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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우회 산행일지

2009년 | ☞090214보래봉회령봉 → (번외)총산눈산행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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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도 작성일09-02-15 15:03 조회3,4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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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214보래봉회령봉 → (번외)총산눈산행합류

간밤에 내린 봄을 재촉하는 단비에
보래봉 능선엔 상고대와 잔설만이... 

* 일 시 : 2009년 2월 14일(토) ... 때때로 갬, 미풍, 기온 온화(1~8도)
* 산행지: 보래봉(1324m).회령봉(會靈峰:1,331m) ...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 구 분 : 번외산행 ... 총산 눈산행에 합류
* 코 스 : 연지기마을(10:45출)~보래령터널~보래령(1055m:11:30착)~보래봉(12:31)~
          능선상점심등(50분)~갈림길(1270m)~회령1봉(1331m)~회령2봉(1314m)~
          쌍묘(왼쪽)~연지기마을(15:50착)

<참석자>
- 22회(5명) : 최택상, 김시영, 김세윤, 이규도, 홍기창.
- 총산회원  : 6대(약220여명)
~~~~~~~~~~~~~~~~~~~~~~~~~~~~~~~~~~~~~~~~~~~~

-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 위치한 회령봉,보래봉은 두산이 능선으로 바로 이웃하여 연결되어 있어 등산 기점 및 산행 코스등이 모두 동일한 곳이 많다.
따라서 두 산을 이어서 산행하는 것이 좋다.
계방산에서 남서쪽으로 흘러내린 산줄기는 운두령을 거쳐, 이 보래봉으로 닿고 자운치로 이어져 한강기맥이 흐른다.
또한, 보래봉 남쪽 봉평면은 그 유명한 "메밀 꽃 필무렵"의 이효석이 태어난 곳이고, 이 소설의 무대가 바로 봉평면과 대화면이다.

- 각설하고, 오늘 산행지는 눈산행으로 유명한 계방산 줄기로 이어지는 해발1300고지 높은 산인데다, 겨울에 적설량이 많고, 일반등산객은 아주 드문지라, 오랜만에 호젓한 눈산행을 만끽할 것 같아, 벌써부터 벼루고 있었던 산이다.
더구나, 전날은 가뭄 끝에 단비가 흠뻑 내려, 이 고산에는 눈이 많이 쌓여 있으리라 믿어 의심하지 않으며 새벽에 완전무장 장비를 넣고 무거운 배낭을 메고 나왔다.

- 그러나, 연지기마을로 들어서며 북쪽 산자락을 보니, 허연 상고대는 보이는데 적설량은 없을 것 같았다.
전날 내린 비가 오히려 쌓여있던 눈을 말끔히 씻어 내린 듯하다.
보래령터널(완공되어 개통날만 남았다)까지 아스팔트로 올라, 오른편 절개지를 치고 능청능청 오르는 길이 보래령가는 길이다.
계곡 얼음장 밑으로 졸졸 흐르는 맑은 여울물은 이제는 봄이라고 소곤거리듯 정감이 간다.
낙엽과 진흙이 뒤섞여 초장부터 눈산행이 아니라 진창산행도 곳곳에서 한다.
그렇게 50여분 오르면 보래령인데, 이곳부터는 상고대도 있고, 잔설이 제법 쌓여 있었다.

- 발길을 잡는 상고대지역도 여러 곳 있고, 스틱으로 눈을 찍는 감촉도 느낄만큼 잔설이 많은 곳도 있었다.
보래봉까지는 스펫츠는 커녕 아이젠도 필요 없을 정도로 널널한 능선이다.
또한, 보래봉에서 회령봉으로 뻗은 폭이 넓은 능선상에는 60년 이상된 거목들이 줄지어 있어 오지의 고산을 실감케 한다.
두루뭉실한 보래봉에서 오른편으로 틀고 다시 왼편으로 내리는 길이 급경사지대, 아이젠을 갖추고 안부까지 내리고 다시 오르막을 친다.
도중 곳곳 좋은 자리에서 선후배들이 점심등 간식을 드는데, 지난주 여길 답사했던 최택상은 더 가서 간식을 하자며, 아랑곳하지 않고 내뺀다.
