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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우회 산행일지

2010년 | ※100223미국서부여행기 → 졸업40주년기념미주지역큰잔치, LA Reunion

페이지 정보

이규도 작성일10-02-28 15:46 조회3,141회 댓글0건

본문

▶ 일정 개요(미국일자)

► 2월19일~2월22일
- (2/19~2/22)본국 미국방문단 : 그랜드케년/브라이스케년/자이언케년/라스베가스...33명
- (2/19~2/22)미국동부.케나다팀: 태평양 연안따라 멕시코 쿠루즈...34명
- 2/22저녁 : LA저녁 재회의 전야제 ... 70여명 참석
► 2월23일
- 낮      : 개별자유시간/골프/ LA관광
- 저녁    : 재회의 밤(LA Reunion) ... 총100명 참석
► 2월24일
- 낮      : 본국방문단/미동부팀등 ... 유니버셜 스튜디오 구경
- 저녁    : 여백(餘白)을 남기며, 아쉬운 작별 ... 48명 참석

▶ 들머리 글 ~ 이 만남을 위해 얼마나 마음의 준비를 하고 멀리에서 왔던가!

자연이 만든 최대 최고의 위대한 걸작품, 그랜드케년.브라이스케년.자이언케년...
인간이 만든 최대 최고의 환락과 욕망의 도시, 라스베가스...
태평양 연안따라 펼쳐진 환상의 굴곡 해변과 낭만의 멕시코 쿠루즈 여행...
이 모두가
40년전 옛 배움터 경희궁 까까머리 우정이 이순(耳順)의 나이에 미국 LA에서 재접목 되는 설레임보다 더 하였겠는가!

드디어, 한국시각 2월 19일(금) 오후4:30 OZ202편은 인천공항을 이륙하여 LA로 향한다.
그 동안의 과정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며, 스르르 눈을 감으니 만감이 교차한다.
내 요즈음 형편에 미국방문단에 합류하여 갈 수 있는 입장은 결코 아니지만. 이 판을 흔들수도 없었다.
지난해 7월 이후, 졸업40주년기념 미주지역큰잔치를 위해, 미국방문단을 결성하기로 하고 서병일 단장이 준비하다가, 개인 사정으로 중도 사퇴하고 이종현 단장으로 교체되었다.
그동안 착실히 준비하고 인원이 거의 확정지을 무렵, 이종현 단장마저 개인 사업상으로 부득이 합류 못하고 우여곡절 끝에 33명(1진 4명은 먼저 출발)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러나, 이 만남을 위해 얼마나 마음의 준비를 하였고 멀리 가는가를 실감하며 다시 눈을 감는다.

▶ 미국서부 여행길 ... 끝없이 펼쳐진 광야, 햇빛과 눈.비와 바람과 구름과 자연의 걸작들

► 2월19일(금) ~ 모하비 사막을 거쳐, 바스토우 경유 라플린까지 질주

- 아침 10시30경, LA공항에 도착하니 정종호, 김영환부부등이 마중나와 있고, 먼저 도착한 이철화부부와 천병수부부도 반갑게 맞이한다.
박희수부부와 김대경부부는 미동부지역등 쿠루즈팀에 합류하기 위해 도착하자마자 잠시 작별...
서부여행팀(33명)은 가이드와 운전사와 인사 나눈 후 기념 촬영을 하고, LA시내에서 설렁탕으로 점심을 때우고 LA시내를 벗어 났다.
55인승 대형버스(MCI E 4500, 시가 5억원여상당, 주류량 1만리터라 한다)는 달린다.
* 가이드 김민석의 첫인상과 그 후 정이 쌓이면서 느낀 소감...
그는, club MK Tour 이사; 텔렌트 이혁재와 붕어빵이고, 잇빨.능청.유머.박학다식 달변가 이며, 특히 여학생에게 인기였고, 정일 아들 준수는 귀여움을 독차지 하였다.
* 운전사 멕시코계 후안 ; 대단한 운전 실력이었다. 눈보리 비바람 아랑곳 않고 안전운전,
우린 내릴 때마다 그를 ‘ you are best driver! '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워 주었다.

