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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우회 산행일지

2008년 | ☞081107/09대마도여정산행기→아리아케(有名山;558m)~시라타케(白嶽;519m)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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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Q^都 작성일08-11-12 17:23 조회2,623회 댓글0건

본문

우리 땅인 것 같으면서도 아닌 땅
가깝고도 멀게 느껴지는 대마도...

▶ 일 시  : 2008년 11월 7일(금)~9일(일)
▶ 여행지 : 대마도(大馬島;쓰시마)관광, 아리아케~시라타케 종주산행
▶ 구 분  : 서울22산우회 2008년가을특별기획산행
▶ 여 정  :
<11월 7일:금> ... 흐린 뒤 비
-05:25    서울역 출발(KTX편)
-08:20    부산역 도착
-09:30    부산항 출항(SEA FLOWER호)
-12:50    대마도 이즈하라항 도착(입국 수속에 1시간 반 소요)
-14:20    이즈하라 시내 쯔타야 호텔 도착
-15:30    도보로 시내 관광
(수선사, 국분사, 나카라이 토슈 문학관, 마리아 신사,대마역사자료관, 덕혜옹주 결혼봉축비)
-18:00    생선회(도미,해물바베큐)로 저녁회식
 
<11월 8일:토> ... 흐린 뒤 비
-06:00    기상
-07:00    쯔타야 호텔에서 아침식사
-08:00    이즈하라 쇼핑센타에서 일정 시작
☞1조 : 아리아케~시라타케 종주(11명) ... 08:07출발~16:22(후미)하산
김시영, 박흥덕(정원영), 석균욱, 송경헌(송정원), 오성학, 이규도, 이용남, 최규엽, 최봉준.

►코스별시간대(후미eQ기준)
대마역사자료관출발(08;07)~아리아케(有名山;558m)정상(09:30)~카미자카(上見坂)공원입구↔전망대왕복(11:00~11:55)~시라타케(白嶽;519m)등산입구(12:00)~도중점심(25분소요)~
갈림길신사문(14:00통과)~급오르막,세이간보.토간보사이도착,비바람으로후퇴(일부정상)~
신사문회귀(15:15)~스모(洲藻)등산입구(15:45)~도로따라3.5km~마을도착하산완료(16:22)
►산행총거리 ... 약 22.5km
역사관~아리아케정상(3km)~카미자카공원입구(6km)↔전망대왕복(약2.5km)~신사문(5km)↔
정상왕복(1km)~洲藻登山口(1.5km)~마을하산지점(3.5km)

☞2조 : 오전 관광, 오후 아리아케 등산(8명) ... 왕복3시간
박희수, 한성협, 장창학(유경실), 김유신, 서정항, 우순명, 정영희

☞3조 : 전일 관광(11명)
강효수, 김경래, 윤일택, 엄춘택, 이희숙, 임동희, 부정원, 석경혜, 김민자, 박영선, 위거찬

-16:30    목욕
-19:00    쓰시마호텔 체크인
-19:30    저녁식사
 
<11월 9일: 비 온뒤 차차 갬>
-06:00      기상
-07:00      아침식사
-08:00      호텔 출발
(만제키바시, 에보시타케 전망대, 와타즈미 신사, 한국전망대, 마우다 하마 해수욕장)
-12:00      히타카츠 도착 이팝나무 식당에서 우동 점심
-13:00      히타카츠항 출항
-14:20      부산항 도착
-15:00      광안리 라스코스부페에서 이른 저녁 회식
-18:00      부산역 출발(KTX, 김유신 부부, 박흥덕부부, 오성학은 19:10 KTX편)
-20:50      서울역 도착(김유신 부부, 박흥덕부부, 오성학은 21:30광명역 도착)

