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 ▶ 090725사패산(제148차정기산행) → 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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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도 작성일09-07-26 13:31 조회3,439회 댓글0건본문
사패산으로 오르는 또 다른 산길로
이 호젓한 산길에 원추리가 반기고 ...
* 일 시 : 2009년 7월 25일(토) ... 비온 뒤 흐림, 기온 양호, 바람~ 살랑살랑
* 산행지: 사패산(賜牌山: 552m) ...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의정부시
* 구 분 : 서울22-제148차정기산행
* 코 스 : 김용하 트레일(들머리~포대능선)), 송경헌 트레일(범골중간~호원동)
원각사입구버스정류장(10:50출)~군부대앞좌회~터밭~7.8부능선~마당바위(점심등..12:48출)
~포대능선~사패산(13:11~13:35)~범골~1.1km지점(우회)~호원2동아파트단지(15:55착)....회룡역(16:07착)
<참석자>
김시영, 김용하, 송경헌, 이규도, 김세윤, 윤지현, 전명권, 김종진, 임경락(9명).
~~~~~~~~~~~~~~~~~~~~~~~~~~~~~~~~~~~~~~~~~~~~~~
- 새벽에 굵은 소나기가 한바탕 때리고 지나가고 하늘엔 먹구름도 군데군데 있는데, 물경(?) 한달여만에 배낭을 꾸리고 집을 나선다.
나에게 산행이란 무엇일까?
산의 품속에 들어갔다 나오지 못하면 좀이 쑤시는 진정 산을 사랑해서 일까?
아니면, 단순히 일상에 지친 심신을 달래려는 한 수단인가?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면, 그저 책무감에서 억지로 나서는 것인가?
어떻던간에 배낭을 짊어지고 산에 오르면 마음만은 편한해지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그리고 내 요즈음에 내가 제일 하고 싶고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도 산행인 것 같고 ...
- 최근 1~2년동안 세계 산악인 사이에 화제는 단연 한국여성산악인 오은선과 고미영일꺼다.
히말라야 8000m이상 14개 고봉 완등자를 3명(엄홍길.박영석.한왕용)이나 배출한 한국산악계인데,
여기에 여성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가장 가까이 도전 중이던 세계여성산악인 중에 한국의 이 두 여성산악인 - 아름다운 철녀도 있었다.
그런데, 고미영은 지난 7월 10일 히말라야 14좌 완등 도전 중 11번째 낭가파르파트 정상에 올랐다가 하산 도중 안타깝게도 추락하여 히말라야 눈꽃이 되어 버렸다.
하루 먼저 낭가파르파트 정상에 올라 무사히 하산한 오은선은 절친한 후배이자 경쟁자인 시신을 수습하는 아픔과 고통을 뒤로 하고,
히말라야 14좌 중 13번째 가셔브룸I 등정을 위해, 어제(7/24) 파키스탄으로 떠났다 한다.
상식적으로 조금은 무리라고 생각되는 등정 일정도 그렇고, 스폰서업체들간의 보이지 않는 경쟁심도 있었던 것 같은 조금 씁쓰레했던 뉴스였고, 한국산악계의 커다란 손실이었지만 또한 도전을 계속하고 있는 한국의 기상을 보여 주고 있다고 할까?
암튼, 히말라야 산신령이 보살펴 주시어, 오은선님이 무사히 14좌 완등의 낭보를 전해 주길 빌 뿐이다.
- 그런 산악인들의 심오한 철학과 발자취의 그림자를 밟는 것은 고사하고, 근접하기에도 너무나 일천한 산행경험으로 산을 논한다는 자체가 나에겐 어불성설(語不成說)일꺼다!
그러나, 그 거목의 산악인들도 이 삼각산(북한산)만은 얼마나 사랑하며 오르내리며 예찬했던가?
이 일천한 산행인도 이 삼각산(북한산)을 구석구석 누비며 오르내리며 사랑했었고, 예찬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오늘 거진 6개월여만에 그 삼각산자락으로 산행에 나서며 이런저런 생각이 떠 올라 몇자 극적거려 보며 지나간다.
- 각설하고...
불광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북한산성행 버스에 탑승하는 등산객을 보고, 구파발역 일대의 수많은 등산객들을 보니, 산성입구, 밤골, 사기막골등 들머리로 오르는 북한산자락 산길은 북적댈 것이 안봐도 비디오다.
그래서 오늘 산행은 도봉자락 사패산으로 정하고, 소위 ‘용하트레일’로 오르기로 했다.
