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 ☞ 080712설악대청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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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Q^都 작성일08-07-13 18:34 조회3,051회 댓글0건본문
<080712설악대청메모>
묻지마라 왜냐고, 왜 그렇게 설악산 대청봉까지
여름 장마철에도 오르려 애쓰는지 묻지를 마라...
* 일 시 : 2008년 7월 12일(토) ... 흐린 뒤 비
* 산행지: 설악 대청봉(1708m)
* 구 분 : 번외산행
* 코 스 : 한계령(09:34출)~1307봉~서북능삼거리(11:08착)~1397봉~1474봉(점심등)~
끝청~중청대피소(15:03착)~대청봉(15:33착...15:38출)~오색(18:47착...후미).
- 설악(雪岳)에 다시 발걸음을 내려 놓는다!
전국적으로 장맛비 내린다는 예보에도 불구하고 다시 설악을 찾아 한계령에서 발걸음을 시작한다.
빛바랜 설악루를 뒤로 하고, 몇 년전 잘 정비한 산길과 계단길을 따라, 1307봉을 넘고 내려 설악서북주능과 만나는 삼거리에 닿는 동안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다.
김산장과 종현이는 이미 내뺀지 오래라 하며, 김진진(진호)이 어찌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삼거리에서 보는 백문동계곡쪽 절벽암봉지대와 용아장릉은 먼데서 보아도 항상 웅장하고 근사하다.
1397봉을 넘어서 다소 거칠은 준너덜지대를 지나면, 산길에서 약간 비켜나 있는 아주 전망 좋은 바위터가 있다.
내가 소위 eQ바위라 명명한 곳인데, 건너쪽 남설악의 점봉산과 주전골 사이에 피어 오르는 운해(雲海)가 일품이었고, 서쪽으로 귀떼기청봉일대도 뚜렷히 시야에 들어와 통쾌한 경치를 감상한다.
휘돌아 오르는 것을 겁내던 짱~가(창학)와 홍~기(기창)도 운해의 장관에 증명사진 담기를 재촉한다.
- 1474봉에서 독주골로 흘러내리는 거대한 너덜지대를 보며 고개를 올리니, 주전골일대 운해는 더욱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고, 최산고는 최신 구입한 디~카로 그 풍광들을 열심히 담고 있었다.
묻지마라 왜냐고, 왜 그렇게 설악산 대청봉까지, 여름 장마철에도 오르려 애쓰는지 묻지를 마라...
1474봉에서 남설악일대의 운해와 점봉산과 주전골 만물상의 조화로운 장관을 보았다면 묻지를 않으리라!
아무렇게나 앉아 소소한 점심을 먹으며 경치도 구경하고 담소도 나누는 사이, 잔뜩 지푸린 하늘에선 빗방울이 약간 내린다. 걸음을 재촉한다.
서두르는 다른 넘들과 달리 칠성이(최봉준)녀석 영~맥을 못춘다.
그 동안 산행도 게을리 했지만, 몸도 불었고해서 고전을 예상하면서도 대청봉을 오르려고 오늘 함께 했다.
물경 32년만에 대청봉을 오르는 것이라 했다. ㅎㅎㅎ... 나, 졌~다!
다른 넘들은 내빼도 나는 지 켵에서 보조동행하리라 믿었다며, 끝청까지 널널한 산길도 힘들다며 엄살(?)을 부린다.
- 끝청(1604m)에서 굽어보는 경치 또한 좋고~요!
구름에 떠 있는 함선같은 울산바위, 도도한 힘을 느끼게 하는 공룡능선,
험준하면서도 아름다운 용아장릉, 그 끝에 소담히 자리잡은 봉정암, 그리고 소청,
설악서북주능을 타고 대청봉으로 가는 경치의 제일인 지점이 끝청이다!
칠성이 녀석과 이야기 주고 받으며, 끝청을 내려서다 무심코 힘없는 돌부리를 밟다 발목이 접질렸는데 응급조치로 이내 회복은 했지만, 하산길에 내내 고생할 줄이야?
