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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우회 산행일지

2009년 | ▶ 4월정기산행(제145차) → 090426형제봉부용산 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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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도 작성일09-04-28 12:47 조회3,416회 댓글0건

본문

부용산에서 굽어보는 두물머리 경관
하루 발품이 전혀 아깝지 않더라!

* 일 시 : 2009년 4월 26일(일) ... 기온온화, 구름 많음
* 산행지: 형제봉(562m).부용산(366m) ... 양평 서종면, 양수리
* 구 분 : 제145차정기산행
* 코 스 : 국수역(10:10출)~소나무지대~들머리안내판~갈림길(왼편)~능선~갈림길(왼편)~
            형제봉~급내리막지대~안부.임도.능선지대(중간점심등)~부용산(366m)~
            이덕형선생묘,목왕3리(15:05착)
<참석자>
우순명, 이규도, 이재홍, 박흥덕, 송경헌, 오성학, 엄춘택, 김세윤, 강효수, 임충빈, 홍기창, 홍삼표부부(13명)
~~~~~~~~~~~~~~~~~~~~~~~~~~~~~

- 양평의 청계산(658m)은 동쪽으로 용문산과 북쪽으로 중미산이 있고 남쪽으로는 남한강이 흘러 전망이 아주 좋다고 하였다.
그렇지만 산이 크지 않고 그동안 교통이 불편해서 수도권 일대의 세 개의 청계산 중 가장 알려지지 않은 산이었다. 호젓한 산행을 즐기고 싶다면 한 번쯤 찾아 볼 만하다고 여겼다.
그러나, 최근에 중앙선 국철이 팔당역에서 운길산역을 거쳐 국수역까지 개통되는 바람에 이 산을 찾는 등산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니, 호젓한 산행은 더 기대하기 어렵겠더라.

- 어제(4/25토) 강남북합동모임이 강태욱이네에서 있었는데, 그전에 오후2시에 대모산.구룡산 소소산행(2시간40분)을 김일동과 둘이서 비를 맞으며 감행했었다.
면 런닝과 면 난방에 상의 방수 옷만 걸쳐 속옷이 땀에 흠뻑 젖은 상태로 저녁까지 버틴 것이 화근이 되어, 으실으실 감기 기운이 밀려오고,
요즘 eQ카리스마도 통하지 않는지라 마눌과 간밤에 조금 실랑이도 벌려 간밤에 잠도 제대로 못자 컨디션이 영~아닌 상태로 집을 나섰다. 
산장도 부득이 못 나온다고 연락왔다하고, 이른 아침에 못 오겠다고 연락해 온 사람이 4명이니 오늘 인원은 별로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국수역에 도착하여 모인 인원이 13명 ... 삼표부인 영선씨~이도 보이고 엄춘택 동기회장님도 어려운 시간내어 참석하였으니 이만하면 족(足)하지 않은가!

- 국수역에서 굴다리 밑을 지나 마을입구의 근사한 소나무지대와 무덤가를 지나면 본격적인 산행들머리 안내판이 나온다.
오늘 산행은 청계산 가는 도중 형제봉에서 부용산으로 가는 비교적 한적한 코스로 잡고, 여길 두 번 산행한 경험이 있는 오성학이 길잡이하기로 하였다.
국수역에서 내린 그많은 등산객은 대부분 청계산으로 가는 사람인 것 같았다.
첫 번째 갈림길에서 왼편(사유지라고 금줄을 쳐 놓는 것을 월경하고...) 6~7부능선따라 간다.
어제 내린 비로 수목은 한결 연초록빛을 더 발하고 등산객도 거의 없어 호젓한 산길을 만끽해 본다.
물기 머금어 한결 청초한 모습을 뛴, 제비꽃도 보이고 현호색도 보이고 별꽃도 보인다.
그러더가 능선에 붙으니 금줄을 지키며 빙 둘러 온 등산객들과 만나니 조금은 소란스럽더라.

- 청계산 2km 못미쳐 갈림길에서 다시 왼편으로 7부능선따라 올라 형제봉을 올랐다.
삼삼오오 등산객이 모여 있고 구름이 많은 날씨이지만 시야는 비교적 좋았다.
여기서 14회선배님 부부도 만나고, 우린 기념 사진도 한컷 찍고...
이내 발길을 부용산 방면으로 틀어 내린다.
푹신푹신한 육산이지만, 어제 비로 물기 흠벅 머금은 급내리막지대는 미끄러지기에 딱~이다.
나무말뚝을 박아 밧줄을 쳐 놓았지만, 일행 중 한두명은 기어이 미끄럼을 타고...
급내리막지대를 통과하는데 비교적 애를 먹었다.

- 안부를 지나고 첫 번째 임도를 만나 내리다가 다시 능선지대를 가면 제법 넓은 평탄한 지역이 나타난다.
여기서 점심을 먹기로 하였는데, 벌써 자리잡은 다른 일행들이 있었다(버너에 삼겹살까지#$%^).
우리도 그 옆의 낙엽지대에서 보따리를 풀어 제낀다.
산녀 한분의 위력은 점심보따리를 풀어보니 단번에 실감한다.
항상 즐거운 산행의 덤이다.
그런데, 가져 온 화려한 메뉴들에 비해 약이 너무 약했다(소주2병, 막걸리 2병, 맥주3캔).
무려 입이 13개인데 이걸 가지고 희희낙락은 고사하고 겨우 입술을 추길 양이었다.
이때 나선 산총 우순명 ... 옆 일행들에 가서 약을 좀 구해 오겠다고 일어선다!
시쿤둥하던 몇몇의 기대와는 정반대로 협상결과는 대단했다.
약초술에 양주에 소주에 삼겹살과 두룹, 산나물 등등 ...
자연 옆 일행 실세들도 우리와 함께 몇 순배 돌고, ...
그들은 동대문 모산악회 일행들이고 우리와 거의 동년배였다.
모르던 일행들도 산에서 만나면 서스럼없이 이렇게 서로의 짐을 덜어(?) 주는 것도 산행의 한 재미일러라!

- 다시 발길을 내려 임도를 걷다가, 다시 아주 호젓한 산길을 능청능청 걷는다.
그리고는 두루뭉실한 봉우리에 닿으니 ‘부인당(정상)’ 표지판이 나타나고 여기가 부용산이다.
부용산 표지석은 건너 조금 내려 헬기장 옆에 있다.
전망대에서 굽어보는 남한강과 북한강의 전망, 특히 두물머리 일대가 일품이다.
이 경치를 보는 것만으로도 오늘 하루 발품이 아깝지 않으리라!
일행 모두가 한참동안 경치 구경을 하고, 박산고는 일대의 아는 곳을 열심히 설명한다.

- 부용산 바로 아래 잘 정비된 무덤가(모대법관출신집안묘)를 지나면 다시 널널한 산길따라 내린다.
오늘 산행길잡이 오~발발은 내심 목왕3리 마을을 통과하여 야산능선따라 양수역까지(약1시간소요) 갈 심사를 은연중에 내 보이지만,
바짝 뒤따라 붙은 몇몇이 궁시렁거리기 시작하고 나도 그편에 편승한다.
도로에 발길 내려 놓으면 왠만하면 다시 발길을 산으로 올라치기 어렵고, 오늘은 산녀도 있고 엄~회장님도 있는데 배려하는 산행이 되어야 하지 않겠나?
부용산에서 30~40분이면 이덕형선생 묘 공적비각에 닿고 개울을 건너면 커다란 ‘목왕3리’ 돌표지석이 나타난다.
오늘 산행 날머리는 여기가 맞고 또한 적당한 산행량이다.
개울물에 흙이 잔뜩 묻은 스택을 씻으며 오늘 산행을 접어 본다.^Q^
~~~~~~~~~~~~~~~~~~~~~~~~~~~~~~~~~~~~~~~··

