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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우회 산행일지

2008년 | ☞08072627일본북알프스 ~ 여정산행기

페이지 정보

eQ^Q^都 작성일08-07-31 17:02 조회2,487회 댓글0건

본문

☞08072627일본북알프스 ~ 여정산행기
< 시로우마다케(白馬岳:2932.2m)종주 및 다테야마(立山:3015m)알펜투어 >

3000m급 27개 고봉으로 둘러싸인 일본북알프스
만년설과 어우러진 아름답고 장엄함을 부인은 못 하겠더라!

▶일 시 : 2008년 7월 25일(금)~29일(화)
▶산행지: 일본북알프스 시로우마다케(白馬岳:2932.2m)종주,다테야마(立山:3015m)알펜투어
▶구 분 : 서울총산 2008년 해외정기산행합류
▶참석자: 서울총산(8회~31회)59명, 동행가이드2명, 일본현지산악가이드2명
          (22회 8명: 최택상,이상한,이규도,이재홍,이종현,김용수,장창학,한성협)
▶일 정 :

<7월25일:금> ... 개이고 때때로 비!
- 09:05 : 인천국제공항 출발
- 10:55 : 도야마(富山) 도착, 중식, 우나즈키 이동
    ~
- 12:30 : 구로베(黑部)협곡 열차 탑승 관광
    ~
- 16:30 : 우나즈키 출발
- 18:30 : 하쿠바무라(白馬村)의 하쿠바하일랜드 호텔 도착, 온천욕, 식사 자유시간.

<7월26일:토> ... 대체로 맑음, 때때로 구름 가득
- 06:30 : 조식후 사루쿠라 근처로 이동
- 08:30 : 사루쿠라(猿倉:1230m)도착, 입산신고,안전교육(A팀은 30분전 시행)
- 09:00 : 사루쿠라에서 산행시작함!
- 10:05 : 시로우마지리(白馬尻) 도착, 휴식, 장비점검
- 10:20 : 백마대설계(白馬大雪溪;폭100m 길이3km) 산행
    ~
- 12:20 : 네부갓삐라(葱平)도착, 휴식 점심등
    ~  : 소설계, 야마고야 통과
- 13:00 : 하나바다케(花畑) 통과
- 15:00 : 백마촌운영 하쿠바산장(村營頂上宿舍:2710m) 도착
- 15:30 : 하쿠바산장(白馬山莊:2832m) 도착, 숙소배정, 저녁등
.........................
* 18:30~19:20 : 일부(4명) 시로우마다케(白馬岳:2932.2m) 정상 올라 일몰 구경등

<7월27일:일> ... 흐린 뒤 개임
- 05:00 : 하쿠바산장 출발
- 05:25 : 시로우마다케(白馬岳:2932.2m) 정상 도착
- 06:00 : 三國境(2720m) 도착
- 07:00 : 고랭게야마(小蓮華山:2769m) 도착
- 08:30 : 하쿠바오이케(白馬大池:2380m) 도착, 휴식 등
- 09:40 : 너덜지대통과, 노리쿠라다케(秉鞍岳:2437m) 정상 도착
- 10:35 : 만년설, 급내리막돌길 통과 후, 텐쿠바라(天狗原:2200m) 도착
- 11:25 : 쯔가이케(栂池)자연원 도착 ... 산행종료!
- 12:00 : 로프웨이 탑승 ... 알펜루트 이용, 무로도(室堂)로 이동
    ~    (로프웨이, 곤도라, 전기버스 ...구로베(黑部)댐 도보이동...지하케이블카, 케이블카,
          전기버스등 6가지 이동수단 이용)
- 17:18 : 무로도(室堂) 터미널 도착
- 18:00 : 라이쬬산장(雷鳥莊) 도착, 저녁, 온천욕, 자유시간등

<7월28일:월> ... 비오고 흐리고 반복
- 06:00 : 아침 식사 후 준비 대기 ... 새벽부터 천둥.번개 동반 비 옴!