▶ 참가자 (30명)
강효수, 김경래, 김시영(이희숙), 김유신(임동희), 박흥덕(정원영), 서정항(부정원)
석균욱(석경혜), 송경헌(송정원), 엄춘택, 위거찬. 오성학, 우순명(김민자), 윤일택,
이규도(정영희), 이용남, 장창학(유경실), 최규엽, 최봉준(박영선), 한성협.

~~~~~~~~~~~~~~~~~~~~~~~~~~~~~~~~~~~~~~~~~~~~~~~~~~


▶ 대마도를 바라만 보았던 아련한 기억들 ...

- 나는 부산 구덕산 자락에서 태어났다.
내가 고고지성(呱呱之聲)을 지른지 2달반 만에 6.25 민족상잔이 벌어졌다.
모든 국민이 어렵고 힘든 시기였고, 나 또한 다섯 살 때 어머니는 별세하셨고 아버님과 7형제가 좁디 좁은 집에서 넉넉지는 못했다. 
따라서, 유년시절과 초등학교(대신국교) 3학년까지는 시간만 나면 싸 돌아다니던 나는
놀이터로 구덕산과 그 넘어서 김해평야까지 영역을 확대하곤 했었다.
초등(부민국교) 4학년 때, 부용동 조그만 집으로 이사와서는 국제시장, 자갈치, 송도, 영도로 내 놀이터는 확장되고, 공부도 한공부 게을리 하지 않았다.
여름 방학이면 영도다리에서 종일 걸어서 절영도의 태종대(太宗臺)까지 갔다온 적도 여러번이었다.
(이 놀이터?를 싸 돌아 다니면서 장사하는 아줌마들에게 잔심부름만 도와주면 한끼 해결은 어렵지 않았고, 당시 송도,태종대자갈마당등에는 해변바위에서 성게, 멍게, 미역등도 쉽사리 딸 수 있었다)
대마도를 처음 아스러히 바라 보았던 것은 그 태종대의 절벽바위에서 이었다고 기억된다.

- 서울중.고교시절 방학 때면 부산으로 내려 가 태종대를 가끔 찾았고, 주먹을 불끈 쥐고 야망과 열망을 담으며 대마도를 바라 보았었다.
시험에서 처음으로 낙방(S대 법대)하고 낙담한 심정으로 태종대를 찾아을 때도 대마도를 바라 보았다.
마음을 추수리고 전의를 불태우며 돌아서면서 언제가 대마도를 한번 가 보아야지 하면서...
그 후, 사법시험에 연거푸 3번의 고배를 마시고 만부득이 군대(비록 공방이지만)에 가야만 했던 때도, 회환의 마음으로 태종대에 서서 대마도를 물끄러미 바라만 보았다.
울 마눌과 다시 만나기 전, 한 연인을 떠나 보내는 아린 가슴을 안고서 태종대에 서서 대마도를 바라본 적도 있었다.
그리고는 대마도를 바라 본 적이 없고, 거의 기억에서조차 아물거렸는데, 서울22산우회에서 이번에 직접 찾을 기회를 만들었다.
내 요즈음의 일상에서 갈 처지가 분명 아닌데도 불구하고, 출발 이틀 전에야 결심하고는 울 마눌과 함께 그 대마도를 가는 것이다.

- 대마도와 우리나라와의 지정학적 관계는 멀리 백제, 신라, 고려, 조선왕조, 구한말까지...
우리가 실질적으로 지배관리 할 수 있었는데, 그것을 놓치고 지금은 일본땅이 되기까지의 구구한 사실들은 역사학자의 몫이므로 내가 감히 언급할 수도 없고, 책으로 서너권으로도 모자랄 것이다.
부산에서 최단 뱃길로 50km도 되지 않고, 제주도의 2/5정도 크기에, 85%가 산이고, 4만명도 안되는 인구가 거주하는 섬이 대마도라 한다.
다만, 나는 우리 땅인 것 같으면서도 아닌 땅, 가깝고도 멀게 느껴지는 대마도를 직접 밟아 보고 싶은 마음에서,
이 보석처럼 빛나는 친구들과 함께 여행하고 산행할 수 있다는 행복감으로 대마도를 간다.

▶ 11월 7일(금) ... 도보 시내관광

- 새벽에 서울역에서 KTX타고 부산역에 도착하여, 부산여객터미널에서 우리를 태운 씨플라워호는 현해탄의 거센물결을 헤치며 대마도 이즈하라 항으로 향한다.
천재 여성성악가이자 모던레이디 윤심덕은 이 현해탄을 건너면서, 김우진(와세다 영문과 출신)과의 비극적 로맨스를 정당화하기 위하여 이렇게 노래 불렀던가!
“ ....돈도 명예도 사랑도 다 싫다 ~~~ ♪ ”
나는 이런 새빨간 거짓말 노랫가락이 어디있나 생각된다.
돈.명예.사랑을 위하여 사람들은 얼마나 악착같고 치열하며 악다구니도 불사하고, 열정을 불태우고 또한 가슴앓이를 하면서 사는지 모르는가?