중청대피소에서 한참이나 기다렸다는 일행들은 나를 보자마자 대청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북쪽 천불동에서 휘감고 오르는 구름은 대청에 도착하니 사방을 가린다.
실비가 내리는 대청봉에 그렇게 또 섰다.
32년만에 선다는 칠성이 녀석 감회가 대단한가 보다.
- 최산고가 숨겨 논 코냑 한모금으로 정상주 대신하고 서둘러 하산 발걸음 ...
긴 인내를 요구하는 하산길이다. 오색에서 대청까지 최단거리이지만 경사도가 만만치 않다.
재작년 폭우로 엉망이 된 이 오색길을 다듬고 정비했다지만, 부분 나무계단길을 제외하면 돌계단도 아닌 돌길로 변해 있었다.
대청까지 동행담소해 주었던 의리도 잊은 채, 칠성이는 후다닥 먼저 내려섰고,
입과 항문까지 소통이 안되어 불편해 하던 짱~가 녀석도 숲속에서 자연비료 주는동안 망보아 가며 보조를 맞추어 주었건만, 설악폭포에서 세수하고 나서는 그냥 내뺀다.
발목 삔 부위를 계곡물로 찜질하며 발목 컨디션을 조절해야 했던 나를 생각도 못했을꺼야?
- 설악폭포에서 오색까지 이전에는 산길이 이 정도는 아니었다.
완전히 돌로 깔아 놓았더라!
오늘 나에겐 저 끔직한 지리산 천왕봉에서 중산리로 내려서는 길보다 더 끔직하더라.
보통 오르면 3시간안팎 걸리고 내리면 2시간반 정도 걸리는 이 길을 오늘은 3시간 더 걸려 겨우 내려섰다.
대청으로 오르려면 이 길을 택하더라도, 하산길로 이 길을 다시는 택하지 않으리라!
오색매표소 입구까지 깔린 돌길을 넘어 아스팔트에 발을 디디며 뒤돌아 그 다짐을 다져보며 오늘 산행을 접어 본다. ^Q^
<참석자>
김시영, 송경헌, 최봉준, 최택상, 김진호, 장창학, 이종현, 홍기창, 이규도.(9명)
~~~~~~~~~~~~~~~~~~~~~~~~~~~~~~~~~~~~~
<후담>
* 발목이 욱신거리고 땀에 범벅이 되어 오색매표소에 도착하니, 넘~들은 모두 온천으로 직행한 듯했다.
누군가 기다려 주리라 기대도 않했지만, 막상 아무도 없으니 솔직히 좀 섭~했다.
메시지라도 걸어 놓고 가던지...
내 산행도 잊어먹고 발목까지 접질러가며 중청대피소까지 동행해 준 의리도,
신체소통을 위해 망봐 주고 보조 맞추어 가며 전반부 하산길 동무했던 깊은 뜻도
그 끔직한 돌길 내리막 하산길에서 어찌 생각이나 나겠는가?
더구나, 이제 한물(?)간 헌산대 eQ가 아니던가?
제 몸 하나 간수하며 내리기도 벅찬 돌길급경사 지대에서 그것이 인지상정이지, 뭐?
그래도 그렇지, 우~씨...
칠성이, 짱~가 녀석 다음에 두고 보자.
어쭈리, 홍~기 오늘 잘 내려가데?...ㅎㅎㅎ...^Q^
* 온천 후 맥주 한잔 아주 좋았습네~다!
홍천 숯불화로구이에서 고추장삼겹에 쐐주 캬~하고 몇잔 연거푸 마셨지요.
버스 안에서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 무반주로 씨부렁거리기도 했슴~다.
서울로 오늘 길에 비가 억수로 쏟아지기 시작했음~다. 집에 들어 설 때까지...
그래도, 설악 대청봉에 다시 또 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이랴!
