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 090111북한산(삼각산) → 번외산행일지 메모
페이지 정보
이규도 작성일09-01-12 11:16 조회3,245회 댓글0건본문
산은 항상 거기에 있고, 넉넉하게 품어 주지만
남기는 것은 지워질 발자욱과 눈에 든 풍광 뿐...
* 일 시 : 2009년 1월 11일(일) ... 맑음(매우추움;최저영하12도)
* 산행지: 북한산(삼각산)
* 구 분 : 총산 기축년시산제 참석 후, 소소산행
* 코 스 : 구기동이북5도청(10:30출)~비봉안부~향로봉우회~406밑소로(간식등...)~
향림당윗길~족두리봉.탕춘대갈림길~탕춘대능선~구기동(13:41착)
<참석자> ... 산행9명
장창학, 최택상, 우순명, 이규도, 송경헌, 오성학, 윤철원, 임충빈, 임경락, 이규장+장녀.
~~~~~~~~~~~~~~~~~
- 서울고동문산악회는 2009년 기축(己丑)년 시산제를 구기동 이북5도청사 광장에서 봉행하였다.
수년전부터 여기서 총산시산제를 봉행할 때마다 추웠지만, 오늘은 유난히 춥다. 새벽 영하12도...
그러나, 청청한 파란 하늘 아래 북한산(삼각산) 향로봉, 비봉등이 또렷한 자태로 변함없이 풍광을 뽐내고 있었다.
칼날같은 추위에도 불구하고 시산제에 참석한 서울총산 500여명은 올해의 안전산행을 빌고 선후배간의 사랑과 공경을 주고 받는 귀한 산행을 다짐하였다.
- 오랜만에 이규장이 장녀를 대동하여 얼굴을 내밀었고, 윤철원도 서서히 우리들의 산행에 동참하기 시작하여 의미를 더해 주었는데,
꼬~옥 얼굴 내밀어야 할 얼굴들이 보이질 않아 조금은 섭섭한 마음을 가지고 비봉쪽으로 발걸음을 시작해 본다.
겨울 가뭄으로 산길엔 먼지가 풀~풀 날릴 정도로 메말라 있었고, 추운 날이라 등산객은 평소 일요일보다 훨씬 적었다.
- 비봉안부에서 향로봉 쪽으로 ...
중간 바위터에 서서 삼각산의 아름답고 역동적인 자태를 찬 바람 맞으며 묵묵히 쳐다본다.
산은 항상 거기에 있고, 넉넉하게 품어 주지만, 내려 올 땐 남기는 것은 지워질 발자욱과 눈에 든 풍광 뿐일러라!
안전산행과 바램(대부분 건강과 번영을 기원하지만)은 인간 각자의 몫이고 짊어진 무게이리라.
- 406봉 못미쳐 왼편 소로로 내려서서, 양지 바른 곳에서 아무렇게나 앉아 소소한 간식을 들며 희희덕거림은 즐겁고, 이 추운날에 여기까지 올라온 산행의 덤이다.
다시 소로로 내려서고 옆으로 가로질러 향림당 위 대로(?)산길에 접어들고는, 족두리봉과 탕춘대 갈림길 안부에서 탕춘대능선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서쪽으로 보이는 족두리봉이 오늘 왠지 근사하게 보이질 않는다.
- 아침에 총산시산제 봉행할 무렵, 날아든 비보(悲報) ...
산을 그렇게 날고기던 박기설(24회:총산2차백두대간등반대장)이 아침에 집을 나오다 심장마비로 타계하다니...
산을 그토록 미치도록 사랑했고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만나 이제는 사는 재미를 솔솔 느끼던 그 산꾼이 그렇게 갈 수가 있나?
북쪽으로 보이는 향로봉은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우뚝 솟아 있다!
북한산(삼각산)산신령이시여, 그 영혼을 영원히 따스히 품어 주소서!