그것을 위해, 사람이 가장 사람답게 살아가고, 때론 가장 치사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돈.명예.사랑 싫다는 사람 나와봐라 해라! 나도 예외는 아니다.
그것을 위해 진력하는 사람이 너무나 인간적이고 인간적인 사람일러라!

- 발해투어의 가이드 김인영 님, 씨플라워호 승선때부터 우리와 함께 하는데, 부산 사투리도 적당히 가미하여 입담도 거칠면서 구수하고 청산유수 언변을 자랑한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이 입담 센 언니(40초반?)는 우리 일행 30여명을 진두지휘하며,
수선사, 국분사, 나카라이 토슈 문학관, 마리아 신사, 대마역사자료관,
그리고 비운의 왕녀 덕혜옹주 결혼봉축비에 이르기까지 세세한 설명도 유창하다.

- 시내 관광 후, 어둠이 몰려오고, 비가 더욱 내리는 조그만 항구로 이동 ...
高捠港의 산겡횟집(090-7389-5403)에서 저녁, 돔회에다 해물바베큐 맛이 일품이었다.
술맛이 땡기는 분위기, 화기애애한 자리는 술잔이 오고가길 여러번 돌고 돌았다.
숙소로 돌아와서는 숙소 바로 옆 사케집으로 남정네들 대부분 모여 한순배 더하고 ...
짱~가(창학:제6대산우회장으로 찜됐다)의 간청에 난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신나게 불러 제끼고...
밖에는 부슬부슬 비는 계속 내리고 있었다.

▶ 11월 8일(토) ... 대마도, 아리아케(有名山;558m)~시라타케(白嶽;519m) 종주

- 숙소의 인근 대형마트 앞에서 일행은 두 팀으로 나뉘어 진다.
아리아케~시라다케종주에 11명, 나머지는 관광과 아리아케왕복 산행이다.
대마역사자료관 담장을 끼고 돌아 오르니 이내 한적한 산길이 이어진다.
수원에서 왔다는 8명의 일행과 우리 11명이 종주산행에 나선 등산객 전부다.
하늘은 잔뜩 흐려 있고 검구름도 왔다갔다하니 오늘 비를 만날 것 같았다.
우람한 나무들도 있고, 상록활엽수지대를 통과할 때는 아침인데도 어두컴컴하였다.
정상까지 3km정도이니 능청거려도 1시간반이면 충분하다고 여겨, 용냄이와 규엽, 송산대와 함께 후미에서 천천히 오른다.

- 중간 한번 쉬며 물 한모금하고는 논스톱으로 아리아케(有名山;558m) 정상에 닿는다.
정상부근은 억새지대이고, 우리나라 양평에 있는 유명산과 비슷하게 너른 초원지대라 할까!
11명이 정상기념 촬영하고는 으스스해지는 기온에 이내 발걸음을 내리기 시작한다.
정상에서 서쪽으로 25여분 숲길을 내리면 임도를 만난다.
여기서부터 카미자카(上見坂)공원입구까지는 임도와 산길차도를 번갈아 만나면서 다소 지루하다.
아리아케정상에서 공원입구까지 6km나 되나, 힘든 곳은 없고 발걸음을 즐기면서 내리면 그런대로 걷기에 좋은 길이라 여겨진다.

- 카미자카공원입구 3거리에서 왼쪽으로 획~틀어 올라가면 이내 시라타케등산로입구이지만,
김산장, 오~발발등 먼저 내려선 일행이 전망대는 보아야 한다며 직진하여 발걸음을 계속한다.
용냄이와 규엽과 함께 후미로 오르기로 하고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전망대를 오르는 도중,
우리들의 한창시절에 스치던 여인들에 얽힌 이야기가 빠질 수는 없었지!
이에 용~냄이 순정소설을 쓰고, 규엽이 선데이서울 기사감을 늘어 놓아 한바탕 웃었다.
카미자카전망대에서 굽어보는 경치가 근사는 했다.
북쪽방향으로 시라타케의 암봉(쌍봉이다;세이간보,토간보)이 우둑 솟아 있고, 주~욱 해변가도 보인다.
앞으로 4시간반은 더 걸릴 듯하고 하늘도 검구름이 두꺼워지고 있어 발걸음을 재촉하여 도로 공원입구까지 내려섰다.
50여분을 까 먹었다고나 할까?

- 시라타케등산로입구에서 조금 더 걸어 들어가 후다닥 도시락으로 점심을 떼우고는 발걸음을 다시 시작했다. 낮12시반 경이다.
나는 후미를 맡고는 용냄이와 규엽이와 함께 부지런히 발걸음을 독려했다.
갈림길 신사문까지 5km이고, 거기서 정상까지는 1km이지만 40여분은 잡아야 하고, 다시 신사문까지 내리는데 30분 잡으면 오후 3시경...
