007년 070318(2차)백두대간(궤방령~황악산~바람재~우두령) 첨부파일 이규도 2007-03-20 4749
9 2007년 3.1절번개산행 ... 산장님과 함께~♪♥~ 첨부파일 이규도 2007-03-02 3352
8 2007년 제119차정기산행-070224마니산,丁亥年시산제 → 산행기 첨부파일 이규도 2007-02-25 3378
7 2007년 070210대둔산답사 산행기 첨부파일 이규도 2007-02-11 3393
6 2007년 제118차정기산행070127광덕산(廣德山:1046.8m) ~산행기 첨부파일 이규도 2007-01-28 3597
5 2007년 제 118차 정기산행 송경헌 2007-01-28 4619
4 2007년 070121백두대간(큰재~국수봉~용문산~작점고개) 첨부파일 이규도 2007-01-22 5066
3 2007년 총산 시산제 후 북한산 산행 송 경 헌 2007-01-15 4128
2 2007년 070107예봉산 설산행 첨부파일 이규도 2007-01-08 4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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