- 08:40 : 천중번개 동반 강우 예보로 산행 불과 결정 ...
          다테야마(立山:3015m) 종주산행 포기 후퇴!
- 09:40 : 무로도(室堂) 터미널 출발 ... 비조타이라(美女平) 내려옴... 고원버스 이용
          지하케이블카 이용 다테야마역 도착 후, 전세버스로 이동. 점심등
          대형마트, 등산장비전문점 등 구경.쇼핑
- 16:30 : 메이테츠(明鐵) 도야마 호텔 도착
    ~    이후 저녁식사, 자유시간 등.

<7월29일:화> ... 맑음
- 11:45 : 도야마 공항 출발
- 13:55 : 인천공항 도착 ... 모두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해산!
~~~~~~~~~~~~~~~~~~~~~~~~~~~~~~~~~~~~~~~~~

▶ 산행 및 여정

☞ 1 : 일본북알프스 원정산행에 나서며 ...

- 내가 태어나 아직 일본땅을 한번도 밟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서울고동문산악회 2008년도 해외원정산행으로 정한 일본북알프스에 가고는 싶었지만, 경비도 만만찮고하여 주저하고는 있었다.
그런데 22회 산우친구들이 하나 둘 ... 가고 싶은데 동행하는 친구들이 있었으면 더 좋겠으니 어떻게 꼬득여 보라는 C, J, Y등의 회유와 협박(?)도 있었고,
작년 서울총산 총무를 하여 혜택 덕분에 중국 태산도 갔다올 수 있어서 현 집행부에서 동행하자는 제의를 과감히 거절도 못하는 처지가 되어 버렸다.
특히 기획진행자 26회 염원돈 등반대장은 자문을 구해 오면서 산행은 안해도 좋으니 형은 무조건 함께 가야한다며 왕·왕~대기를 몇 번이었다.

- 또한, 이번 산행을 위해 단련산행을 한답시고, 7월 12일 설악산에 갔다가 끝청부근에서 흔들 돌부리를 밟아 넘어져 발목을 삔 것도 완치되지 않은 상태였고,
출발 직전까지 일본과의 독도(獨島)문제로 외교 냉각기에 접어던 시점에서 일본땅을 밟는 것도 좋은 분위기는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 하지만, 자연은 자연일 뿐이다.
말로만 듣던 일본북알프스를 직접 보고 오르면서 지일(知日)하고 극일(克日)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여겼고,
22회 친구들도 8명(당초 9명)이 함께하여 최다인원기수가 되어버려 발도 뺄 수 없었다.
그리하여, 서울총산 59명(8회~31회 동문49명, 부인.자녀등 10명), 동행가이드 2명, 현지산악전문가이드 2명등 총63명으로 원정산행이 구성되었다.

- 7월 25일(금), 아침 09:05에 인천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기는 10:55에 도야마(富山)에 우리를 내려 놓는다.
도야마현 관광국 직원들이 환영 한글플랜카드로 맞이하고 서울고동문산악회의 일본북알프스 산행을 환영한다는 인사말도 빼 놓지 않는 일본의 세심한 배려는 배울 점이었다.

- 일본현지식 식당에서 점심 후, 바로 우나즈키로 이동하여, 구로베(黑部)협곡 열차 탑승 관광과 계곡노천온천에서 족탕도 즐기며,
숙소인 하쿠바무라(白馬村)의 하쿠바하일랜드 호텔 도착하여 온천욕도 하고 괜찮은 저녁식사를 하고는 내일 산행을 위해 충분한 휴식에 들어섰다.

- 내일 산행은 하루에 해발1230m에서 2832m로 치고 올라야 하는 중급 난이도이고, 선임기수 및 부인등 감안하여 A조는 30분 먼저 출발시키는데,
산행경험이 조금은 일천한 성협을 상한이가 보조를 맞추어 주는 것이 제일 낫겠다 싶어 2명을 A조로 출발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여 emergency plan을 가지고 있었지만, 일부러 사전에 공지하지는 않았다.