그쯤에서 비가 와도 洲藻登山口(1.5km)까지 30분 내리고, 마을하산지점(3.5km)까지 40여분도로따라 내리니 어둠도 염려는 없겠다 생각하며 걸었다.
우람찬 삼나무 숲을 지날 때는 한낮인데도 흐린 탓도 있었겠지만, 컴컴하여 렌턴을 켤 지경이었다.
신사문까지는 6부능선따라 오르내림이 없는 산길이라 걷는 맛이 아주 좋았다.
탐나는 산길이요 울창한 숲이더라!
이런 좋은 숲을 가꾸고 조성한 일본인들이 대단도 하였지만, 한편으론 이 땅을 실질적으로 지배관리할 수 있었던 기회를 허무하게 날려 버린 우리의 조상들이 원망스럽고 안타까왔다.

- 1시간반만에 시라타케신사문에 닿는다. 논스톱으로 내달렸다.
정상으로 가는 길은 신사문을 통과해야 하고, 하산길은 여기로 도로 내려서야 한다.
조금 오르니 경사도가 점점 심해진다.
기어이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금세 그칠 태세는 아니더라!
오르는 도중, 조금만 석불도 있고, 그 위에 작은 신사가 또 있었다.
가파른 바위지대에는 로프가 매달려 있고, 그 바위를 오르면 양옆으로 세이간보와 토간보의 암봉자태가 나타나는데, 바로 머리위가 시라타케 정상이다!
정상 바로 밑 안부같은 곳이다.
우리나라 북한산 숨은벽골 마지막 오르막을 치고 호랑이굴 입구에 닿으면, 양옆으로 백운대와 인수봉이 나타나는 것과 흡사하다고 보면 이해가 빠르리라!
그러나, 그 바위협곡지대에 오르니 비바람이 점점 세지고 정상에 올라봐야 온통 구름이고 시야와 경치는 아니다 올씨다였다.
10여분전에 정상에 올랐던 오~발발은 후딱 하산 발걸음을 하며 횡~지나갔고(거기에 서서 정상등정을 만류하는게 순리가 아닐까 생각했다),
나머지 일행들은 이런 날씨에 정상은 위험하다여겨 서로 만류하였다. 나도 마찬가지였고...
그게 타당하고 안전산행이며, 여기까지 오른 것만으로도 족(足)해야 한다!
비바람 부는 그 바위협곡지대에서 정상을 배경으로 사진만 찍고 모두 발걸음을 돌려내린다.

- 신사문으로 도로 회귀하여 방향을 왼편으로 틀어, 洲藻登山口입구까지는 비교적 평탄한 산길, 30분이면 충분하고 주변 수목이 울창하다.
여기도 비가 내리지 않았던가, 洲藻登山口입구의 폭포가 어린아이 오줌 줄기처럼 바람에 흩날리고 있었다.
등산로안내판을 한참이나 쳐다보면서 오늘 산행은 실질적으로 여기가 하산지점이라 여겼지만,
버스가 기다리는 마을입구까지 3.5km 산판로.도로길은 대마도 산세를 한번 더 쳐다보며 걸어라는 산행의 덤인가 싶더라!
저만치 버스가 보이고, 가이드 김인영 언니가 손짓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빙긋이 웃으며 나도 손을 흔들어 준다.
비는 계속 내리고, 아리아케~시라타케 종주산행을 이렇게 접어본다! ^Q^

- 인근 온천(목욕탕이 맞다~)에서 땀내나는 몸을 씻고, 아리아케 등반팀도 합류하여 숙소(대마호텔)에 여장을 풀고는 근사한 저녁식사...
음식점 시마모토(0920-52-5252)에서 이씨야끼(달구진 돌에다 해물.야채를 구워 먹음)에 술잔 한순배 씩,
주인여인의 일본 전통옷에다 춤사위가 곁들여지니 흥겹고 술맛이 제대로 났다!
밖에는 여전히 비가 오락가락하고 ... 한무리는 노랫방으로, 또 사케집으로 ...

▶ 11월 9일(일) ... 대마도 횡단길의 관광

- 아침6시에 기상, 아침식사 후 8시에 이즈하라를 떠났다.
가이드 김인영 언니의 달변과 와이당은 버스안에서 계속되었고, 위거찬 목사의 간이찬송도 의미 있었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대마도(길죽한 고구마 형태라 할까?)를 횡단하며 올라가며 관광도 가미한다.
조선정복,정노환,러일전쟁에 비책의 해로(海路)로 뚫은 운하위로 걸쳐있는 만제키바시...
대마도의 하롱베이라 불리는 아름다운 경치를 에보시타케 전망대에서 굽어 본 감탄사...