<후담>
- 목왕3리에서 양수역가지는 3km가량 아스팔트 도로 ...
갓길도 없어 차량 위험도 있고, 도로다라 내리기도 모두들 싫어하는 기색이 역력...
산총 우순명이 수소문하여 택시를 불러 3차례 분승하여 양수역에 도착한 일행들...
전망이 뛰어난 연밥집(연 칼국수는 없더라)에서 그야말로 소소한 뒷풀이를 가졌다.
오늘 유일한 산녀 영선씨~이, 엄~회장님, 오~발발, 그리고 산총 순맹이를 위해 쨘~쨘~쨘~

- 용산까지 가서 한바탕 더 하겠다는 엄~회장과 몇몇의 엄포에도 불구하고,
홍~기와 나는 도심역에서 내려 하남을 거쳐 귀가하기로 하고 먼저 내렸다.
몸도 더 으실으실해 오고 온갖 잡상도 많은지라 그럴 기분은 더욱 아니었다.
2000년~2006년, 6년간 산대를 할 때의 열정과 패기(?)는 다 오데로 갔나?
산장총대 마눌들이 안나오니 다른 산녀님들이 안나왔다고 투덜대지도 못하고...
일상에서 잡상에 시달리고, 울며겨자 먹기식으로 산대를 맡아 그런지도 모른다.
서울22산우회를 위해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마음자세이지만 또한 현실이다.
귀가하자마자 씻고 약을 잔뜩 먹고는 오돌오돌 떨어오는 몸을 이불 속으로 ...
그 와중에서도 5월산행을 어떻게 해야하나 걱정하게 되더라니...???
다음날 오후 3시까지 꿈적도하지 않고 깊게 깊게 잤다 한다.
저녁 총산 운영위원회에 산장.산총 모두 참석 못한다하여 그 몸으로 또 참석하고...
이래저래 울 마눌~뿔 날만도 하지~~zzz~^Q^
.............................................................................

-정리자-
산대 eQ 이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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