☞ 2 : 백마대설계 색다른 산행, 시로우마다케(白馬岳:2932.2m)정상, 종주 산행 ...

- (7/26:토) 새벽에 일어나니 하늘은 한차례 비를 뿌리고 지났지만 점점 개이고 있었고, 입산신고 및 안전교육장소인 사루쿠라(猿倉:1230m)에 도착하니 파란 하늘도 보여 산행날씨는 일단 접어 두어도 좋을 듯 했다.
일본인현지가이드 마쓰바라氏와 인사 나누고 간단한 산행안전당부를 듣고는 오전 9시 산행의 첫걸음을 내디딘다(선임기수순,부인등 A조는 30분전에 출발하였다).

- 사루쿠라(猿倉)에서 백마대설계가 시작되는 시로우마지리(白馬尻:1550m))까지는 누구나 능청능청 걸을 수 있는 산판로같은 서서한 오르막의 산길이다.
널부러져 걸어도 1시간여만에 충분히 오를 수 있으나 경치를 감상하면서 걸어면 더 좋다.
만년설(萬年雪)이 군데군데 보이고 구름이 휘감고 도는 산세가 발길을 종종 붙들어 맨다.
사루쿠라에서 식수도 준비하고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는 일본북알프스의 3대대설계의 하나인 백마대설계(白馬大雪溪;폭100m 길이3km가량)로 접어든다.

- 사전 설명과는 달리 스페츠는 필요가 없었고, 아이젠도 12발은 커녕 6발이면 충분하지만, 난 원터치(4발)로 올라 가기로 했다.
네부갓삐라(葱平:2300m)까지 경사도 약30도 안팎의 만년설을 거슬러 오르는 색다른 산행은 초입부터 느낄 수 있었다.
그냥 보이는 돌들은 낙석이니 건드리지 말고 아주 조심을 요한다고 가이드는 신신당부한다.
양 산자락에서 바닥으로 불어 오는 바람은 만년설에 식혀 완전 자연 에어컨 바람이라 시원하기 그지 없었다.
때론, 위로 지나가는 바람은 후끈 닳아 오른 바람이라 뜨끈한 사막바람 같고 ...
한무리 구름떼가 몰려와 시야를 부옇게 만들며 시원한 바람을 일으키며 지나칠 때는 흡사 히말라야 어디엔가 들어선 기분이었고,
이 한여름에 만년설을 밟는 발촉감도 아주 색다른 맛이라 서서히 오르는데 전혀 힘이 들지 않는 것 같았다.

- 중간 마루터에서 쉬면서 앞을 보니 성협과 상한이는 보이질 않으니, 최산고와 재홍이도 성협이가 무사히 올라가고 있다는 안도감이 얼굴에 보이고, 간식도 더 맛 있어 보였다.
뒤돌아 내려 보니 긴 행렬을 이루며 대설계를 올라 오는 등산객의 모습이 멋들어진다.
그 행렬에는 일본인 할머니.할아버지급도 있고, 앳된 학생도 있고, 우리 일행 몇 명도 있었다.
이런 행렬은 대설계가 끝나는 네부갓삐라(葱平:2300m)까지 계속된다.
백마대설계를 거슬러 오르는데는 앞을 치고 나갈 수 없으니 2시간~2시간반 가량 걸린다.
만년설이 녹아 흐르는 계류도 있고 바위터도 있고 고산야생화도 피어 있는 네부갓삐라에서 소소한 점심을 먹을려고 하는데,
한성협과 이상한은 이미 점심 후 다시 출발준비 중이었다,
우리들의 기우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성협은 씨~익 웃는다. 그리고, 참~ 반가왔다!