자연의 아름다움을 아름답다해야 하지만, 한번 더 탐이 나는 곳이더라!
일본은 신사도 많고 복잡하여 헷갈리는데, 근사하다는데 와 닿지 않는 와타즈미 신사...
조선역관사 순국비가 서 있고, 부산이 제일 잘 보이고, 육.해.공 자위대가 주둔하고 있는 한국전망대...
일본 100선 해수욕장 전경을 자랑한다는 미우다하마 해변 ...
빡빡한 시간에 그것에 대해 유창하게 설명해 주는 가이드 김인영 언니의 배려와 수고에 모두 박수를 보낸다.
히타카츠 항구에서 간단한 우동으로 점심을 떼우고는 드림플라워 호에 승선을 하면서 대마도 여정도 마무리한다.

- 드림플라워 호는 이틀전보다 한결 높아진 파도를 헤치며 쾌속으로 현해탄을 건너고 있었다.
1시간20여분만에 옆으로 오륙도가 스쳐지나가고, 저멀리 부산의 해변아파트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일렁이는 물결도 잔잔해졌고, 하늘은 점점 개어오고 있었다.
그런데, 부산항이 가까워질수록 가슴이 답답해지고 뭔가에 꽉 막힌 것 같은 느낌이다.
광안리에서 뒷풀이하고나서 광안대교 너머 바다를 볼 때도 그랬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이건만 왜 그럴까?
무심(無心)의 마음으로 대마도 아리아케~시라타케를 종주하고, 이틀동안 일상을 잊어 버린 채 멋진 아름다운 친구들과 웃음을 나누는 동안 그걸 행복이라는 걸 잠시 잊었지!
현해탄의 파고만큼이나 부닺혀야 할 일상들이 서울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니 그렇게 느껴졌던거야!
그래, 부닺히고 뚫고 나가자.
그래야, 이 친구들과 함께 더 좋은 곳으로 여행할 날이 꿈엔들 나타나겠지!
오후 6시 서울행 KTX에 몸을 싣자마자 잠깐 깊은 잠에 들었던 같았다. zzz~~~

김시영산장, 송경헌산대, 최봉준산총에게 수고와 감사의 마음 전하고,
함께한 산원 산녀님들, 즐거웠소~ 내내 건강들 하시고 다음에 만나요. ~end.^Q^
~~~~~~~~~~~~~~~~~~~~~~~~~~~~~~~~~~~~~~~~~~~

-정리자-
산고사 eQ 이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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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008년 ♪~081025제139차정기청계산국사봉 → 가을메모 첨부파일 eQ^Q^都 2008-10-26 2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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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008년 제137차 정기산행 산행기 송경헌 2008-08-25 2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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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2008년 ☺080301청계산→삼일독립만세번외산행 메모 eQ^Q^都 2008-03-02 2953
3 2008년 ♠ 080224마니산戊子年시산제(제131차정기산행) eQ^Q^都 2008-02-25 2755
2 2008년 080203호남벌의 종산(宗山) 장안산 첨부파일 eQ^Q^都 2008-02-04 2853
1 2008년 ☞080127관악산(제130차정기산행) 첨부파일 eQ^Q^都 2008-01-28 2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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