올 가을에도 설악을 갈 수 있다면 좋겠~네...zzz
_정리자-
산고사 eQ 이규도
묻지마라 왜냐고, 왜 그렇게 설악산 대청봉까지
여름 장마철에도 오르려 애쓰는지 묻지를 마라...
* 일 시 : 2008년 7월 12일(토) ... 흐린 뒤 비
* 산행지: 설악 대청봉(1708m)
* 구 분 : 번외산행
* 코 스 : 한계령(09:34출)~1307봉~서북능삼거리(11:08착)~1397봉~1474봉(점심등)~
끝청~중청대피소(15:03착)~대청봉(15:33착...15:38출)~오색(18:47착...후미).
- 설악(雪岳)에 다시 발걸음을 내려 놓는다!
전국적으로 장맛비 내린다는 예보에도 불구하고 다시 설악을 찾아 한계령에서 발걸음을 시작한다.
빛바랜 설악루를 뒤로 하고, 몇 년전 잘 정비한 산길과 계단길을 따라, 1307봉을 넘고 내려 설악서북주능과 만나는 삼거리에 닿는 동안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다.
김산장과 종현이는 이미 내뺀지 오래라 하며, 김진진(진호)이 어찌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삼거리에서 보는 백문동계곡쪽 절벽암봉지대와 용아장릉은 먼데서 보아도 항상 웅장하고 근사하다.
1397봉을 넘어서 다소 거칠은 준너덜지대를 지나면, 산길에서 약간 비켜나 있는 아주 전망 좋은 바위터가 있다.
내가 소위 eQ바위라 명명한 곳인데, 건너쪽 남설악의 점봉산과 주전골 사이에 피어 오르는 운해(雲海)가 일품이었고, 서쪽으로 귀떼기청봉일대도 뚜렷히 시야에 들어와 통쾌한 경치를 감상한다.
휘돌아 오르는 것을 겁내던 짱~가(창학)와 홍~기(기창)도 운해의 장관에 증명사진 담기를 재촉한다.
- 1474봉에서 독주골로 흘러내리는 거대한 너덜지대를 보며 고개를 올리니, 주전골일대 운해는 더욱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고, 최산고는 최신 구입한 디~카로 그 풍광들을 열심히 담고 있었다.
묻지마라 왜냐고, 왜 그렇게 설악산 대청봉까지, 여름 장마철에도 오르려 애쓰는지 묻지를 마라...
1474봉에서 남설악일대의 운해와 점봉산과 주전골 만물상의 조화로운 장관을 보았다면 묻지를 않으리라!
아무렇게나 앉아 소소한 점심을 먹으며 경치도 구경하고 담소도 나누는 사이, 잔뜩 지푸린 하늘에선 빗방울이 약간 내린다. 걸음을 재촉한다.
서두르는 다른 넘들과 달리 칠성이(최봉준)녀석 영~맥을 못춘다.
그 동안 산행도 게을리 했지만, 몸도 불었고해서 고전을 예상하면서도 대청봉을 오르려고 오늘 함께 했다.
물경 32년만에 대청봉을 오르는 것이라 했다. ㅎㅎㅎ... 나, 졌~다!
다른 넘들은 내빼도 나는 지 켵에서 보조동행하리라 믿었다며, 끝청까지 널널한 산길도 힘들다며 엄살(?)을 부린다.
- 끝청(1604m)에서 굽어보는 경치 또한 좋고~요!
구름에 떠 있는 함선같은 울산바위, 도도한 힘을 느끼게 하는 공룡능선,
험준하면서도 아름다운 용아장릉, 그 끝에 소담히 자리잡은 봉정암, 그리고 소청,
설악서북주능을 타고 대청봉으로 가는 경치의 제일인 지점이 끝청이다!
칠성이 녀석과 이야기 주고 받으며, 끝청을 내려서다 무심코 힘없는 돌부리를 밟다 발목이 접질렸는데 응급조치로 이내 회복은 했지만, 하산길에 내내 고생할 줄이야?