- 소설계는 경사40도 만년설이지만 가로로 횡단하고 많은 사람들이 다지고 지났기에 아이젠은 필요가 없었다.
야마고야를 지나고, 하나바다케(花畑) 통과하는 동안 때때로 구름이 몰려와 사방을 가리다가, 순간 획~사라지며 근사한 경치를 보여주는 것은 고산의 특유의 풍경들..,.
백두산에서 이런 경치를 이미 경험하였기에 구름이 몰려오면 오다 가겠지 하면서, 기다렸다가 디~카를 들이 내밀기를 몇 번이나 하였다.

- 그렇게 너렁너렁 오르며 구경하다가 쉬며 뒤돌아 보며 2시간여 오르면 백마촌에서 운영하는 하쿠바산장(村營頂上宿舍:2710m)이 나타난다.
우리가 오늘 머물 숙소는 여기가 아니라 옆의 만년설 위로 빼곱히 하쿠바산장(白馬山莊:2832m)보이고 있었다.
22회 8명도 다시 만나 사진도 찍고, 비싼 캔맥주도 마시면서 여유를 부리며 주변 경치도 감상하고, 대설계를 올랐던 무용담(?)도 히히덕거린다.
이 숙사는 겨울철 눈이 하도 많이 내려 붕괴위험이 있어, 조립식으로 되어 있어 분해하여 쌓아 보관했다가 여름철에 재조립한다고 했다. 또한 뒤편엔 야영장이 잘 꾸며져 있었다.

- 여기서 하쿠바산장(白馬山莊:2832m)까지는 빤히 보이는 20여분 널널한 고원산길이다.
2500명 수용의 하쿠바산장엔 이미 많은 등산객이 있었고, 도착하여 숙소배정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오늘 산행이 종점이라니 전부가 좋아라 하는 것은 당연지사였다.
이른 저녁을 먹고, 매점에서 그 비싼 생맥주(500cc에 860엔이니까...)도 한잔하고...
때마침 환~하게 개인 하늘 아래 굽어보고 올려보는 주변 산세 경치가 아주 좋았다.

- 고산에서의 날씨는 제갈공명도 울고 갈 변화무상 그 자체가 아닌가!
내일 새벽에 시로우마다케(白馬岳:2932.2m)정상을 지나는 가지만, 어떤 날씨 속에 오를지 장담할 수 없기에,
최택상.이종현.이재홍과 함께 4명은 개인 이틈에 카메라만 들고 정상에 갔다 오기로 했다.
아주 근사한 석양과 시로우마다케에서 사방 산줄기들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았다.

- 시로우마다케(白馬岳:2932.2m) 정상에 섰다. 7월 26일(토) 오후 6:45경...
정말 환상적인 석양에 물든 구름떼를 보았고, 사방으로 둘러쳐진 일본북알프스의 산봉우리(전부는 아니지만)들을 볼 수 있었다.
3000m급 27개 고봉으로 둘러싸인 일본북알프스 산자락들이 만년설과 어우러져 아름답고 장엄함을 부인은 못하겠더라.
시샘이 날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의 산물 - 일본북알프스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이다!

- 그런데도, 독도(獨島)를 자기네 땅이라고 또는 주인이 정해지지 않은 섬이라고 우기는 탐욕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라고 우기며 표기하는데, 이름도 너무 궁색하지 않은가?
독도에 대나무가 있긴 어디 있단 말인가?  섬 이름 하나에도 지형.지물과 역사적 배경이 배여 있거널...
일본인들여, 이렇게 아름답고 장대한 자연의 선물을 가진 것만도 복이라 여기며 사소서!
억지 부리고 탐하면 언젠가 댓가를 치루는 법 ...
일본의 양식자들은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뜻을 알고 있겠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점점 붉게 물들어 가는 시라우마다케(白馬岳:2932.2m)정상에서 한참 머물렀다!