- LA외곽을 벗어나 고속도로로 진입하고 동북쪽 산줄기에 눈이 그득한 모습을 보면서 해발 2000m넘는 고개도 넘고, 모하비 사막지대로 들어섰다.
중동의 모래사막같은 곳은 아니지만, 연간 강수량 100mm이하 황량한 지대 가운데로 고속도로는 일직선으로 뻗어있고, 버스는 질주한다.
2시간여만에 바스토우에서 잠깐 휴식, 그레이하운드 버스를 보니 70년대 경부고속도로에서 타 본 기억이 새롯새롯하다.
여긴 눈물의 햄버거를 파는 곳이라 한다? 라스베가스에서 돈을 잃은 사람들이 LA로 넘어 오면서 겨우 몇푼의 남은 돈으로 햄버거를 사 먹는 곳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모두 한바탕 웃음~

- 다시 버스는 질주한다.
3일간 한반도보다 넓거나, 남한 크기만한 땅 -
캘리포니아, 네바다, 아리조나, 유타를 넘나드는 여행길이니 한동안 샘이 않되었다.
광활하고 크긴 큰 땅이라는 것을 실감하면서, 차창에 어린 거리는 풍광을 보며, 어둠이 내릴 즈음 제2의 라스베가스라는 라플린에 도착하였다.
오늘은 꼬박 버스 여행길이었다.
트로피카나호텔 내 뷔페식당으로 가는 사이사이에 온통 카지노기계이고, 미국 할배.할매들 천지다.
우리가 제일 영계수준이라며, 각자 여학생 보호에 신경쓰라며 농담도 주고 받으며 맛있게 저녁 식사를 즐겼다.
소고기 스테이크가 우리 빈대떡만큼 크더라! 졌~다!
EdgeWater호텔에 여장을 풀고, 앞엔 플로리다 샛강줄기 맑은 물이 흐르고 오리, 너구리등도 왔다 갔다 한다.
그냥, 잠자리에 들었겠는가? 그러면 대한민국 머스마들이 아니지!
그 강가에서 임시 좌판을 만들고 어떻게 맥주도 안주도 장만하여 서부여행길의 첫 밤을 그렇게 보냈다.

► 2월20일(토) ~ 신(神)이 만든 최대 최후의 걸작 그랜드케년(Grand Canyon), 살짝 보다.
- 가이드 김민석 왈 ...
인간이 죽기 전 꼭 보아야 할 곳 50곳이 있는데, 그 중 으뜸이 그랜드케년이며,
인간이 죽기 전 꼭 가서 즐겨야 할곳 중 하나가 라스베가스라 한다.
그런 기대를 안고 그랜드케년으로 가는데,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고 바람도 분다.
매표소 입구의 식당에서 점심을 들며 눈이 개이기를 기다리는 지루한 시간들...
visitor center에 도착하니, 하늘이 개이는가 싶더니, 막상 Mather Point에 도착하니 개스가 그득하다.
해발 2000m안팎인 이 지대에 구름이 케년을 닫아 버리고 있었다.
누가 개~년 같다고 하여 모두들 웃었다~ㅋㅋㅋ
끈기있게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열어 준다고 했으나, 마더포인트에서는 끝내 볼 수가 없었고, book센터에서 어슬렁거리며 시간 죽이며 기다렸으나 허사였다.
가이드는 미안한 얼굴을 감추지 못하고, South Rim따라 Grandview Point에서는 볼 수 있을꺼라 장담하며 버스로 이동~
경주 첨성대같이 세워진 전망대를 바라보며, 그득 쌓인 눈밭을 뚫고 가까이 가니 바람이 운해를 서서히 걷어내며 장관을 펼친다.
모두들 환성이 터져 나오고, 사진 찍기에 바쁘다.
가이드는 단체사진을 좋게 찍으려고 추운 날씨에 장갑도 없이 고사목 위로 올라가 찍어 준다. 여학생들이 그 가상에 환호한다.
그 성의가 가상했던지, 그 포인트에서 우린 운해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그랜드케년의 장관을 볼 수가 있었다.
그렇게 40여분 왔다갔다, 전망대를 오르내리락하니 벌써 오후4시30분이 넘어가고, 하늘엔 다시 검구름이 몰려오고 눈발이 내리더니 함박눈으로 변한다.
서둘러 그 지대를 빠져 나가야 한다며, 붙드는 발길을 억지로 떼어내며 그랜드케년 지역을 벗어났다.
해발 800여m 내려오니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 햇빛이 나고...
왼쪽 산줄기 위로 보니 그랜드케년 일대엔 검구름이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 아리조나 지역으로 접어들었다.
서부영화에서나 보았던 광활한 황야가 끝없이 펼쳐지고, 그 가운데로 도로는 쭉~쭉 뻗어 있다.
그런데, 막상 아리조나에는 카우보이가 별로 없었다고 한다.
암튼, 명국환의 ‘아리조나 카우보이’ 노래를 가이드는 틀어주며 분위기를 고조 시킨다.
그리고, 인디언이 확살 당하고 미국을 백인에게 빼앗긴 이유등도 소상히 설명하며, 이 곳 원주민은 결코 인디언이 아니며 백인들이 비하시킨 용어하는 점에 힘주어 말한다.
Amerikan Native라고 해야 한단다. 나도 이점엔 전적으로 공감이었다.
페이지까지 3시간반여 질주하는 버스 차장에는 그야말로 평원지대의 연속...
그 중 가장 인상에 남는 곳은 마블케년이라는 협곡고개를 넘기까지 펼쳐진 암반침하지대를 질주하며 펼쳐진 광야의 길이었다.
서부 개척시대엔 이 길을 역마차로 달렸다하니, 미국서부개척사가 험난했을 것이라는 것을 그야말로 실감했다.
페이지에 도착하여 그 곳 유일한 중국집 만달린에서 저녁 식사와 인근 대형 슈퍼에서 각자 필요한 물품들을 사고서는 다시 케납으로 이동한다.
어둠이 내리고 모두가 식곤증에 잠이 들고 있는데, 다시 해발 2980m고개도 넘으며 달리는 길에 눈발이 점점 굵어지고 ... 가이드와 운전사와 나는 긴장도 하며 서로를 무언으로 격려한다.