39번국도 의정부가는 길에 송추3거리검문소를 지나 원각사입구버스정류장에 내려 오른편으로 군부대가 있고,
왼편으로 원각사가는 좁은 도로가 있지만, 중간 오른편 터밭을 가로 질러 산길로 접어든다.
오늘 산행 들머리이며, ‘용하트레일’이 시작되고 7.8부능선을 계속 휘돌아 올라, 포대능선과 만나는 주능선에 이르기까지 한적하기 이를데 없는 때묻지 않은 산길이다.
중간에 노오란 원추리가 산길 한가운데 겁 없이 나서며 반기기도 하고,
용하(지현,명권)의 쉼터 마당바위에서 도봉5봉을 바로 건너로 빤히 볼 수 있어 좋고,
배낭에서 꺼내 놓은 먹거리에 시원한 막걸리, 맥주도 곁들이니 이 아니 좋을소냐!
- 주능선에 붙기까지 다른 등산객은 딱 2팀 만났고, 산길도 때묻지 않아 아직도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었다.
오늘 산행은 완전히 김종진과 임경락을 위한 산행이라며 두녀석 여유가 넘쳐 흐른다.
그러나, 주능선에 붙으니 오고가는 등산객이 많고 소란스러운데, 우리 중회선생 슬~슬~ 바람을 잡는다.
포대능선따라 우이동까지 가자고 떠 보기도하고, 아니면 중간 도봉산역으로 빠지자고도 한다.
초산자 종진과 경락을 위해 사패산 정상이라도 가야 한다는 명분과 오랜만에 사패산에 오르고픈 나의 심뽀가 그걸 허용하겠는가?
그래서 모두들 사패산 정상에 섰다!
하늘엔 검구름이 군데군데 걸려 있지만, 멀리 삼각산(인수봉.백운대.만경대)의 위용과 상장능선, 그 앞으로 도봉5봉과 여성봉이 또렷이 시야에 들어오고 깨끗하다!!!
저멀리 인천 앞바다도 보이고, 북쪽으로 산들도 또렷한 굴곡을 그리며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
그 배경으로 9명이 근사한 폼으로 사진도 찍고, 경락의 다양한 궁금증도 해결해 주며 머물렀다.
- 일산에 사는 명권이는 회룡역에서 귀가하기엔 너무 멀다며 범골갈림길에서 송추계곡쪽으로 하산한다면 우리와 빠~이, 빠~이했다.
하산길은 범골로 내려서서 석굴암을 통과하여 회룡역으로 갈려고 했는데, 지루한 콘크리트길과 도로를 한참 걸어야 하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그건 기우이고, 지루한 도로길이 아닌 호젓한 산길을 아는 우리 송경헌 구산대가 있지 않은가!
범골로 한1.1 km 내려서다 오른편으로 난 이 산길은 ‘경헌 트레일’ 중 하나다.
경헌이가 예전부터 다녀 알고 있는 이 산길도 등산객이 거의 없어 조용해서 더 좋았다.
그렇게 한 1시간여 능청능청 내리면 호원동 아파트단지 뒷산으로 빠지고, 단지를 빠져 길 건너면 바로 회룡역이다.
2년여만에 엄~청 변해버린 회룡역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오늘 산행을 접어 본다.^Q^
~~~~~~~~~~~~~~~~~~~~~~~~~~~~~~~~~~~~~~~~~~~~~~~~~
<후 담>
* 회룡역일대에 새로 들어선 상가들이 즐비하고 ...
그 중 생맥주와 닭바베큐 파는 깨끗한 한 곳 (다음에도 강~추하고 싶다)..
소소한 뒷풀이를 가지며, 정담도 희희낙락~, 오순도순~
오늘 뒷풀이 자리에서 단연 화제는 임경락이다. 학구열도 대단하고...
최근 산우회는 물론 각종 경조사, 지역모임등에 빠지지 않고 나온다.
세윤이의 실없는 농담 ‘차기 산행대장 노리냐?’ 에 기겁도 한다.
그래서 한바탕 더 웃고 ...
* 중회산고께서 집안일로 먼저 일어섰지만, 나머지 7명은 조금 더 마시고...
시간도 마신 것도 적당하다고 여긴 오후 6시경,
무거운 엉덩이를 들고 일어들 섰다.
그런데, 경락이 한번 더 바람을 잡는다.
오늘 기분 좋은데 포장마차라도 한 곳 더 들리자고 ...
지현이와 난 내빼고 ...
그후 5명이 무얼하고 노닥거렸는지는 다음에 들으면 알겠지요!ㅋㅋㅋ~~
암튼, 종진아 경락아 오늘 산행이 즐거웠다면 땡~큐다!