☞ 3 : 백두산(白頭山)과 많이 비교되는 시라우마다케(白馬岳) 종주 산행

- 7월 26일(일) 새벽 5:20경, 시라우마다케 정상은 구름이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어제 일몰경에 보았던 산자락의 풍광은 사방 어디에도 볼 수가 없었다!
그 와중에도 정상기념촬영을 했다. 59명 전원이 함께 ...
구름 속을 걸으며 다소 가파른 내리막은 잔돌들도 있고, 큰돌들도 있고 주변엔 야생화가 피어 있었다.
三國境(2720m)으로 내려서는 사이 서서히 구름도 걷히고, 오른쪽 단애에서는 운해가 휘몰아 오르고 있었다.
왼편으론 군데군데 만년설과 초원지대도 있고, 건너에 또 다른 산자락이 보이고...
흡사 천지(天池)를 오른쪽 아래에 두고 백두산 외륜봉을 걷는 기분과 비교가 된다.
야생화는 백두산 외륜봉 일대가 더 화려하고 다양한 것 같고, 능선길은 아주 비슷하다고 생각된다.
三國境까지 1시간여 내리막, 그리고 다시 아주 서서한 오르막으로 1시간이면 고랭게야마(小蓮華山:2769m)에 도착한다.
정상은 붕괴위험이 있어 금줄이 쳐져 있고, 오는 동안 내내 잔돌같은 너덜길이다.

- 고랭게야마에서 하쿠바오이케(白馬大池:2380m)까지는 백두산과 닮아도 너무 닮은 고산길, 서서한 내리막이고 주변은 시야가 탁~트여 야생화와 만년잔설과 고산호수가 어우러져 아주 근사하다.
왼편으로 올려보면 雪倉岳(2811m)이 부드럽게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하지만, 하쿠바오이케는 大池라 하지만, 백두산 天池에 비하면 조족지혈(鳥足之血)에 불과하고, 주변의 야생화도 화려함이나 다양함에 백두산과 견줄 바가 못되는 것 같았다.

- 하쿠바오이케에서 커피도 즐기면서 잠시 꿀맛같은 휴식 ...
산상호수를 끼고 돌며 노리쿠라다케(秉鞍岳:2437m)에 까지는 너덜지대이다.
정상엔 돌탑이 있고, 조금 더 내려서 비교적 넓은 터에서 맑은 날씨에 다시 한번 전체 기념촬영을 하고는 본격 하산길로 접어든다.

- 약간의 급내리막을 내리자마자 만나는 또 하나의 만년설지대를 지나야 한다.
굳이 아이젠이 필요는 없으나 조심을 요하고,
만년설을 지나면 오늘 하산중 제일 어렵다는 급내리막 돌길을 내려서야 평평한 텐쿠바라(天狗原:2200m)에 도착할 수가 있다.
텐쿠바라(天狗原)는 야생화도 많고 습지식물도 살고 하는 백두산 서파의 왕지같은 곳인데, 천상의 화원인 왕지와는 규모나 화려함에 비교도 되지는 않는다.
텐쿠바라에서 해발 1825m인 쯔가이케(栂池)자연원까지는 우리나라 높은 산과 흡사하여 산죽도 있고, 산길도 그저그런 내리막의 산길이다.
도중 졸졸 내리는 작은 여울물도 한모금 마시면서, 50여분이면 충분히 내릴 수 있다.
내리는 도중 미끄러운 돌에 한번 삐긋하여, 오른 발목이 한번 씨끈거린 것 빼고는 널널히 내릴 수 있었다.
11시 25분경, 잘 꾸며진 쯔가이케(栂池)자연원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오늘 산행을 사실상 접어 본다!
 
☞ 4 : 다테야마(立山:3015m) 알펜투어와 악천후 종주산행 포기 후퇴!

- 다테야마(立山) 산자락에 있는 무로도(室堂)로 가는 길이 멀고도 다양하였다.
쯔가이케(栂池)자연원에서 로프웨이 탑승하여, 알펜루트 이용하여 무로도(室堂)로 이동하였다.
