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계룡산 산행에 대한 기대감보다
오랜만에 만날 친구들의 얼굴이 그리워라

* 일 시 : 2009년 11월 28일(토) ... 맑음, 기온온화, 무풍
* 산행지: 계룡산(鷄龍山:845.1m)...충남 공주시 계룡면.반포면, 계룡시 두마면, 대전 유성구
* 구 분 : 서울22산우 제152차정기산행
* 코 스 :
☞1:주코스
갑사(11:28출)~용문폭포~금잔디고개(점심등...)~삼불봉삼거리~남매탑~큰배재~
상하신리도예촌(15:45착)...유성온천(일부)...신선동숯골원냉면집(대전친구들해후...19:00출)
☞2:몸이 근질근질한 건각들?(7명) 알바하고...
갑사~연천봉~관음봉~자연성릉~삼불봉~남매탑~큰배재~상하신리도예촌(16:10착)...

<참석자> : 총29명
장창학부부, 우순명부부, 이규도부부, 김종진부부, 배진건부부, 전찬영부부
엄춘택, 김시영, 오성학, 홍기창, 강효수, 김유신, 박희수, 윤지현, 이용남, 임경락,
지용붕, 이 경우.~ 산행(23명+1명)
박동철, 구현모, 윤현로, 김정환, 박태현. ~ 뒷풀이장소 합류(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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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룡산은 주봉인 천황봉에서 쌀개봉, 삼불봉으로 이어진 능선이 흡사 닭벼슬을 한 용의 형상이라는 데서 생긴 이름이다.
지리산, 경중에 이어 3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계룡산은 수려한 산세와 울창한 숲을 지닌데다(계룡산에 도사와 무속인이 많이 찾는 이유가 그 산세에 있다 한다),
주능선의 층암절벽인 자연성릉과 동학사 및 갑사의 울창한 수림으로 가을단풍이 절경이고 봄에는 동학사에 이르는 도로변의 벚꽃 또한 볼 만하다하여,
교통의 요지인 대전 가까이 있어 전국적으로 많은 이들이 즐겨 찾아, 인기명산 100(한국의산하 1년간 접속통계에 의한 순위) 11위에 랭킹되어 있다.

- 각설하고 ...
그러나, 난 이 이름난 계룡산을 산행해 본지가 정말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오늘 산행 들머리 갑사는 중학교 수학여행 왔을 때 와보고 처음이니 무씬 말을 하랴?
계룡산 서북쪽 기슭 해묵은 노송과 느티나무 숲이 우거진 곳에 자리한 갑사는 화엄종 10대사찰의 하나이며 5개의 암자를 거느리고 있다.
고구려의 구이신왕 원년(420년)고승 아도화상이 신라에 불교를 전하고 귀국길에 계룡산을 지나다가 이 곳 배석대에 주춧돌을 놓았다는 설화가 있다.
경내에는 대웅전, 사적원지인 대숙전, 천불전 등 10여채의 건물들이 있고 부도와 당간지주 월인석보판본 등 문화재가 있다.

- 예정보다 30여분 늦게 갑사주차장에 도착하니, 물경 1시간가량 먼저 와 있던 경우가 반갑게 맞이한다.
대전 녀석들 공부만 하나? 대부분 교수,연구원등이니 이해할 만하지?
산행에 나선 사람은 경우뿐이었다.
산행들머리 갑사에서 기념촬영하고는 산행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산행중독증에 진입한 김~영, 오~발~발은 5명을 꼬득여 기어이 자연성릉으로 알바산행을 하기로 한다.
하기사, 계룡산 산행의 백미는 그 코스이기에 처음 온 사람은 꼬~옥 산행해 봄직할꺼다.
난, 울 마눌도 있고, 그 외 산녀 5명이 있으니 평범하게 오르내리려고 작심을 해 두었다.