- 버스는 눈을 그득하게 뒤집어 쓰고서야 케납에 도착하였다.
유타주엔 몰몬교도가 제일 많다고 한다.
케납도 그 중 하나이며, 이 곳에서 숙박 규칙은 매우 엄격하니 준수해 줄 것을 가이드는 신신당부 한다(방에서 담배.술 마시다 걸리면 이유불문 내 쫓는다 한다).
우리들에겐 정말 재미없는 곳이었다!
그렇게 Holliday Inn Express에 여장을 풀고...
독특한 분위기의 숙소엔 서부영화 주인공(특히, 죤웨인)들의 사진이 걸려 있고, 서부시대에 사용했던 가구,기구,등들도 고풍스럽게 정결하게 배치되어 있었다.
그 유명한 서부영화 ‘OK목장의 결투’의 배경이 된 툼스툰역이 근처에 있다하였고, 그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라 하였다.
거장 존 스터지스 감독에 명배우 버트 랭커스터, 커크 더글라스, 론다 플레밍, 조 반 프릿등이 출연했던 ‘OK목장의 결투’의 장면 장면들이 실루엣처럼 스쳐 지나간다.

► 2월21일(일)~ 또 다른 매력, 브라이스케년(Bryce Canyon)과 자이언케년(Zion Canyon)

- 아무리 몰몬교도들이 득실(?)거리는 속에서도 우리가 그냥 잠자리에 직행했겠나?
그러면, 서울22회 머스마들이 아니지!
허가(?)된 장소, 프론트 옆 식당에서,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선전하는 우리 젊은이들의 쇼트트랙 경기 중계를 보며,
럼~주를 마시며, 쪌~화의 명중계해설에 우린 뒤집어 지면서 그냥 잠자리에 들지 않았다.
그런데, 새벽 3시경 눈을 뜨고 창밖을 내다보니, 내 눈에 흰꺼풀이 씌였나 했다?
온통 하얗다! 함박눈이 내리고 있었다. 급기야, 새벽4시 10분경 정전까지...
케납일대가 암흑천지였으나, 바닥만은 하얗더라!
모두들 선잠에서 깨어나고, 여기저기서 웅성웅성...
데스크에서는 오늘 15~20센티안팎의 눈이 내린다나? 케납에서 발이 묶이나 걱정이 되었다.
다행히 아침 7시경 전기는 들어왔고, 도로는 제설차량이 쉴세없이 왔다리갔다리하며 치우고 있었다.
서둘러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케납을 탈출한다.
버스안에서 간밤에 여기 김정일이 있었으니, 테러의 징후로 정전이 되었다는 둥,
eQ가 전신줄에 쌓인 눈을 건드려 일부러 정전 시켰다는 둥,
말도 않되지만 신빙성(?)도 있는 우스게 소리로 긴장했던 아침을 달랬다.