로프웨이, 곤도라, 전기버스를 갈아 타고는, 구로베(黑部)댐을 도보로 건너고(비가 억수로 퍼 붓는다) 또 다시 지하케이블카에서 케이블카로 오르고 전기버스로 ...
6가지 이동 수단을 이용하여, 무로도(室堂)터미널에 오후 5시 20분경 도착하였다.
일본인들은 피서하러 바닷가를 가는 것보다, 여기 무로도처럼 유황온천도 좋고 공기 맑고 시원한 고산지대로 피서를 많이 온다고 한다.
오는 동안 지상과 지하를 번갈아 가며 이동수단을 빈틈없이 설치한 일본의 저력과 치밀함에 놀라면서 또한 전율마져 느꼈다.

- 라이쬬산장(雷鳥莊)으로 가는 길에 내내 눈은 다테야마 연봉과 지옥곡 유황온천지대(미쿠리가이케)를 번갈아 돌리며, 오후 6시경 라이쬬산장에 도착하였다.
때마침 비는 개이고 서쪽(우리의 동해)바다로 넘어 가는 햇살에 다테야마 연봉들이 만년설과 푸른초원과 어우러져 멋있게 또렷이 시야에 들어 온다.
야영지인 라이쬬삐라(雷鳥平), 벳산(別山:2880m), 마사코다케(眞砂岳:2861m), 오난지야마(大汝山:3015m), 오야마(雄山:3003m)..등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시샘이 나는 일본땅이지만, 아름다운 것은 아름답다해야 한다.
그러나, 저 능선을 다음 날에 오를 수 없을 줄이랴 꿈엔들 생각했으랴?

- 내일 산행의 기대도 하며 저녁 후, 온천욕을 즐기고는 타는 목마름으로 맥주로 목도 추기고...
무로도로 올 때부터 다테야마종주를 아예 안하기로 한 H를 짱~가(창학)는 금전유혹으로 회유를 거듭하는 동안 급기야 법정사건(?)으로 비화 일보직전에 가고...
희희낙락거림을 한없이 할 수 없어 이내 모두들 정말 곤히 떨어졌다.

- 7월 28일(월) 새벽 2시반경, 어젯밤 온천식수를 과다 마신 탓일까 배가 살살거려 화장실을 찾고는 밖을 나가 보았다.
보석처럼 쏟아지는 별빛과 은하수를 기대하며...
그런데, 실비를 동반한 구름이 끊임없이 온통 라이쬬일대를 덮고 지나가고 있었다.
빗방울은 점점 굵어 지고 ... 급기야 천둥 번개도 동반한다.
카운트에서 만난 염원돈(26회;등반대장)이 걱정이 되어 나에게 자문을 구하는데 달리 방법이 없지 않은가?
산장 지배인도 일본기상예보를 보여 주며 두팔로 X자를 그리며 빙긋이 웃기만 한다.
당초 아침 6시 30분에 산행 시작이었으니, 모두들 아침식사 후 준비대기를 하고는 있었지만,
산행베테랑 선배와 집행부에서 구수회의를 거듭하고 아침8시 30분까지 비가 계속되고 간간히 천둥 번개도 치고 있었다.
오전 8:40, 다테야마(立山:3015m)종주 산행을 포기하고 후퇴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때론 산행 후퇴도 훌륭한 산행의 전략 중 하나이다!
 
☞ 5 : 여정의 끄트머리 ...

- 무로도로 가는 길에서 본 다테야마 연봉들은 비구름으로 덮혀 있었고, 아쉬운 발걸음을 최택상과 함께 라이쬬산장을 배경으로 마지막으로 디~카에 담는다.
고원버스로 무로도(室堂) 터미널 출발하여 비조타이라(美女平) 내려오는 동안, 아름드리 참나무와 울창한 숲은 또 한번 나를 시샘으로 몰고가고, 하늘엔 비구름이 더 짙게 산자락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지하케이블카를 이용하여 다테야마역에 도착 후, 간편 복장과 신발로 전세버스로 이동하여 도야마로 향했다.
