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 231210-청계산(총산 송년산행 겸 특별산행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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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작성일23-12-20 00:51 조회17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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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정]
0930 서울대공원역 4번 출구 출발
0948 대공원 야구장 뒤쪽 청계산 등산로 입구 계단
1147 헬기장 아래 전망대
1214 이수봉(545m)
1315 옛골 청계산 입구 도착
1330 옛골토성 도착
[활 동]
4시간/13km
[참가자]
곽성균, 김시영, 문주일, 송경헌, 최택상, 홍기창
[낙 수]
오늘은 고교 총산악회 주관으로 2023년도 송년산행을 한 후에 회식 장소에서 산악회 집행부 이취임식을 거행하는 의미있는 날이다. 그래서 홍기창 산장과 송경헌 산대를 비롯하여 곽성균 동기회장, 최택상 총산악회 고문 등 필수 참가 인사 외에, 친구와 등산이 좋아서 나온 문주일 학형과 주로 행사 기념품(등산용 1인 밥상)을 염두에 둔 산사가 출석함으로써 22회 참가자의 인원수를 적절히 보충해 주었다.
청계산 등산으로 말하자면, 2010년도 이전에도 과천 문원동에서 출발하여 이수봉을 거쳐서 옛골까지 더러 등산을 하였다. 50대였던 당시에는 점심을 먹거나 참가자 숫자가 많아서 휴식시간이 길어지는 바람에 산행이 지체된 점이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4시간 반 이상 소요되었다. 그때부터 10여 년이 지나 70살이 넘은 오늘에도 참가자 6명 전원이 점심 휴식 없이 서울대공원역에서 옛골토성까지 딱 4시간만에 주파하는 산행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놀랍다. 개인적으로는 극무산행을 지속한 덕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러나 개인적인 바람과는 달리 “우리 나이에 왜 극무산행 같은 무식한 등산을 하느냐”, “개끌려 등산은 반대다”, “고집이 세고 무리한 등산을 강행한다”, “잘난척하는 거 아니냐....” 등등의 애정어린(비난하는) 소리가 아직도 귀에 쟁쟁하다.
지하철 청계산입구역이 신설된 이후로 주말의 원터골 주변의 청계산 등산로는 명동거리 못지않게 더욱 번잡해졌다. 그러나 서울대공원 쪽이나 과천 문원동 쪽에서 올라가는 청계산 등산로는 여전히 한적하다. 청계산 등산로는 두어 구간을 제외하면 경사도가 심한 편이 아니고, 바위가 많지 않은 전형적인 육산인 데다가 등산로가 대부분 숲 아래 능선에 조성되어 있으며, 특히 군데군데 소나무 군락이 많아서 아주 운치있는 산길이 이어진다. 산속을 걷는 즐거움을 쉽게 느낄 수 있는 산이 바로 청계산이다(단 원터골에서 매봉으로 이어지는 1,700개 정도의 계단길은 예외이다). 이날도 남강 최택상 고문은 등산화는 벗고 양말만 신은 채 이수봉까지 갔다.
총산악회 집행부의 이취임식은 2시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혹시 늦어서 자리를 잡느라고 우왕좌왕할까 염려하여 좀 서두른 결과 1시 반에 회식장소에 와보니 우리 6명이 가장 먼저 도착한 셈이 되었다. 11회부터 47회까지 329명의 동문이 참석한 회식장은 이내 왁자지껄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인사할 선배보다 인사 받을 후배가 훨씬 많아진 우리 기수지만, 나이는 오늘의 등산에 장애가 되지 못하였듯이, 이 장소와 이 시간에 특수음료의 유혹도 절단하지 못하였다. 산장과 산대가 먼저 떠난 후에도 남아있는 특수음료를 다 비우기 위하여 회식이 마칠 때까지 자리를 굳건히 지키던 나머지 일행은 혹시 회식 장소 이외의 다른 장소에는 있을지도 모르는 특수음료를 찾으러 갔던지, 아닌지......
-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