- 케년 중 가장 여성적이고 섬세한 수천개의 붉은 첨탑들의 향연이 펼쳐져 있다는 브라이스케년으로 향한다.
케납을 벗어나 골든힐로 가는 도중, 기막힌 설경의 연속, 그것을 구경할 수가 있었던 것은 오늘 여정의 덤이던가!
다시 해발 2700m 넘는 고개도 넘고, 브라이스케년으로 가는 길, 저 먼곳에 하늘이 서서히 열리고 있었다.
무슨 강이라고 표기한 지대(미국사람은 실개천 같은 것도 river라 표기한다)도 지나고, 기대반 우려반으로 브라이스케년에 도착했다.
일대는 아직도 눈이 그득하고 간혹 눈발도 날리고...
그런데, 40여분 동안 하얀 눈을 걸치고 수천개의 붉은 첨탑들의 향연을 볼 수가 있었다.
하얀 눈과 붉은 첨탑의 오묘한 조화 ... 또 다른 매력의 풍광을 펼친다.
여기저기 사진도 찍고, 장비를 갖춘 외국인들이 협곡트레킹 가는 것을 부러워도 하며, 한동안 머물렀다.
눈은 점점 더 내리고, 버스가 움직이기까지 애도 먹으면서, 다른 관광객을 실은 버스가 도착할 무렵, 다시 구름이 온통 브라이스케년을 덮어 버린다.
한편으론 통쾌한 쾌감도 느끼는 인간의 비열한 속성도 안고서 다시 골든힐로 간다.

- 골든힐의 자그마한 레스토랑, 스테이크 샌드위치와 스프가 일품이었다.
광활한 방목지대엔 눈만 그득하게 쌓여있는 가운데로 도로는 다시 쭈~욱 쭉~
자이언케년 입구엔 관광객은 우리만 있는 듯, 정막마져 감돌고...
버스가 진입하면서 서서히 펼쳐지는 암붉은 수직절벽의 연속, 가슴 터질 듯한 엄청난 바위절벽이 우람한 남성 근육을 보는 듯, 또 다른 매력의 경치였다.
특히, 터널 속을 지날 때 7개의 환기구멍으로 보이는 경치는 장관이었다.
간간히 다시 눈발이 날리고, 빙빙돌아 내려 Sinawava에 도착한다.
정면으로 보이는 Mystery봉(2001m)에 눈이 얼어 봍어 있어 주변 봉우리와 함께 알프스의 아이거 북벽을 연상시킨다.
주변을 구경도 하고 휴식도 취하면서 그 미스터리봉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는 자이언케년을 떠났다.

- 인디언들이 많이 산다는 거주지역을 벗어나니,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 맑게 개이고, 다시 네바다주로 들어서니 메마르고 황량한 협곡사이 도로를 달려 서쪽으로 버스는 내달린다.
인간이 만든 최대의 환락의 도시 라스베가스로~~~
중간 휴식처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지금까지와는 완전 다른 분위기다!
먼 산줄기엔 눈이 그득하지만 차량도 많고 인간들도 많이 만난다.
신(神)의 세계에서 인간의 세계로, 자연의 세계에서 속세의 세계로 들어선 느낌이었다.
어스럼이 스럼스럼 내릴 무렵, 라스베가스 외곽에 도착하여 사하라 식당에서 한식을 들고는
요지경의 속으로, 라스베가스로 들어 섰고, 그 유명한 Luxor호텔(이집트 피랏밋을 본땄다)에 여장을 풀었다.
여장을 풀자 말자, 우리도 인간인지라 야경과 라스베가스 쇼를 보러 밤거리로 나섰다.