- 울창한 수림과 맑은 계류물이 흐르는 계곡길을 오르면 만나는 작은폭포-용문폭포를 만나는데, 수량이 적어서인지 졸~졸 떨어지는 정도이다.
앞서가는 효수녀석에게 니 오줌발도 저거보다 셀꺼라며 농을 건네니 희죽 웃는다,
잘 다듬어진 돌길도 금잔디고개로 오르는 된비알은 만만치 않고, 산녀들이 조금은 힘들어 한다.
너렁너렁 올라 금잔디고개에 도착하니 선두팀들이 근사한 곳에 자리잡고 기다리고 있었다.
산녀님들이 여럿 오면 메뉴는 더 다양해지기 마련이니, 오늘 정기산행에서도 배낭에서 나오는 다양한 먹걸이들은 산행의 즐거운 덤이다 ... ㅎㅎㅎ, ㅋㅋㅋ~~♪

- 금잔디고개에서 상하신리로 바로 떨어지는 산길도 있으나(40여분소요), 남매탑을 거쳐 큰배재로 돌아 하산키로 한다.
동학사에서 갑사로 넘어가는 중간지점에 탑2기가 다정하게 서있다. 남매탑(오뉘탑)이다.
충남 지방문화재 제1호인 남매탑은 청량사가 있던 자리라 하여 청량사지쌍탑이라고도 불리우며 불사다운 전설이 얽혀 있다.
여기에는 등산객이 북적거린다. 우리도 삼삼오오 사진도 찍으며 한바퀴 횡~둘러보고...
대부분 동학사로 내려가기에, 큰배재를 거쳐 상하신리로 내려서는 산길엔 등산객이 뜸하다.

- 계곡 양옆으로 숲이 우거지고 내리는 산길도 비교적 평탄하나 좀 길다는 느낌을 자아내게 한다(큰배재에서 3.2km거리).
이젠 완연히 나목(裸木)으로 변한 숲길 사이로 수북한 낙엽을 즈려 밟으며 능청능청 내려서니 저만치 정갈스럽게 단장을 한 집들이 보이고,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남겨진 감들의 빛깔이 곱다.
중간 여울물에서 세수도 하며 알바팀의 위치를 파악해보고 아마 계룡산에서 제일 한적한 상하신리에 도착한다.
저만치 우리를 기다리는 버스가 보이고, 길옆 상가에서 두부에 막걸리 한사발로 목을 축이며 오늘 산행을 접어 본다.^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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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담>
* 우람한 단풍나무 아래 평상에서 막걸리 들이키며 알~바팀을 기다리는데 15분여만에 선두가 보이고, 10여분후에 후미도 도착하여 전원 다시 합류하였다.
예상 하산시간보다 늦었고, 군인휴양소에서 사우나는 물건너 간듯 한데, 산녀님들 몸단장을 하고 대전 녀석들을 만나야 한다나?? 지금 나이에 미팅 가는 것도 아닐터인데..$%#@
유성에서 산녀만 내리라고 했는데, 우루루 몇몇 녀석들도 따라 내려 샤워만 한다나...

* 나머지는 바로, 신선동 숯골 원냉면집(042-861-3287)으로 직행했지~요!
그런데, 여기서도 길잡이 경우가 몇분 알~바하고...
어둠이 완전히 내려서야 도착하니, 박동철.구현모. 윤현로.김정환이 기다리고 있었다.
정환이는 미국, 오하이오 TOLEDO대학 교수로 있는데, 휴식년차 겸 대전 연구단지에 파견 겸해서 와 있다고 했다.
나도 현모, 현로, 정환이가 반가운데, 고교 졸업 후 처음보는 넘~들도 있어 감회가 어찌 새롭지 않겠나!
숫자가 많고 적음이야 무슨 상관이랴? 이렇게 이런 곳에서 얼굴을 또 볼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지!
몸단장팀들도 모두 도착하고 건~배하며 왁작지껄, 시끌벅적하며 정담을 나누는 막판에 영동에 있는 박태현도 나타났다.

* 백숙에 왕만두에 메밀국수의 소소한 차림이나 쌓인 빈병을 보니 마시긴 마셨나 보다.
적지 않은 식대를 박동철이 거하게 쏘았단다.
박태현은 상경 버스안에서 먹으라며 영동감과 귤 한 박스씩 갖고 와 실어 주었다.
(그걸 미끼로 희수는 백세주 수병을 싣고서 버스 뒷자리에서 파티장을 만들었다)

* 이번에 미션 받아 답사하고 이런 자리 마련해 준 경우 녀석, 좀 수고 했을끼라...
ㅋㅋㅋ~ 넘~들아, 반가왔고 고맙다.
그라고, 무조건 건강해라.
내년 졸업40주년행사에서도 얼굴보고, 다음 기회엔 대둔산 정도로 해서 이런 자리 한번 더 만들어 보자꾸나!^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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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기록~
산대 eQ 이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