함께한 친구들에게 감사 보내며...zzz~~^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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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자 -
산대 eQ 이규도
이 호젓한 산길에 원추리가 반기고 ...
* 일 시 : 2009년 7월 25일(토) ... 비온 뒤 흐림, 기온 양호, 바람~ 살랑살랑
* 산행지: 사패산(賜牌山: 552m) ...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의정부시
* 구 분 : 서울22-제148차정기산행
* 코 스 : 김용하 트레일(들머리~포대능선)), 송경헌 트레일(범골중간~호원동)
원각사입구버스정류장(10:50출)~군부대앞좌회~터밭~7.8부능선~마당바위(점심등..12:48출)
~포대능선~사패산(13:11~13:35)~범골~1.1km지점(우회)~호원2동아파트단지(15:55착)....회룡역(16:07착)
<참석자>
김시영, 김용하, 송경헌, 이규도, 김세윤, 윤지현, 전명권, 김종진, 임경락(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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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에 굵은 소나기가 한바탕 때리고 지나가고 하늘엔 먹구름도 군데군데 있는데, 물경(?) 한달여만에 배낭을 꾸리고 집을 나선다.
나에게 산행이란 무엇일까?
산의 품속에 들어갔다 나오지 못하면 좀이 쑤시는 진정 산을 사랑해서 일까?
아니면, 단순히 일상에 지친 심신을 달래려는 한 수단인가?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면, 그저 책무감에서 억지로 나서는 것인가?
어떻던간에 배낭을 짊어지고 산에 오르면 마음만은 편한해지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그리고 내 요즈음에 내가 제일 하고 싶고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도 산행인 것 같고 ...
- 최근 1~2년동안 세계 산악인 사이에 화제는 단연 한국여성산악인 오은선과 고미영일꺼다.
히말라야 8000m이상 14개 고봉 완등자를 3명(엄홍길.박영석.한왕용)이나 배출한 한국산악계인데,
여기에 여성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가장 가까이 도전 중이던 세계여성산악인 중에 한국의 이 두 여성산악인 - 아름다운 철녀도 있었다.
그런데, 고미영은 지난 7월 10일 히말라야 14좌 완등 도전 중 11번째 낭가파르파트 정상에 올랐다가 하산 도중 안타깝게도 추락하여 히말라야 눈꽃이 되어 버렸다.
하루 먼저 낭가파르파트 정상에 올라 무사히 하산한 오은선은 절친한 후배이자 경쟁자인 시신을 수습하는 아픔과 고통을 뒤로 하고,
히말라야 14좌 중 13번째 가셔브룸I 등정을 위해, 어제(7/24) 파키스탄으로 떠났다 한다.
상식적으로 조금은 무리라고 생각되는 등정 일정도 그렇고, 스폰서업체들간의 보이지 않는 경쟁심도 있었던 것 같은 조금 씁쓰레했던 뉴스였고, 한국산악계의 커다란 손실이었지만 또한 도전을 계속하고 있는 한국의 기상을 보여 주고 있다고 할까?
암튼, 히말라야 산신령이 보살펴 주시어, 오은선님이 무사히 14좌 완등의 낭보를 전해 주길 빌 뿐이다.
- 그런 산악인들의 심오한 철학과 발자취의 그림자를 밟는 것은 고사하고, 근접하기에도 너무나 일천한 산행경험으로 산을 논한다는 자체가 나에겐 어불성설(語不成說)일꺼다!
그러나, 그 거목의 산악인들도 이 삼각산(북한산)만은 얼마나 사랑하며 오르내리며 예찬했던가?
이 일천한 산행인도 이 삼각산(북한산)을 구석구석 누비며 오르내리며 사랑했었고, 예찬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오늘 거진 6개월여만에 그 삼각산자락으로 산행에 나서며 이런저런 생각이 떠 올라 몇자 극적거려 보며 지나간다.
- 각설하고...
불광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북한산성행 버스에 탑승하는 등산객을 보고, 구파발역 일대의 수많은 등산객들을 보니, 산성입구, 밤골, 사기막골등 들머리로 오르는 북한산자락 산길은 북적댈 것이 안봐도 비디오다.
그래서 오늘 산행은 도봉자락 사패산으로 정하고, 소위 ‘용하트레일’로 오르기로 했다.
39번국도 의정부가는 길에 송추3거리검문소를 지나 원각사입구버스정류장에 내려 오른편으로 군부대가 있고,
왼편으로 원각사가는 좁은 도로가 있지만, 중간 오른편 터밭을 가로 질러 산길로 접어든다.