중청대피소에서 한참이나 기다렸다는 일행들은 나를 보자마자 대청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북쪽 천불동에서 휘감고 오르는 구름은 대청에 도착하니 사방을 가린다.
실비가 내리는 대청봉에 그렇게 또 섰다.
32년만에 선다는 칠성이 녀석 감회가 대단한가 보다.
- 최산고가 숨겨 논 코냑 한모금으로 정상주 대신하고 서둘러 하산 발걸음 ...
긴 인내를 요구하는 하산길이다. 오색에서 대청까지 최단거리이지만 경사도가 만만치 않다.
재작년 폭우로 엉망이 된 이 오색길을 다듬고 정비했다지만, 부분 나무계단길을 제외하면 돌계단도 아닌 돌길로 변해 있었다.
대청까지 동행담소해 주었던 의리도 잊은 채, 칠성이는 후다닥 먼저 내려섰고,
입과 항문까지 소통이 안되어 불편해 하던 짱~가 녀석도 숲속에서 자연비료 주는동안 망보아 가며 보조를 맞추어 주었건만, 설악폭포에서 세수하고 나서는 그냥 내뺀다.
발목 삔 부위를 계곡물로 찜질하며 발목 컨디션을 조절해야 했던 나를 생각도 못했을꺼야?
- 설악폭포에서 오색까지 이전에는 산길이 이 정도는 아니었다.
완전히 돌로 깔아 놓았더라!
오늘 나에겐 저 끔직한 지리산 천왕봉에서 중산리로 내려서는 길보다 더 끔직하더라.
보통 오르면 3시간안팎 걸리고 내리면 2시간반 정도 걸리는 이 길을 오늘은 3시간 더 걸려 겨우 내려섰다.
대청으로 오르려면 이 길을 택하더라도, 하산길로 이 길을 다시는 택하지 않으리라!
오색매표소 입구까지 깔린 돌길을 넘어 아스팔트에 발을 디디며 뒤돌아 그 다짐을 다져보며 오늘 산행을 접어 본다. ^Q^
<참석자>
김시영, 송경헌, 최봉준, 최택상, 김진호, 장창학, 이종현, 홍기창, 이규도.(9명)
~~~~~~~~~~~~~~~~~~~~~~~~~~~~~~~~~~~~~
<후담>
* 발목이 욱신거리고 땀에 범벅이 되어 오색매표소에 도착하니, 넘~들은 모두 온천으로 직행한 듯했다.
누군가 기다려 주리라 기대도 않했지만, 막상 아무도 없으니 솔직히 좀 섭~했다.
메시지라도 걸어 놓고 가던지...
내 산행도 잊어먹고 발목까지 접질러가며 중청대피소까지 동행해 준 의리도,
신체소통을 위해 망봐 주고 보조 맞추어 가며 전반부 하산길 동무했던 깊은 뜻도
그 끔직한 돌길 내리막 하산길에서 어찌 생각이나 나겠는가?
더구나, 이제 한물(?)간 헌산대 eQ가 아니던가?
제 몸 하나 간수하며 내리기도 벅찬 돌길급경사 지대에서 그것이 인지상정이지, 뭐?
그래도 그렇지, 우~씨...
칠성이, 짱~가 녀석 다음에 두고 보자.
어쭈리, 홍~기 오늘 잘 내려가데?...ㅎㅎㅎ...^Q^
* 온천 후 맥주 한잔 아주 좋았습네~다!
홍천 숯불화로구이에서 고추장삼겹에 쐐주 캬~하고 몇잔 연거푸 마셨지요.
버스 안에서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 무반주로 씨부렁거리기도 했슴~다.
서울로 오늘 길에 비가 억수로 쏟아지기 시작했음~다. 집에 들어 설 때까지...
그래도, 설악 대청봉에 다시 또 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이랴!
올 가을에도 설악을 갈 수 있다면 좋겠~네...zzz
_정리자-
산고사 eQ 이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