구기동에 발길을 내려 놓으며 향로봉을 한참이나 바라보면서,
박기설의 명복을 빌며 오늘 소소산행을 접어본다.^Q^
~~~~~~~~~~~~~~~~~~~~~~~~~
-정리자-
산대 eQ 이규도
남기는 것은 지워질 발자욱과 눈에 든 풍광 뿐...
* 일 시 : 2009년 1월 11일(일) ... 맑음(매우추움;최저영하12도)
* 산행지: 북한산(삼각산)
* 구 분 : 총산 기축년시산제 참석 후, 소소산행
* 코 스 : 구기동이북5도청(10:30출)~비봉안부~향로봉우회~406밑소로(간식등...)~
향림당윗길~족두리봉.탕춘대갈림길~탕춘대능선~구기동(13:41착)
<참석자> ... 산행9명
장창학, 최택상, 우순명, 이규도, 송경헌, 오성학, 윤철원, 임충빈, 임경락, 이규장+장녀.
~~~~~~~~~~~~~~~~~
- 서울고동문산악회는 2009년 기축(己丑)년 시산제를 구기동 이북5도청사 광장에서 봉행하였다.
수년전부터 여기서 총산시산제를 봉행할 때마다 추웠지만, 오늘은 유난히 춥다. 새벽 영하12도...
그러나, 청청한 파란 하늘 아래 북한산(삼각산) 향로봉, 비봉등이 또렷한 자태로 변함없이 풍광을 뽐내고 있었다.
칼날같은 추위에도 불구하고 시산제에 참석한 서울총산 500여명은 올해의 안전산행을 빌고 선후배간의 사랑과 공경을 주고 받는 귀한 산행을 다짐하였다.
- 오랜만에 이규장이 장녀를 대동하여 얼굴을 내밀었고, 윤철원도 서서히 우리들의 산행에 동참하기 시작하여 의미를 더해 주었는데,
꼬~옥 얼굴 내밀어야 할 얼굴들이 보이질 않아 조금은 섭섭한 마음을 가지고 비봉쪽으로 발걸음을 시작해 본다.
겨울 가뭄으로 산길엔 먼지가 풀~풀 날릴 정도로 메말라 있었고, 추운 날이라 등산객은 평소 일요일보다 훨씬 적었다.
- 비봉안부에서 향로봉 쪽으로 ...
중간 바위터에 서서 삼각산의 아름답고 역동적인 자태를 찬 바람 맞으며 묵묵히 쳐다본다.
산은 항상 거기에 있고, 넉넉하게 품어 주지만, 내려 올 땐 남기는 것은 지워질 발자욱과 눈에 든 풍광 뿐일러라!
안전산행과 바램(대부분 건강과 번영을 기원하지만)은 인간 각자의 몫이고 짊어진 무게이리라.
- 406봉 못미쳐 왼편 소로로 내려서서, 양지 바른 곳에서 아무렇게나 앉아 소소한 간식을 들며 희희덕거림은 즐겁고, 이 추운날에 여기까지 올라온 산행의 덤이다.
다시 소로로 내려서고 옆으로 가로질러 향림당 위 대로(?)산길에 접어들고는, 족두리봉과 탕춘대 갈림길 안부에서 탕춘대능선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서쪽으로 보이는 족두리봉이 오늘 왠지 근사하게 보이질 않는다.
- 아침에 총산시산제 봉행할 무렵, 날아든 비보(悲報) ...
산을 그렇게 날고기던 박기설(24회:총산2차백두대간등반대장)이 아침에 집을 나오다 심장마비로 타계하다니...
산을 그토록 미치도록 사랑했고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만나 이제는 사는 재미를 솔솔 느끼던 그 산꾼이 그렇게 갈 수가 있나?
북쪽으로 보이는 향로봉은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우뚝 솟아 있다!
북한산(삼각산)산신령이시여, 그 영혼을 영원히 따스히 품어 주소서!
구기동에 발길을 내려 놓으며 향로봉을 한참이나 바라보면서,
박기설의 명복을 빌며 오늘 소소산행을 접어본다.^Q^
~~~~~~~~~~~~~~~~~~~~~~~~~
-정리자-
산대 eQ 이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