오늘 산행 들머리이며, ‘용하트레일’이 시작되고 7.8부능선을 계속 휘돌아 올라, 포대능선과 만나는 주능선에 이르기까지 한적하기 이를데 없는 때묻지 않은 산길이다.
중간에 노오란 원추리가 산길 한가운데 겁 없이 나서며 반기기도 하고,
용하(지현,명권)의 쉼터 마당바위에서 도봉5봉을 바로 건너로 빤히 볼 수 있어 좋고,
배낭에서 꺼내 놓은 먹거리에 시원한 막걸리, 맥주도 곁들이니 이 아니 좋을소냐!
- 주능선에 붙기까지 다른 등산객은 딱 2팀 만났고, 산길도 때묻지 않아 아직도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었다.
오늘 산행은 완전히 김종진과 임경락을 위한 산행이라며 두녀석 여유가 넘쳐 흐른다.
그러나, 주능선에 붙으니 오고가는 등산객이 많고 소란스러운데, 우리 중회선생 슬~슬~ 바람을 잡는다.
포대능선따라 우이동까지 가자고 떠 보기도하고, 아니면 중간 도봉산역으로 빠지자고도 한다.
초산자 종진과 경락을 위해 사패산 정상이라도 가야 한다는 명분과 오랜만에 사패산에 오르고픈 나의 심뽀가 그걸 허용하겠는가?
그래서 모두들 사패산 정상에 섰다!
하늘엔 검구름이 군데군데 걸려 있지만, 멀리 삼각산(인수봉.백운대.만경대)의 위용과 상장능선, 그 앞으로 도봉5봉과 여성봉이 또렷이 시야에 들어오고 깨끗하다!!!
저멀리 인천 앞바다도 보이고, 북쪽으로 산들도 또렷한 굴곡을 그리며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
그 배경으로 9명이 근사한 폼으로 사진도 찍고, 경락의 다양한 궁금증도 해결해 주며 머물렀다.
- 일산에 사는 명권이는 회룡역에서 귀가하기엔 너무 멀다며 범골갈림길에서 송추계곡쪽으로 하산한다면 우리와 빠~이, 빠~이했다.
하산길은 범골로 내려서서 석굴암을 통과하여 회룡역으로 갈려고 했는데, 지루한 콘크리트길과 도로를 한참 걸어야 하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그건 기우이고, 지루한 도로길이 아닌 호젓한 산길을 아는 우리 송경헌 구산대가 있지 않은가!
범골로 한1.1 km 내려서다 오른편으로 난 이 산길은 ‘경헌 트레일’ 중 하나다.
경헌이가 예전부터 다녀 알고 있는 이 산길도 등산객이 거의 없어 조용해서 더 좋았다.
그렇게 한 1시간여 능청능청 내리면 호원동 아파트단지 뒷산으로 빠지고, 단지를 빠져 길 건너면 바로 회룡역이다.
2년여만에 엄~청 변해버린 회룡역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오늘 산행을 접어 본다.^Q^
~~~~~~~~~~~~~~~~~~~~~~~~~~~~~~~~~~~~~~~~~~~~~~~~~
<후 담>
* 회룡역일대에 새로 들어선 상가들이 즐비하고 ...
그 중 생맥주와 닭바베큐 파는 깨끗한 한 곳 (다음에도 강~추하고 싶다)..
소소한 뒷풀이를 가지며, 정담도 희희낙락~, 오순도순~
오늘 뒷풀이 자리에서 단연 화제는 임경락이다. 학구열도 대단하고...
최근 산우회는 물론 각종 경조사, 지역모임등에 빠지지 않고 나온다.
세윤이의 실없는 농담 ‘차기 산행대장 노리냐?’ 에 기겁도 한다.
그래서 한바탕 더 웃고 ...
* 중회산고께서 집안일로 먼저 일어섰지만, 나머지 7명은 조금 더 마시고...
시간도 마신 것도 적당하다고 여긴 오후 6시경,
무거운 엉덩이를 들고 일어들 섰다.
그런데, 경락이 한번 더 바람을 잡는다.
오늘 기분 좋은데 포장마차라도 한 곳 더 들리자고 ...
지현이와 난 내빼고 ...
그후 5명이 무얼하고 노닥거렸는지는 다음에 들으면 알겠지요!ㅋㅋㅋ~~
암튼, 종진아 경락아 오늘 산행이 즐거웠다면 땡~큐다!
함께한 친구들에게 감사 보내며...zzz~~^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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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자 -
산대 eQ 이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