산행 중 먹을 도시락을 도중 우동집(우동 국물이 참말로 맛 없었다. 국물은 우리 것이 끝내준다)에서 헤치우고,
대형마트와 등산장비전문점에 들러 구경도 하고 솔솔한 쇼핑도 즐겼다.

- 오후 4시 30분경, 메이테츠(明鐵)도야마 호텔에 도착하여 짐을 간단히 풀고, 바이킹(부페)식당에서 배 터지도록 먹으며 이번 여정.산행의 공식 뒷풀이 행사를 하였다.
8회 선배 2명이 고급술 4병을 내어 놓고 22회도 4병 내고 ...
23회이하 기수 자리를 돌며 소소하게 마신 것이 조금은 과하다고 생각했지만, 기분은 그렇지 않았다.
화기애애하고, 떠들썩하고, 웃음이 이어지고 ... 이번 여정의 끄트머리였다!

- 22회 8명은 호텔로 돌아 온 후, 인근 사케집으로 가 다시 한잔 더하고...
모두가 우려했던 것을 보란듯이 날려버린 한성협을 위해 한번 더 건배하고,
그를 ‘한고산’이라 부르자며, 모두를 위해 또 건배 ... 그리고 또 ~~~
짱~가의 간청에 못 이긴 척하며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나는 불러 제끼고...
“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갈 수 없잖아~♪...”
..............................................................................
이익효(11회) 선배와 김승남(16회)선배에게 22회 모두 불려 가 다시 한잔 더 하사 받아 마시고...
다테야마종주 기운을 도야마 밤이 깊도록 그렇게 소진했나 보다!

- 숙소로 돌아오자마자 깊은 잠에 빠졌나 보다!
일본북알프스산자락을 하늘이 내린 훌륭한 자연의 선물이거널, 그걸로 만족하지 못하고,
어찌 남의 것을 억지를 부리고 탐하려 드는가?
독도(獨島)의 해신(海神)이 화가 나 스나미를 일으켜 다테야마를 덮치고 있었다!
음~냐~ ^Q^~ 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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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담>

* 이번 해외원정을 기획하고 추진하여, 미구한 소생이 함께 산행할 수 있게 기회 주신 서울총산제10대집행부(회장:권세혁19회, 등반대장 염원돈26회, 총무 강승문27회 이외)에 감사 드립니다.
또한, 단련산행 때 관악산도 제대로 오르지 못해 한때나마 동행하는 것이 염려스럽던 성협 ‘한고산’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시로우마다케를 함께 올라서 오래 기억에 남으리라!
같이 산행한 택상,종현,재홍,용수,상한,창학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리고, 또한 고마웠~음다.

* 발목이 완쾌되지는 않았지만, 이번 해외산행을 가능하게끔 침 놓고 피 빼며 치료해 준
2차백두대간총무였던 전영수(26회;유진한의원원장) 아우님께 깊히 감사드립니다.
(귀국 후 점검 치료 차 가서 40여발 침 맞고 검붉은 피 홍건히 빼 내었음)
산장님, 의사님 지침대로 eQ  여름내내 산행은 절제해야 칸다고 합디다! 알았죠?

* 아~ 가고 싶은 산은 많고, 주머니는 얇아 지고, 세월은 점점 짧아만 지는구나!
그래도 주어지는 기회와 여건에서 친구들과 함께라면 또 가고 싶다!