- 화산 쇼, 베네치아 산마리노 광장을 재현한 명물코스, 벨라지오 분수쇼등을 사람들을 헤치며 보고서는, Mysters 쇼도 구경하였다.
값에 비해서 우리에겐 졸음이 먼저 밀려 왔다는 그 쇼를 재미있게 보았다는 사람은 많지 않았는지, 자정이 다 되어 숙소로 돌아와서는 모두들 신고식하러 호텔 지하 카지노로 갔단다.
난, 울렛에서 50불로 라스베가스에 온 신고식을 치루고 한시간 반 놀았다.
울 마눌은 강했다!
신고식은 커녕, 땡~기는 것으로 250불가량 땄다고 했다. eQ 마눌답다!
다른 넘들은 블랙잭에 우루루 몰려 있고, 그 결과는 다음날 아침에 얼굴에 다 씌여 있더라!
대부분 소소하게 라스베가스에 신고를 치루었던 것 같았다!

 ► 2월22일(월) ~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LA에서 친구들과 재회의 전야

- 아침부터 바람이 차다. 사하라에서 콩나물 해장국으로 아침을 떼우고는 이내 라스베가스를 떠났다.
밤의 세계와 낮의 세계가 천차만별인 라스베가스에 더 오래 머물 이유는 우리에겐 없었다.
우리가 이 만남을 위해 얼마나 멀리에서 왔던가!
LA로 오는 도중, 서부영화의 배경으로도 자주 등장했던, 서부 은광촌 캘리코(Calico Ghost Town)에 잠시 들려 구경했다.
거기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의 레스토랑에서 페스트푸드로 점심도 하고, 인근 outlet에서 쇼핑도 곁들이며 친구들과 저녁모임에 대해 기대도 하고 정담도 나누었다.

- 그런데, 오후 라스베가스에서 LA로 넘어 오는 길에 날아온 문자메세지-
본국 윤철원의 사망 소식...@%&@...황당했다!
몇 번이나 핸~폰을 열고 닫았다 확인하고 또 확인하였다!
피로에 잠이 든 여기저기서 눈을 뜨며 나를 찾는 손짓, 이게 무슨 소리라며...
나 또한 멍~하고 어리벙벙한데 ... 궁굼해서 본국 왕철에게 직접 전화~~~
그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전갈만 받았단다.
아~ 그 녀석과 산행을 함께한 세월이 얼마이며 넘나던 봉우리가 몇인데...?
나 보다 씽~씽하다고 여겼는데 말이다!
귀국 후, 부분 확인한 사항이지만, 어떻게 의자에 앉아서 그렇게 갔으며, 두시간여 동안 가족 아무도 몰랐으며, 단지 그가 졸고 있는 줄 알았다니...?
그가 사랑하고 절대 따랐던 그 주님은 그를 그렇게 허망하게 하늘나라로 보낼 수 있단 말인가?
씨~야가 절로 나왔다!

- 버스안에서도 모두가 알게 되었다.
오후에 LA에서 친구들은 다시 합류하고, 서부여행팀/쿠루즈팀/LA친구등 70여명이 모여 저녁엔 만리장성 중국집에서 재회의 전야제를 가졌다.
다같이 한순간 숙연한 가운데, 친구 윤철원의 명복을 비는 시간을 먼저 가졌다.
그리고, 40년만에 서로가 처음 보는 친구들도 있었으나, 통성명 한마디에 금방 야~자가 터져 나왔다.
또한, 각자.부부별 소개가 이어졌고, 깊어가는 LA밤과 함께 우리들의 정담도 깊어만 갔다.

▶ 까까머리 우정 그대로 ... 재회의 밤, LA Reunion

- 다음날(2/23), 낮 시간에는 개인적인 자유시간/ 골프팀/LA시내관광팀으로 나뉘어 낮 시간을 서로들 즐겼다.
그리고, 저녁 6시 30분경, JJ Grand Hotel 그랜드 볼룸에 모인 친구와 부인들, 100명...
~ 김대경 목사의 감사의 기도로 시작하여
~ 자연스런 분위기에서 만찬과 정담을 나누면서
~ 빔 프로젝트로 개인별 추억사진과 가족사진등을 보면서 개인.가족 소개가 이어졌다.