간밤에 이런저런 생각에 잠을 놓쳐, 제대로 자지도 못하고 왔기에, 컨디션이 좋은 상태는 아니었는데,
겨울 변덕날씨에 대비하여 오늘은 속하의도 입어 불편도 느끼고, 요즈음 삶의 무게만큼이나 오늘따라 더 무거운 배낭(다운자켓,여분아이젠,상시휴대용25m밧줄,여분속옷.장갑,약품통등은 겨울산행에 항시 휴대)무게가 발길을 더디게 한다. 
그렇다고, 3월 중순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드레킹에 나서는 최택상이야 막 내빼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굴뚝같을까... 모르는 바가 아니지!
나도 평생에 한번은 가고 싶은 곳인데, 생각만해도 절로 발걸음에 힘이 나고 신이 나지 않겠는가?

- 마루터에 올라 다시 평탄한 능선길 옆에 녀석들은 비로소 자리를 펼친다.
다행히 바람이 잔잔하고 기온도 온화하여 너불거리기에도 좋은 날씨다.
겨울산행에서 라면 먹는 맛은 역시 최고다! 여기에 약발을 곁들이면 더더욱 좋지요!
5명(오늘 김유신 딸 결혼식이라, 중요 산행멤버들이 대거 빠졌다)은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면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라면국물에 국산,중국산,캐나다산 약발을 골고루 약간씩 즐긴다.
중회(김시영)와 꽁~하기 힘겨루기도 하면서 겨울산상소찬에 희희덕거림이 어찌 아니 즐거울소냐!

- 1270고지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틀어야 회령봉가는 길이고, 곧장가면 자운치로 가는 한강기맥줄기이다.
회령봉 정상도 역시 넓은 구릉같이 되어 있고 표지석도 없다. 삼각점은 남쪽의 회령2봉에 있다.
회령봉에서 남쪽 1200봉으로 뻗어내린 지능선상에는 초지와 잡목, 산죽지대가 번갈아 이어진다.
특히, 산죽을 헤집고 나가는 발걸음에 오늘 산행의미를 더 두어도 좋을상 싶다!
1200봉 남쪽에는 쌍묘가 있다.
이곳에서 연지기마을 하산길은 왼쪽 내리막으로 내려서야 한다.
동쪽 지능선을 따라 가면 흥정리로 가는 길이다.

- 내려서는 산길엔 낙엽밑으로 살짝 언 곳이 많아 조심을 요하나, 한두 곳 급내리막에서는 아주 조심을 요한다.
막판 내리막엔 아주 급경사 진창길이 있어 조심한다고 했는데 기어이 한번 미끄럼을 탔다.
눈산행을 잔뜩 기대했던 엉망이 된 기분을 추수리며 산행했는데, 진흙으로 엉망이 된 신발과 바지와 스틱을 개울물에 씻는 모습이라니 ... ㅎㅎㅎ~~ 
씁쓰레하고 묘한 미소를 지으며 오늘 산행을 접어 본다.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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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담>
- 메밀음식으로 봉평읍에서 맛과 전통을 제일 자랑한다는 두곳 - 미가연과 현대막국수
일행이 많아 분산하여 소소한 뒷풀이, 22회는 현대막국수(033-335-0314)집에서 ...
메밀전병, 부침, 메밀묵, 수육, 메밀국수에 소주 약간병 ... 한상 잘 받았다.
여기에서는 21회 다음으로 우리가 선임에 속하고 ...
우리도 벌써 그런 나이에  접어 들었나?
30회이하 기수자리를 돌고도니 조금은 돌더라!
그 도진병이 약간 발동하여 아직 건재를 과시(?)하면서도 엄청 자제하였음~다.

- 평소 주말보다 고속도로가 뻥~뚫여 암사고수부지변에 예상보다 훨~일찍 내릴 수 있었다.
함께 내린 홍기창이 그냥 가기 섭~하다며, 따끈한 정종 한잔을 은근히 부추긴다.
그래서 암사동에서 딱~(도자기병1개) 한잔 카~아하고 종종 귀가 했음~다!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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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자 ~
eQ 산대 이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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