그곳이 히말라야 안나푸루나이던 중국 운남성 옥류설산이던, 우리나라 산하이던 ... ^Q^


- 정리자 -
산고사 eQ 이 규 도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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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우회 산행일지 목록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30 2008년 ☞ 081227관악산 → 제141차정기산행(08송년산행) 메모 첨부파일 eQ^Q^都 2008-12-28 7429
29 2008년 081207청계산-총산송년산행 첨부파일 eQ^Q^都 2008-12-09 2386
28 2008년 ☞081123예봉산(제140차정기) → 산행일지메모 첨부파일 eQ^Q^都 2008-11-24 2491
27 2008년 ☞081107/09대마도여정산행기→아리아케(有名山;558m)~시라타케(白嶽;519m)종주 첨부파일 eQ^Q^都 2008-11-12 2623
26 2008년 ♪~081025제139차정기청계산국사봉 → 가을메모 첨부파일 eQ^Q^都 2008-10-26 2569
25 2008년 ♪~ 081018 남한산성 가을메모 첨부파일 eQ^Q^都 2008-10-19 2207
24 2008년 ☞081012청태산 산행기 → 총산,가을정기산행 첨부파일 eQ^Q^都 2008-10-15 2404
23 2008년 ☞081004뾰루봉화야산 산행메모 - 번개산행 첨부파일 eQ^Q^都 2008-10-05 2441
22 2008년 080928제138차정기산행 → 삼각산(북한산)문수봉 단상 첨부파일 eQ^Q^都 2008-09-29 2210
21 2008년 명지산 번외산행 송경헌 2008-09-08 2387
20 2008년 제137차 정기산행 산행기 송경헌 2008-08-25 2261
열람중 2008년 ☞08072627일본북알프스 ~ 여정산행기 첨부파일 eQ^Q^都 2008-07-31 2488
18 2008년 제136차 정기산행 산행기 송경헌 2008-07-28 2241
17 2008년 ☞ 080712설악대청메모 첨부파일 eQ^Q^都 2008-07-13 3051
16 2008년 ☞ 080628제135차정기문경새재 → 산행메모 첨부파일 eQ^Q^都 2008-06-29 2893
15 2008년 ☞080614주흘산종주(답사겸) 첨부파일 eQ^Q^都 2008-06-16 2941
14 2008년 ☞080608가리산유감소고 - 서울총산여름정기산행 첨부파일 eQ^Q^都 2008-06-10 2911
13 2008년 ~~ 거부할 수 없는 유혹, 백두대간~~(1997.09/2000.10백두대간종주일지) 첨부파일 eQ^Q^都 2008-05-28 3082
12 2008년 ☞ 080525삼각산(북한산)상장능선, 제134차정기산행~일지메모 첨부파일 eQ^Q^都 2008-05-26 3009
11 2008년 ☞ 080516/17지리산종주~산행기 ☜ 첨부파일 eQ^Q^都 2008-05-18 3034
10 2008년 ♪~ 황금연휴(080501~080505) 산행 3일 ... 첨부파일 eQ^Q^都 2008-05-06 2836
9 2008년 ♪~080419/20욕지도(欲知島)연화도(蓮花島):제133차정기산행~여정산행기 첨부파일 eQ^Q^都 2008-04-21 3367
8 2008년 ☺080413유명산 산행기 eQ^Q^都 2008-04-14 3044
7 2008년 ☞080329가리산, 춘설(春雪) 산행기 eQ^Q^都 2008-03-30 3070
6 2008년 ♫~제132차정기산행080322남한산성~ 첨부파일 eQ^Q^都 2008-03-23 3102
5 2008년 ♪~080308남한산성 홀로 걸으며... 첨부파일 eQ^Q^都 2008-03-10 2936
4 2008년 ☺080301청계산→삼일독립만세번외산행 메모 eQ^Q^都 2008-03-02 2952
3 2008년 ♠ 080224마니산戊子年시산제(제131차정기산행) eQ^Q^都 2008-02-25 2754
2 2008년 080203호남벌의 종산(宗山) 장안산 첨부파일 eQ^Q^都 2008-02-04 2853
1 2008년 ☞080127관악산(제130차정기산행) 첨부파일 eQ^Q^都 2008-01-28 2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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