모두가 조금은 up된 상태에서 발언을 하다보니, 다소(특히 부인들에게)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일순 분위기를 확~바꾼 사건이 있었으니, 모두가 호응과 야유와 웃음으로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그것은 석균욱과 윤일택간의 치열한 차기대권(?)을 노리는 유세(遊說)전이었다.
먼저 공세를 취한 쪽은 석균욱이었다.
이에 윤일택도 택~도 없는 소리말라고 하면서 방어(?)에 진력을 다한다.
선심 공약(公約)인지 공약(空約)인지는 몰라도 듣는 모두는 즐거워 했고 박장대소(拍掌大笑)...♫
하기사, 그들이라고 동기회장직을 선거로 뽑는다면, 그 동기회는 조각난다는 사실을 모를리야 있겠냐마는, 분위기 반전과 동기회에 대한 사랑의 표현이라고 모두들 여겼다.
그러는 가운데, 4시간여 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갔다.
8개월 후, 10월 제주에서 다시 만나자며 교가제창으로 LA밤의 커턴을 내렸다.

- 그리고, 일부는 새벽3~4시까지 인근 노랫방에서 그 진한 아쉬움을 달래려고 못다한 정을 쏟아 부으며 몸부림쳤다.
꿍~따라 삐~약 삐~약 ~~♬♪♬㉿~~아~싸~아

▶ 에필로그- 여백(餘白)을 남기며, 아쉬운 작별...

- 다음날(2/24), 본국 미국방문단과 동부팀 거의 대부분은 다시 한데 엉켜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어린이의 최대 놀이터가 디즈니랜드라면, 어른들의 최대 놀이터는 유니버셜 스튜디오라고 누가 그랬던가!
여학생(부인들)들도 한결 친숙한 분위기에서 대단한 기술력과 연출력을 발휘한 유니버셜의 각종 프로그램을 즐겼다.
그리고는, 저녁엔 한인타운에 있는 청담가든에서 LA친구들도 다수 참석한 가운데, 오늘밤 LA를 떠나는 사람들은 작별의 시간...
밖에는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 LA공항, 항공기별 탑승구마다 내리는 친구들과 아쉬워하는 친구들...
손목이 아플 정도로 서로들 꽉~쥔다!
우리들의 우정은 여기에서 끝이 아니라, 어쩌면 더 진한 정의 시작점일지 모른다.
우리들의 우정의 잔을 채울 여백(餘白)을 남기며, 아쉬움을 뒤로 한 채 LA 야경을 굽어보며 비행기는 창공을 날아 올랐다.

친구야, 반가왔다!
종호야, 영환아, 영범아, 다른 모든 친구들, 그리고 특히 여학생님들,
모두모두 고맙고 수고했소. 건강하고 힘차게 살아갑시다! 

친구야, 또 만나자!
이번엔 10월 21일/22일/23일, 대한민국 제주에서!

~기록.정리자~
eQ 이 규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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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우회 산행일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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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2010년 ☞100925북한산둘레길(3코스+4코스) → 제162차정기산행일지 메모 첨부파일 이규도 2010-11-03 2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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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2010년 ☞100613철원복계산 첨부파일 이규도 2010-06-14 3332
9 2010년 ☞100529수락산제158차정기산행 → 산행기 첨부파일 이규도 2010-05-30 3044
8 2010년 ☞100522지리산이야기 첨부파일 이규도 2010-05-25 3041
7 2010년 ☞100411몽덕.가덕산(번외산행) → 산행기 첨부파일 이규도 2010-04-12 3190
6 2010년 ▶ 100327북악하늘길(제156차정기산행) → 산행기 첨부파일 이규도 2010-03-29 3132
5 2010년 ▶100313마니산 → 경인년시산제 봉행기 & 시산제문 첨부파일 이규도 2010-03-14 3182
열람중 2010년 ※100223미국서부여행기 → 졸업40주년기념미주지역큰잔치, LA Reunion 첨부파일 이규도 2010-02-28 3142
3 2010년 ☞100131구봉대산 → 산행기 첨부파일 이규도 2010-02-01 3095
2 2010년 ▶ 100123관악산(제154차정기) → 새얼굴 등장, 소소산행 메모 첨부파일 이규도 2010-01-24 2338
1 2010년 ☞100110총산경인년시산제→북한산(삼각산) 눈산행 메모 첨부파일 이규도 2010-01-12 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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